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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7.10.13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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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을 지나가다 보면 여기저기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도심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검은 연기다. 저녁밥을 짓느라 시골 지붕위로 소담스럽게 피어오르던 옛날의 하얀 연기와 달라도 너무 다르다. 무슨 연기일까, 궁금해 현장으로 다가가 보면 십중팔구는 농가나 농경지 주변에서 비닐 등 생활쓰레기를 소각하는 광경을 볼 수 있다.

농촌에는 종량제 봉투나 재활용품 수거함 같은 것을 찾아보기 힘들다.

도시에 비해 가구가 밀집하지 않아서 체계적으로 관리하기가 힘들 수도 있겠지만 쓰레기 불법 소각행위는 점점 심해져만 간다.

농촌 주민들은 집주변이나 넓은 공터를 개인의 소각장으로 삼아 농업 및 가정용 폐쓰레기를 무단으로 죄의식 없이 불법 소각하고 있다. 또한 이런 불법 소각행위 후 남은 재는 따로 처리 않고 그대로 남겨두어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면 주위에 있는 논이나 밭으로 쉽게 유입되고 있다.

재에 남아 있는 다이옥신이나 납 등이 농작물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어 우리의 먹거리가 환경 호르몬에 쉽게 노출되어 있다. 농촌의 쓰레기양이 도시와 비슷해지면서 점점 늘고 있는 환경오염에 대해 어쩌면 각 면(面)이나 리(里)에 분리수거장이나 자체적으로 생활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어야 할 날이 오지는 않을지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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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한마디] 농촌지역 쓰레기 무단 소각 심각||유인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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