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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11.2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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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초등학교 탁구교실에선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지름 40mm, 무게 2.7g의 작은 하얀색 탁구공이 튈 때마다 14명 탁구교실 학생들은 무엇이 그리도 즐거운지 함박웃음이다.

열심히 공부하고 즐겁게 운동하는 어린학생들의 모습에서 엘리트체육육성에만 매달렸던, 기존 학교체육의 문제점을 해결 할, 답안을 찾을 수 있었다. 일주일에 3일, 방과 후 2시부터 4시까지 이뤄지고 있는 탁구교실의 테마는 ‘즐거움’ 바로 그 자체였다.

“탁구를 잘치고 못치고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얼마나 즐겁게 운동을 하고 탁구를 통해 만족을 느끼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지요. 전문적인 선수육성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생활체육차원의 탁구교실이기에 가능한 일이겠죠”

지난 3월부터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는 이현숙(여ㆍ26) 코치는 탁구교실에서 탁구기술을 가르치기보다는 즐겁게 운동하는 법과 운동을 통한 자신만의 만족감을 얻는 방법을 가르치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엘리트체육 코스를 밟아 힘들게 운동을 배운 선수출신인 이 코치는 자신이 운동 할 때 느꼈던 부담감 없이 탁구 자체를 즐기는 아이들에게서 부러움을 느끼기도 한다.

“제가 운동할 때는 즐겁다는 생각보다는 너무 힘들다는 생각뿐 이였습니다. 운동은 힘들게 배워야만 실력이 성장한다는 게 정론 이였죠. 하지만 저는 우리 탁구교실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운동을 하면서도 실력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습니다”

전문적인 선수가 되기 위한 훈련은 받고 있지 않아 아이들의 실력도 가지각색이고 지금은 놀이수준의 실력을 보이고 있지만 개중에는 선수로도 키워볼 만큼 실력이 일취월장한 친구들도 눈에 띠고 있다. 내년 도민체전 출전을 목표로 나름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예천초 탁구교실에서 10년 후 박사출신 탁구 금메달리스트가 배출될지 기대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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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 교실 탐방] 예천초등학교 탁구교실||탁구교실 테마는 ‘즐거움’…2.7g의 작은 공에 14명이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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