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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10.0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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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오전 본사 회의실에서 김동주 기자의 진행으로 변웅전 국회의원, 강춘식 서산시생활체육협의회장을 비롯한 서산시여성축구단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산시여성축구단 활성화 방안’에 대한 간담회가 이루어 졌다.

 

축구는 가장 다이내믹한 스포츠다. 공이 그물에 철렁 꽂힐 때의 짜릿한 쾌감은 축구를 해보지 않고는 느낄 수 없다.

2002년 월드컵의 뜨거운 열기와 함께 축구에 대한 열풍이 불면서 전국에서 여성축구교실과 여성축구단의 창단으로 이어졌다. 당시 전국적으로 서너 곳에 불과하던 여성축구단은 여성축구 인구가 늘면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서산시 여성축구단도 이러한 열풍과 함께 선수를 모집하여 2003년 2월에 정식으로 발족됐다.

그리고 만 6년 후 서산시여성축구단이 창단 이후 처음으로 전국대회에 출전하여 본선진출의 쾌거를 거두었다. 이에 서산타임즈는 서산시여성축구단의 활성화와 여성축구 저변확대 방안을 찾기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본지 박종석 기자는 여성축구단원들에게 새 유니폼을 구입할 수 있도록 즉석에서 성금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 2일 서산타임즈 회의실에서 본지 김동주 기자의 진행으로 개최된 간담회 발언 내용을 정리해 본다. <편집자>


■ 간담회 참석자 현황

▲변웅전 국회보건복지가족위원장

▲강춘식 서산시생활체육협의회장

▲최기을 서산시생활체육협의회 사무국장

▲오한교 서산시여성축구단 감독

▲가봉진 서산시여성축구단 회장

▲가명풍 서산시여성축구단 2대 회장

▲이영우 서산시여성축구단 선수

▲김연정 서산시여성축구단 선수

▲김성자 서산시여성축구단 선수

▲강기정 서산시여성축구단 선수

▲최광열 서산시여성축구단 선수

▲박종석 본지 기자


서산시여성축구단 전국 제패할 날 올 것


▲변웅전 국회의원 = 서산시여성축구단이 창단 이후 처음으로 전국규모 대회에 참가하여 본선에 올랐다는 뉴스를 보았다. 참 대견한 일을 해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한번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

본인은 방송국 생활을 30년이나 했다. 각종 스포츠 경기 중계방송에도 많이 참여했지만 여성 경기종목을 우선하는 것이 방송계의 불문율처럼 되었던 시절 특히 1973년 흑백TV 시절 전 국민을 TV 앞에 모이게 한 경기가 있었다. 당시 공산권 국가였던 유고슬라비아 사라예보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정현숙, 박미라, 그리고 이 에리사가 한국 구기 스포츠 종목 사상 처음으로 세계를 제패했다. 이처럼 우리 서산여성축구단도 전국 대회를 제패할 날이 올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싶다. 우선 현재 처한 열악한 환경을 지혜롭게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다 같이 힘을 모아보기로 하자.


간담회 마련자체가 여성축구단 활성화 기틀


▲강춘식 회장 = 지난 2002년 서산시여성축구단을 모집하면서 축구 불모지인 서산에서 과연 여성축구가 가능할지가 의문이었다. 그러나 당시 초대회장인 이복진 여사와 2대 가명풍 회장께서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며 오늘에 이르렀다. 참여와 희생정신으로 봉사해주신 두 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

그리고 여성축구단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오늘 이런 좋은 자리를 마련해준 서산타임즈 이기우 회장과 임직원여러분에게도 감사를 드린다. 서산시여성축구단의 활성화를 위해 이런 자리가 마련됐다는 자체가 활성화에 기틀이 된다고 본다. 거듭 감사드린다.

아울러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여성축구단원들이 마음 놓고 연습할 수 있는 전용구장이 마련되어 졌으면 한다. 종합운동장 보조구장을 전용 연습장으로 활용한다면 이 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감독에 대한 처우와 신분보장이 안 되어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이 문제도 서산사회가 적극 고민해야할 문제다. 현재 오한교 감독의 무한 봉사로 명맥이 유지되고 있다.   


전국규모 대회만이라도 관용버스 지원을


▲가봉진 회장 = 다른 지자체의 여성축구단의 경우 1~2명이 선수출신 인데 비해 서산시여성축구단은 순수한 아마추어로 구성되어 있다. 외형적인 면에서 서산시여성축구단이 좋은 성적을 내기란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다. 우리도 1~2명의 전문 선수 확보가 시급한데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질 않고 있다.

