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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7.0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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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이 변화되고 있는 요즘, 알뜰 쇼핑의 마지막 보루로 여겨지던 1천원 숍에도 불황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얼핏 생각하면 경기가 어려울수록 저렴한 가격의 1천원 숍에 사람들이 몰릴 것이라 생각되지만 생각 외로 불경기에 민감한 것이 1천원 숍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경기가 좋을 경우에는 안사도 되는 물건을 싼 맛에 대량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장사가 잘됐지만 요즘 같은 불경기에는 아무리 싼 물건이라도 꼭 필요한 만큼만 구입하기 때문에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는 것. 여기에 1천원 숍의 특성상 저가의 중국산과 파키스탄산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이들 국가의 인건비와 원자재 가격이 올라 마진율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도 1천원 숍들을 고전하게 만들고 있는 주요 요인이다.

과거 물류공장에서 500~600원대에 물건을 가져오던 것이 최근에는 900~1000원대 까지 대폭 상승해 많은 매장들이 1천원 숍을 포기하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조금 높은 DC생활용품 판매장으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간혹 1천원 숍 간판을 유지하고 있는 매장도 눈에 띄지만 실제적으로 1천 원짜리 상품의 비중이 50% 미만으로 떨어져 말만 1천원 숍인 경우가 많은 실정이다.

지난 1일부터 중앙호수공원 인근의 공터에서 좌판 1천원 숍을 연 A씨는 “과거 경기가 좋을 때는 3명의 직원을 두고 전국으로 돌아다니면서 장사를 했지만 지금은 부인과 단둘이 운영하고 있다”면서 “원가가 1천원을 넘는 제품도 종종 있지만 전체적인 마진 100원을 보고 전 제품을 1천원에 팔고 있다. 앞으로는 더 남는 것이 없을 것 같아 큰 걱정”이라고 하소연 했다. 방관식 기자

▲불경기가 이어지면서 서민들이 주로 애용하던 1천원 숍에도 불황이 찾아왔다. 천 원짜리 물건을 하나 고르는데도 심사숙고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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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인 경기침체 ‘천원 숍’도 불황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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