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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1.0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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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은 쥐띠해, 즉 무자년(戊子年)이다. 쥐는 다산(多産)과 다복(多福)을 상징하는 동물이다. 밭두렁을 태우면서 쥐불놀이를 하는 것은 풍년을 기원하기 위함이다. 쥐의 임신기간은 21일이고 10마리 정도의 새끼를 낳는다. 출산 후 몇 시간만 지나도 발정하여 교미한다. 한쌍의 쥐가 1년에 10마리씩 다섯 번에 걸쳐서 새끼를 낳을 경우에 3년 후 3억 5천만 마리로 불어난다고 한다.

거기에다가 쥐는 예언과 희망을 상징하기도 한다. 삼국유사에 나오는 신라 제21대 비처왕 이야기는 우리나라에서 쥐에 관한 첫 기록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서 쥐는 예지적 능력을 가진 동물로 묘사된다. 비처왕의 왕비는 선혜부인이다. 그녀는 묘심(妙心)이라는 승려와 사통하였다. 쥐가 비처왕에게 사람의 말로써 까마귀의 뒤를 따라가라고 하였고, 한 노인이 거문고갑을 활로 쏘라는 글을 바쳤다. 왕이 그곳에 활을 쏘자 그 안에서 간통을 저지르고 있던 왕비와 묘심이 죽었다. 경주 남산 동쪽 기슭의 서출지에 얽힌 사연이다.

쥐는 예지력을 갖추고 있어서 눈치가 매우 빠르다. 여기에서 부정적인 이미지가 만들어지기도 하였다. 사람의 의중을 재빨리 간파하여 경계하는 자를 일러서 부정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무자년을 시작하면서 우리는 다시 한번 예지력을 발휘하여야 한다. 지난 연말, 서산시는 지곡면 무장리 일원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는 경사를 맞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08년부터 2025년까지 3단계에 걸쳐 약6천5백억원이 투입되어 환황해권 첨단성장산업의 핵심거점으로 조성된다. 또 새정부가 세계적 수준의 첨단기술산업 클러스터 완성을 목표로 동력을 부여한다면 2008년은 분명 서산의 시대가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시민의 힘을 모으고 의지를 규합하는 일이다.

오랜만에 맞은 호재를 앞으로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키 위해서는 서산시가 체계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각기 별도로 진행되고 있는 사업들을 연계, 시너지 극대화 방안과 인프라 시설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아울러 민자 유치를 확보하지 않고는 성공을 보장받을 수 없다는 전제하에 시가 이제 적극적인 비즈니스에 뛰어들어야 할 것이다.

비근한 예로 경기도내 모 지방자치단체는 산업단지, 종합위락단지 등 각종 개발 사업을 위해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 등 모든 방법을 도입해서라도 민자 유치에 사활을 거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개발 계획 및 실행을 주도할 전문 실행조직과 투자유치부서, 각종공모사업추진부서 등을 아우르는 태스크포스 팀이 필요하다는 일각의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각개 전투식이 아니라 연합작전의 중요성이 결국 서산시 장기 발전을 좌우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내 집만 번듯하게 지으면 뭐하냐! 마을 전체가 번듯 해야지”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모처럼의 기회, 적극적인 투자의지를 가지지 않았던 서산지역에 보다 투자가 활성화되도록, 서산시가 얼마만큼 적극적이고 전략적으로 민자 유치를 하느냐에 따라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여 진다.

이제는 민자 유치에 올인 해야 된다. 그리고 공무원 개개인이 시민을 위한 사명감이 불타오른다면 서산시도 여느 발전된 도시 못지않은 변모가 그리 멀게 느껴지지만 않을 것이다. 방만한 지방재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면서 경제 살리기 정책을 시행하고, 시민 모두가 일치단결하여 풍요로운 지역을 만들 어나가는 일에 우리 모두 노력을 아끼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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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권의 세상 엿보기]||무자년 서산부흥 전략과 민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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