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4(화)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09.01.07 00:01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경제위기에 따라 2008년 시민들의 씀씀이가 대폭 줄었다. 2009년 새해를 맞이한 시민들을 만나 소망을 들어봤다.

5일 오전 서산버스터미널 택시정류장에서 만난 박이진(54)씨는 15년째 택시를 몰고 있다. 그는 “올해는 지역경제가 되살아나 승객도 늘고 수입도 늘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말했다. 또 “다른 건 다 올라도 LPG값만 오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시민의 꿈은 이처럼 소박하다. “20년 만에 이런 달은 처음이었습니다.” 20년 동안 잡화점을 운영해왔다는 고정호(47), 송운복(43)부부. 장사를 하면서 느끼는 것은 IMF때보다 더 심한 것 같다고 말한다.

이 부부는 전년도보다 매출이 30%이상 감소했지만, 2009년은 더 좋지 않을 것이라는 방송의 전망이 기를 죽인다고 말했다. 부부는 “장사가 잘되기만을 기다릴 뿐”이라고 한 숨을 내쉬었다.

또다시 택시 종사자를 만났다. “꿈을 가질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2년 동안 택시 운전대를 잡았다는 이모씨(54). 요즘 어떠시냐는 물음에 답답함을 털어놓는다.

그는 “연말이면 좋아질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졌다.”며 “지금같이 손님이 없는 때는 먹고사는 문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품어도 되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한다.

서산바이오ㆍ웰빙특구와 경제자유특구 건설이 시작되면 서산경제가 지난해보다는 낫지 않겠냐는 질문에 “제발 그렇게만 되면 소원이 없겠다”며 “시민이 웃을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찰공무원이 되어 시민들에게 봉사하고 싶어요.” 동부시장 인근 의류판매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주경야독을 하는 대학생 한모씨(24ㆍ여)도 “경기한파 때문에 아르바이트도 하기 힘들다.”고 말한다.

그는 “점점 더 공무원 경쟁이 치열해지지만 2009년엔 열심히 공부해서 경찰이 되어 시민들에게 봉사하는 경찰관이 되고 싶다.”고 자신의 소망을 말하며, 힘없는 웃음을 보인다.

“요즘은 늘 불황이에요.” 동부시장에서 야채를 파는 홍업전씨(77). “10년전부터 장사해왔지만 요즘처럼 장사가 안되는 건 처음”이라고 말한다.

그는 “비록 장사를 통해 생계를 꾸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족이 아프지 않고 모두 건강했으면 하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다.”며 2009년 가족의 건강한 한 해를 기대하기도 했다.

새로운 해. 시민들의 표정은 걱정과 희망 두 가지가 함께 교차되는 모습을 보였다. 2009년 밝고 희망찬 서산시, 온 시민이 함께 웃을 수 있는 새해가 되길 바라며 서산시민들이여 파이팅!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새해 시민들이 바라는 것은 뭘까?||“꿈이 있는 사회 되었으면…”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