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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7.1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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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운행 70% 급감

정부 지원금 유지비조차 부족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봄철 성수기에 이어 여름 특수 실종으로 전세버스 수요가 뚝 끊기면서 지역 전세버스업계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놓였다.

지난 12일 오전 갈산동의 한 전세버스업체 차고지는 지난해만 같았어도 일찌감치 대절된 버스들로 텅 비었어야 할 주차장은 수십여 대의 대형버스들로 즐비했다. 공공기관과 일부 기업체의 통근차량 용도로 운행되는 몇몇 차량들을 제외한 대다수의 버스들은 운행이 중단된 지 오래된 듯 먼지가 가득했다.

업체 관계자는 “지금 시간이면 주차장에 버스 한 대도 보이지 않아야 할 정도로 휑해야 했는데 예약이 없으니 차들만 덩그러니 주차장을 차지하고 있다”며 “단체 관광객에 의존도가 높은 전세버스 업체들은 정말 죽을지경이다”고 말했다.

서산시에 따르면 서산지역 전세버스업체는 7곳으로 운행버스는 210여대에 이른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 여파에 단체 활동과 여행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차량 운행율이 지난해 대비 최소 70% 급감했다.

정부가 지난 3월 특별고용지원업종 대상으로 전세버스사업자를 지정하고 6개월간 휴업ㆍ휴직수당의 90%를 지원하고 있지만 매월 차량 할부금을 비롯한 유지비 지출만으로도 적자구조가 반복되고 있다.

특히 업계 특성상 버스 구매비용 대부분을 대출로 충당하기 때문에 휴ㆍ폐업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처지다.

버스기사 이모(51)씨는 “코로나19가 터지고 지금까지 운행을 나간 게 10회도 되지 않는다”며 “지원금을 받는다고 하지만 당장 사태가 종식될 분위기도 아닌데 얼마 뒤면 실업자로 내몰릴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충남관광(주) 관계자는 “생존권이 걸린 전세버스 업계에 대한 정부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관광 소비심리가 단체에서 개인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버스업계의 생존권에 대한 전방위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병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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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전세버스 “올해 주행 못한 차량 태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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