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0(금)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05.11.14 18:50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나의 동포 미국인 여러분, 여러분의 나라가 여러분을 위해 무엇을 해줄 것인가를 묻지 말고, 여러분이 여러분의 나라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물어보라』는 유명한 일화를 남긴 미국의 제35대 대통령 존F.케네디의 말이 생각나게 하는 때입니다.

이 말은 일본 제국주의의 강압에 의하여 우리의 주권과 인권이 유린당하게 되자 국내외에서 수많은 애국선열들이 나라를 위한 일념으로 고귀한 목숨을 초개와 같이 구국의 제단에 바쳤으니 바로 이를 가리킨다 하겠습니다. 나라를 잃은 비분과 수치심으로 인하여 비장하게 자결을 택하신 분, 독립군 또는 의열단원으로서 장렬히 전사하거나 독립 운동 및 애국 계몽운동을 하다가 피살. 처형. 옥사한 경우, 그리고 독립 투쟁을 돕거나 연루되었다 하여 무참히 집단 학살을 당한 사례 등 결코 서로 다를 수 없는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과 상통한다 할 것입니다.

  순국선열이라 함은 좁게는 1895년 일제에 의한 무자비한 명성황후 시해사건인 을미사변 이후 1945년 8월 14일까지 국내외에서 일제의 국권침탈을 반대하거나 독립운동을 하기 위하여 항거하다가 그 항거로 인하여 순국함으로써 그 공로로 건국훈장 등을 받은 분들을 말하며 넓게는 정부포상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 수많은 애국선열을 포함하는 용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순국선열의 날이란 선열들의 숭고한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후세에 길이 전하고 이 분들의 얼과 위훈을 기리기 위한 기념일인 것입니다. 그러나 이날은 1920년부터 우리민족의 독립정신 지주로 자리 잡았던 중국 상해의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1939년부터 을사늑결 체결일인  11월 17일(1905년)을 “순국선열의 날”로 제정하여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기념해 오다가 정부에서 1997년 법정기념일로 지정함으로써 올해로 제66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정부에서는 금년 순국선열의 날을 맞이하여 의병순국자 103명과 충청지역 3.1운동 참여자 등 47명을 비롯해 러시아 등 해외 독립운동가 총 190명을 포상하는 동시에 순국선열의 날이 갖는 큰 뜻을 널리 알리는 계기로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갖게 되었음은 무엇보다도 그 의미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나라가 자신을 위하여 무엇을 해 주었나를 생각하기 이전에 나라의 안위와 민족의 생존을 위하여 내가 나라를 위하여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먼저 생각하고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들의 지고한 정신과 실천이 민족의 뿌리로 자리할 수 있었기에 우리와 우리의 후손들은 비로소 자손만대의 터전을 일구워낼 수 있었던 것이며 급변하는 선진한국으로 도약하고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것 또한 고도의 기술력과 정보 지식의 습득이 무엇보다도 중요할 수 있겠지만 나라가 국난에 처했을 때 살신성인하는 정신을 갖는 일이야말로 무엇보다도 소중한 바탕이고 근본의 가치라 생각합니다.

  우리고장 충청도는 어느 지역보다도 예로부터 충과 효의 정신을 크게 꽃피운 곳으로 김좌진 장군을 비롯한 만해 한용운 선사, 윤봉길 의사 등 수많은 선열들의 의로움과 기백이 면면히 살아 숨쉬고 있으며 곳곳에 산재한 현충시설물을 통한 각종 독립기념행사 등이 다양하게 거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나라위한 숭고하고도 자랑스러운 정신을 바탕으로 자라나는 청소년은 물론 우리 모두 충과 효의 정신을 통해 웅비하는 세계로 나갈 수 있는 힘과 저력을 갖추어야 할 것이며, 관련기관 또한 우리 고장을 찾는 많은 분들이 이러한 시설을 빼놓지 않고 방문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것 또한 중요한 나라사랑의 길이라 여깁니다.

제66주년 순국선열의 날을 맞이하며 나라를 위하여 희생한 선열들의 큰 뜻을 되새기고 나라위한 작은 실천 하나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제66주년 『순국선열의 날』을 맞으며||홍성보훈지청장 金 昌 錫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