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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4.13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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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따뜻해진 요즘 서산지역 일부 초등학교 인근에서 학생들에게 살아있는 병아리를 장난감처럼 파는 상행위가 벌어지고 있어 동심을 울리고 있다.

이들 병아리는 생후 1주일도 지나지 않아 외부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지는데다, 아이들의 손을 타면서 대부분 2~3일을 넘기지 못하고 죽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읍내동 학돌초교 정문에서는 한 판매상이 병아리 100여마리가 담긴 상자를 펼쳐놓고 하교하는 학생들에게 마리당 5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초등학교 2학년 딸은 둔 윤모(여ㆍ읍내동 부영아파트)씨는 “판매상들은 건강하기 때문에 잘 죽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최근 딸이 사 온 2마리가 며칠을 못 견디고 죽었다”며 “어린이들을 상대로 한 얄팍한 상술이 문제다”고 지적했다.

본지가 지난 10~11일 이틀동안 초등학생들의 하교시간에 맞춰 도심지역 6개 초교를 점검한 결과 2개교 앞에서 병아리를 판매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하지만 어디서 부화된 것인지 출처도 불분명해 조류독감 등 질병 우려도 높고 차량 이동과 햇빛, 소음 등으로 이미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여서 장기간 기르는 것은 힘든 실정이다.

한 초등학교 교사는 “살아있는 병아리를 장난감처럼 취급할 경우 생명경시 풍조를 야기하거나 잔인한 성격으로의 변모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일부 아이들이 병아리를 괴롭히며 놀다 죽이기도 하고, 보살피던 아이들도 병아리가 죽을 경우 상처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서산시 축산해양과 관계자는 “학교 앞 병아리 판매와 관련해 민원이 발생하고 있지만 가축 판매는 단속 규정이 없어 판매상에 대한 계도밖에 할 수 없다”며 “일선 학교와 협조 지속적인 점검과 계도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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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 판매상 동심 울린다||초등학교 인근 아이들 상대 장난감처럼 팔아 출처 불분명 3~4일 넘기지 못하고 죽기 일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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