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7(토)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07.04.27 19:51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개심사는 신광 주지스님 등 6~7명의 스님이 거처하고 있다. 그 중 원일스님<사진>은 신광스님을 도와 개심사를 지키고 있는 문화재 지킴이다. 원일스님이 개심사에 처음 온 것은 지난 2000년 부터였다. 1년에 1~2달 기거하며 수양하러 떠났던 원일스님은 약 2년 전부터 개심사에 상주하며 수양하고 있다.

원일스님이 개심사에 처음 왔을 때는 방문객도 몇 명 없고 너무 아름다운데다 조용한 개심사였지만 어느새 점점 방문객이 늘어 스님들의 애로사항도 늘어만 갔다.

“어느 때는 수양이 안 될 정도로 사람이 많이 와 시끌벅적하다”며“관광객들이 왔다 가면 사찰내에 담배꽁초, 쓰레기들이 여기저기 널려있어 청소하기가 아주 어렵다”는 스님은 입가에는 미소를 지어보였지만 눈가엔 살짝 아쉬움이 비춰졌다.

그는 또 “오신 분들이 자기 집이란 마음을 갖는다면 이렇게까지 절을 함부로 다루시질 못할 텐데 매우 아쉽다”며 “동방예의지국이란 이름으로 불린 민족답게 최소한의 예절을 지켜주었으면 좋겠다”며 관광객들에 대한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많은 분들이 사찰에 와서 건물양식만 보곤 하시는데 오래된 건축물이란 것 이상으로 이곳이 부처님이 계신 곳이란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원일 스님.

그는 어려움은 많지만 많은 분들이 개심사를 찾는 것을 매우 즐거워하고 있었다. 그는 “불가에서는 절에 오는 것 자체를 아주 쉽지 않은 인연으로 여기고 있다”며 “그 인연을 낭비하지 않고 이곳에서 좋은 기분을 가지고 갔으면 하는게 우리 스님들의 소망일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

BEST 뉴스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사찰 관광에도 예의가 필요해”||개심사 지킴이 원일스님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