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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9.08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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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최근 추석물가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제수용품 공급량은 최대 4배까지 늘리고, 중소기업 자금 수요를 위해 14조원을 풀겠다고 했다. 또한 추석에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과일류는 농협 계약재배 물량에 한해 2.5배에서 3배까지 늘려 출하하도록 했다. 마늘은 가격불안이 계속되면 2011년 물량을 조기 수입하고 쿼터양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서민생활과 밀접한 세탁세제, 화장품, 샴푸 등은 할당관세율을 인하해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연탄가격을 동결해 서민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 소비자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우유, 아이스크림, 맥주, 디지털제품 등 30여 품목은 국내외 가격차를 조사해 발표하기로 했다. 그러나 정부의 이러한 종합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피부에 와 닿는 느낌이 전혀 없다는 데 문제가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생선, 채소, 과실류 등 신선식품 지수는 20%까지 급등했으며, 무 126.6% 마늘 85% 수박 72.6% 포도 43.4% 배추 35.9%나 올랐다. 이렇게 과일 채소류가 큰폭으로 상승한 요인이 초여름 냉해와 폭염, 큰비 때문에 작황이 나쁜 데 있다. 수요와 공급 불균형 속에서 가격상승이 뒤따르는 것은 당연하다. 누구도 탓할 것이 아니나, 정부가 내놓은 이번 추석물가 대책을 살펴보면 실감이 나질 않는다. 과연 추석물가를 안정시키겠다는 것인지, 물가대책 대국민 홍보를 하겠다는 것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

제7호 태풍 곤파스가 전국을 강타했다. 과채류 농가가 큰 피해를 입었다. 수확기를 앞둔 사과 배 등 과일은 거의 상품가치를 잃을 정도로 떨어졌다. 추석물가 대책과 함께 이들 농가의 피해도 최소화 되도록 당국은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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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2] 정부 추석물가 대책, 실감 안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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