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3(월)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06.11.01 22:10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읍내동 부춘산 기슭에 자리한 서광사(瑞光寺, 주지 도신 스님)는 복잡한 도심 속에 조용한 분위기를 간직한 사찰로써 신라말 928년 경순왕 2년 대경선사에 의해 개산 된 이래 893년(진성여왕 7년) 고운 최치원 선생을 비롯하여 천하 선지식들이 석장을 떨친 족적이 산적한 도량이다.

본래 부춘산 내의 상부, 중부 아래 부분에 3개의 암자를 건립하였으나 조선 말엽 상부와 중부에 있는 암자가 폐사되고 현재의 사찰만 남아 삼선암이라 불리어 오던 중 1985년 법장스님이 주지로 부임하여 크고 작은 불사 끝에 1986년에 전통사찰로 지정, 사찰 명을 격상하여 서광사라 개명하여 이곳 불자들의 귀의처가 되고 있다.

특히 서광사가 등지고 있는 부춘산은 그다지 높은 산은 아니지만 소나무 숲과 더불어 야생화들이 가득하고 솔의 향기와 꽃의 향기가 어우러져 서산 시민의 등산코스로 이용되고 있으며 특히 눈이 내리는 설경은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서산군지에 따르면 1926년 서산 팔경의 하나로 제5경인 선암모종(仙唵暮鍾, 삼선암의 저녁 종소리)이라 하여 이 사찰의 은은한 종소리를 손꼽아 설명하듯 당시의 삼선암의 인지도가 현재 서광사의 모태가 되게 한 것은 아닐까 싶다.

한편 노래하는 스님으로 우리 곁에 다가온 이 사찰 주지 도신 스님은 “최근 경제사정도 어렵고 한반도를 둘러싼 평화 분위기도 날로 경색되어 가는 상황에서 예전 불법에 의지해 국난을 극복하고자 했던 선인들의 지혜와 정성을 다시금 되새기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특히 크고 작은 인생고에 지쳐있는 시민들 일수록 불법에서 새 희망의 불씨를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서산지역 사찰순례 서광사||복잡한 도심 속, 불자들의 조용한 귀의처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