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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10.1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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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의 동의보감에 '장청뇌청'이란 말이 있다. “장이 맑아야 머리도 맑다"는 말이다. 실제로 변비가 심한 사람은 만성두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역시 장에서 발생한 유독가스가 혈액을 타고 뇌에까지 흘러들어가 뇌기능을 어지럽히기 때문이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 섭취한 음식물이 장내에 체류하는 시간은 보통 8~24시간이나 장기능 장애를 가진 사람은 심한 경우 200시간까지 소요될 정도로 체류시간이 길다. 이 과정에서 장내 이상발효와 부패에 의해 노화를 촉진하는 유해산소가 생성되고, 이 독소는 혈액을 타고 여러 장기에 흘러들어가 각종 기능장애를 유발한다.

3일 이상 변을 보지 못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변을 보아도 남아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사람은 변비라 생각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작은 바나나 세 개 정도의 누런 변을 보게 된다. 변비가 계속되면 배가 더부룩하며 속이 답답하고 괴롭고 구토를 일으키고 두통까지 수반하게 된다. 체중이 늘 뿐만 아니라 요통이나 어깨 결림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 또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여드름, 기미가 생기기 쉽고 여성의 경우 화장이 잘 받지 않게 된다.

물론 유익균보다 유해균이 장내에 더 많은 탓으로 일어나는 󰡐이상발효󰡑의 신호로 냄새가 독한 방귀도 자주 뀌게 된다.

변비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가장 일반적인 것은 잘못된 식습관과 배변습관에 의한 것이다. 당뇨나 뇌출혈 후에 오는 변비는 원인질환을 함께 치료하여야 한다. 반면 잘못된 생활습관이 원인이 된 변비는 꾸준한 생활태도 개선을 통해 증상을 가볍게 하거나 예방할 수 있다.

흔히 변비가 있는 사람들이 저지르기 쉬운 몇 가지 잘못이 있다. 변비 증상을 없애려고, 또는 다이어트 효과를 보려고 약국에서 판매되는 변비약을 함부로 복용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변비약을 오래 복용하다 보면 나중에는 양을 늘려도 배변효과가 떨어지고 장 건강을 해치기 쉽다. 숙변 제거와 변비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체가 자율적으로 섭취와 배변의 자연스러운 리듬을 지키도록 해주는 것이다.

과도한 절식과 소식도 문제가 된다. 절식과 소식은 변을 만들 것이 없어 변비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또 야채가 좋다고 무조건 야채만 섭취하는 것도 좋지 않다. 적당량의 탄수화물을 함께 섭취해야 변비를 막고 숙변이 쌓이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전화 668-7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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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종은 박사의 한방칼럼]||변비는 잘못된 식습관과 배변습관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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