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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1.01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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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긴 터널을 지나온 듯 정해(丁亥)년 한해가 너무나 어려웠던 것 같다

어둠의 끝에는 반드시 밝은 빛이 있다는 진리 같은 소망을 보듬고 살아 가는게 우리들의 삶인가 싶다

서쪽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지는 해를 원망스럽게 바라보는 검은 바닷가의 기름유출사고 봉사자들…

한 사람의 실수가 수십년의 역사를 되돌여야 되고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저며내는 아픔으로 짓누르고 있다.

유조선의 구멍에서 펑펑 쏟아지는 원유를 몇날 며칠 그냥 바라만 보고 있어야 하는 우리들의 가슴마다엔 분노와 슬픔을 삭이느라 피멍이 들어가고 있다.

지난 한해를 돌이켜 보자.

외국에 가서 납치되어 국가의 힘없음을 한탄만 해야 했고 각종 비리로 온갖 매스컴이 얼룩졌던 한해였고 정책대결을 상실한 대선 상황에서 거칠게 휘몰렸던 일들…

이제 모두 묻어 두고 교훈삼아 정진해야 되는 새날이 밝았다

무자(戊子)년은 쥐띠 해이므로 아마 배부른 한해가 될 듯싶다. 한국문화 속에서의 띠 동물에 대한 담론(談論)으로 볼 때 열두 띠 동물 중 가장 식복을 많이 타고난 동물이 쥐이기 때문에 상서로운 일들만 생길 것 같다. 우리는 한해를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대단한 대한민국을 재발견 하게 되었지 않았는가…

가슴마다 넘쳐흐르는 소리 없는 울분속에서도 우리는 한줄기 빛나는 희망을 보았다. 수 만년 세월동안 사람들에게 행복만을 주었던 태안반도 바닷가에서 사람이 두려워 몸부림치는 땅의 통곡을 들었다.

이제 우리는 다시 하나로 뭉쳐 잃어버린 행복의 땅을 일구어 후손에게 부끄럽지 않은 역사를 물려줘야 한다.

밝아오는 새해부터는 소신 있는 정부, 희망을 주는 정부, 힘 있는 정부, 국민을 하나로 단결시키는 정부가 탄생되어 모두가 행복의 노래를 부르길 갈망해 본다.

우리 모두의 열정을 태우고 신념을 바쳐 함께 만들어 가는 대한민국을 기대하면서 우리 서산에도 상서로운 일들로 가득차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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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 서산문화원장 신년사||우리 서산에 상서로운 일들로 가득차길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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