그리고 나름대로 우리는 서산시의 홍보역할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따라서 최소한 전국규모 대회 출전때 만이라도 관용버스를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국 규모 대회에 참가해 보면 다른 자치단체 선수의 경우 당당히 자치단체 로고가 선명히 그려진 관용버스를 이용하고 있어 그들이 부러울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현재 단원들의 회비로 축구단이 운영되고 있어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그리고 이런 자리가 마련된 만큼 여성축구 인구의 저변확대를 위해 나름대로 많은 고민을 하고 있지만 우리들만의 힘으로는 너무 벅차다. 차제에 서산타임즈가 이러한 문제만이라도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산사회 각계각층의 적극적인 관심 당부


▲가명풍 2대 회장 = 먼저 축구 예찬론을 말한다면 처음에는 단순히 팬으로 축구를 좋아했지만 어느 순간 여성축구 단원이 되었다. 축구를 하면 일단 아프다는 소리가 안 나올 만큼 건강해 진다. 특히 11명이 같이 하다 보니 정이 붙어 동료끼리 독려해주고 물 한잔을 마셔도 서로 챙겨주는 모습이 축구의 참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면의 표 나지 않은 애로사항은 수 없이 많다. 특히 선수단을 대표하는 자리에 있다 보면 사비를 많이 쓸 수밖에 없다. 하다못해 선수 유니폼이나 수건 한 장도 회장의 몫일 수밖에 없는 게 서산여성축구단의 현실이다. 서산시여성축구단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여성축구단에 대한 외부의 관심이 최우선이라고 본다. 서산사회 각계각층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하고 싶다.


선수수급이 가장 시급…시민 무관심도 아쉬워

  

▲오한교 감독 = 창단하면서 감독을 맡기 시작했다. 현재 서산시여성축구단이 가장 시급한 과제는 선수 수급 문제라고 본다. 이러한 것은 행정당국의 절대적인 협조가 되어야하는 만큼 분위기가 성숙될 수 있도록 언론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부탁드린다. 현재 서산시여성축구단은 23명이 등록되어 있지만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선수는 15~6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따라서 자체적으로 연습경기 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실정이다. 다음은 축구단을 운영할 수 있는 예산이 문제지만 오늘 간담회에서 논의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한 가지 덧붙인다면 여성축구단에 대해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서산시민들이 여성축구단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전직 회장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봉사로 성장


▲최기을 사무국장 = 2002년 월드컵 열풍에 힘입어 선수단을 모집하여 2003년 9월 23일 서산시여성축구단이 창단식을 가졌다. 초대 이복진 회장에 이어 2대 가명풍 회장의 헌신적인 노력과 봉사로 오늘에 이르렀다. 특히 가명풍 회장은 서산시여성축구단이 반듯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쌓아왔다. 여성축구단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이런 노력을 아끼지 않은 분들이 계속해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데 그런 노력이 없었던 것 같다. 시민들의 관심은 저절로 다가오는게 아니라고 본다. 여성축구단 스스로가 그러한 목적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도 생각해 보아야한다.


선수들의 바램…많은 여성들과 함께 축구 하고파

▲이영우 선수 = 지금 바람이 있다면 많은 여성들과 함께 운동할 수 있으면 좋겠다.

▲강기정 선수 = 직장생활을 이유로 연습경기에 많이 참석하지 못해 선수단에 늘 죄송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도 아쉬운 것이 있다면 현재 선수단 유니폼 컬러가 너무 단순하다. 유니폼을 지원해 주었으면 좋겠다.

▲최광열 선수 = 본인 승용차에는 늘 선수단 유니폼을 외부에 잘 보이는 곳에 놓고 다닌다. 단 한명이라도 축구에 관심이 있는 여성들이 본다면 전화를 걸어 문의할 수 있도록 전화번호도 적어 놓았다. 지금까지 한 통의 전화도 없었지만 나름대로 서산시여성축구단 홍보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즉석에서 새 유니폼 지원…선수 저변확대에도 노력


▲박종석 기자 = 오늘 간담회에서 나온 내용을 정리해 보면 선수의 저변확대와 오 감독에 대한 처우 개선, 전 회장단 등 활용 방안, 예산확보 방안 등이 거론되었다. 특히 강기정 선수가 유니폼을 지원해주었으면 한데 대해 오늘 바로 개인적으로 지원해 주겠다. 그리고 앞으로 신문사에서는 물론이겠지만 개인적으로도 선수의 저변확대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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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여성축구단에 시민들 적극적인 관심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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