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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페트병 분리배출…주민 “처음 듣는 내용”

환경부, 공동주택 이어 단독주택까지 확대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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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1.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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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태료 부과에도 정착 안돼

지자체 업무과다 대책 시급

 

정부가 플라스틱 발생을 줄이고 재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공동주택 지역을 대상으로 투명 페트병 분리수거 정책이 시행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정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산시에 따르면 환경부는 지난해 1225일부터 라벨을 뗀 투명 페트병을 모아 버리는 분리배출제를 아파트에서 연립, 빌라, 단독주택까지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20201225일부터 아파트 내 분리배출을 어길 경우 최대 3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도를 시행 중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이러한 제도가 있는지 조차 모르는 등 현실적으로 일선 현장에서는 와닿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곳곳에서 문제점들이 발생하고 있다.

투명 페트병을 분리수거하기 위해서는 무색투명한 먹는 샘물, 음료 페트병의 내용물을 깨끗이 비우고 라벨 등을 제거한 후, 가능한 압착하여 뚜껑을 닫아 배출해야 하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투명 페트병을 전용 수거함에 버리지 않고, 일반 플라스틱에 버리거나, 비닐 라벨을 제거하지 않은 채 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투명페트병.png
▲지난해 12월 25일부터 라벨을 뗀 투명 페트병을 모아 버리는 분리배출제를 아파트에서 연립, 빌라, 단독주택까지 확대 시행하고 있다.

 

환경부도 이러한 우려에 1년의 계도기간을 두고 있지만 홍보활동의 미흡과 무단투기 등으로 인해 오히려 일선 지자체 공무원들이 업무 과다를 호소하면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8일 동문동 원룸 밀집지역에서는 방치된 쓰레기들에는 라벨을 떼지 않은 투명페트병들이 발견됐다. 이렇게 일반쓰레기와 더럽혀져 무단투기 된 폐트병은 재활용 자원으로 사용하기 어렵다.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도 투명페트병 분리배출제에 대해서 처음 듣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민 김모(31, 동문동)씨는 처음 듣는 내용이다. 지금은 페트병끼리 모아서 버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미 제도가 시행된 지 1년이 넘은 아파트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서산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투명페트병 분리배출을 위해 공간을 마련했지만 아직 정착되지 않아 부수적인 업무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공무원들의 업무가 과도하게 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동문1동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통장들을 통해 안내 책자와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봉투를 배부하라고 안내하고 있으나 원룸과 빌라 특성상 모든 가정에 방문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서산시 관계자도 공동주택의 경우 현재 정착단계라고 볼 수 있지만 연립이나 빌라, 단독주택 등에서는 아직 미비한 모습을 확인했다며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허현 기자/지역부=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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