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6(목)

예·적금 금리‘저리’, 주택담보대출 ‘폭리’

서산 1년 동안 주택대출 금리 1%p 넘게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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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01.2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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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의 예금 금리 인상속도가 주택담보대출에 비해 느리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은 NH농협은행 전경


금리 인상 시 추가 이자 부담 수천만 원까지

예금금리 인상 느려, 대출상품대비 금리둔감

 

기준금리와 코픽스가 최근 인상됐지만 서산지역 시중 은행들의 예금금리 인상 폭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은 통상적으로 대출 금리뿐 아니라 예·적금 등 수신금리 인상에도 영향을 준다.

그러나 최근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대출상품들의 금리가 일제히 올라가면서, 시민들 사이에서는 예·적금 금리보다 대출상품의 인상 속도만 유독 빠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산타임즈가 취재한 자료에 따르면 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NH농협은행) 등 서산지역 시중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74%~5.2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연합회 공시 자료에는 1년 전(20211)만 해도 해당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평균 2.80%~2.95% 수준이었다. 차주(돈이나 물건을 빌려 쓴 사람)별로 대출액이나 상환·금리방식에 따른 약간의 금리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1년 새 금리가 1%p 이상 오른 셈이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대출 액수와 상환 기간이 긴 만큼, 시민들이 체감하는 이자 부담은 적지 않아 보인다.

실제 금융감독원에서 제공하는 주택담보대출 계산기를 활용해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 정도를 계산한 결과 2.5% 금리가 적용되는 주택담보대출 25000만원을 받아 10년 만기, 원리금 균등상환 방식으로 이용한다고 가정한다면 총 대출 이자는 32809705, 월평균 납입액은 2356748원이다.

하지만 4% 금리를 적용하면 이자 부담은 많이 늘어난다. 총 대출 이자는 53735414원으로 월평균 2531128원을 내야 한다. 이전보다 이자는 60% 이상, 한 달 원리금은 20만원 가까이 늘어나게 된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은 최근 기준금리와 더불어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연동되는 코픽스가 함께 올라간 결과다. 은행연합회는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1.69%로 전월(1.55%) 대비 0.14%p 올랐다고 공시했다.

서산지역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와 함께 최근 코픽스도 인상되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소폭 올라간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반면 은행들이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예금금리의 인상 속도는 대출 금리에 비해 크게 뒤처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서산지역 시중은행들의 정기예금(1년 기준) 금리는 지난 24일 기준 1.4%~1.65% 수준에 불과하다. 1년 전 정기예금(1년 기준) 금리가 평균 0.97%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승 폭이 1%p를 넘지 않은 것으로, 같은 기간 1%p 넘게 인상된 주택담보대출 금리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허현 기자/지역부=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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