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7(화)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21.07.23 23:12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운산_전소.jpg

 

운산_새집.jpg

 

운산면 와우1리 장애인 가정

화재로 모친 잃고 집은 전소

 

화재로 집을 잃은 이재민을 위해 이웃 주민들이 나서 20일 만에 새집을 마련해 주어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서산소방서(서장 김경호)와 운산면(면장 유청)에 따르면 지난 3일 새벽 운산면 와우1리에 거주하는 장애인 A(63)집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함께 살고 있던 모친 B(85)가 미처 대피하지 못해 사망하고 집이 전소되는 사고를 당했다.

A씨는 주변의 도움으로 모친의 장례는 치렀으나 당장 살집이 없어 구멍 난 비닐하우스에서 지낼 수밖에 없는 딱한 처지가 되었다. 더구나 A씨는 안면과 시각장애로 제대로 된 경제활동을 할 능력이 부족해 생활 형편이 매우 어려운 실정.

화재조사 과정에서 이런 사정을 알게 된 충남도 소방본부는 재난피해 이재민을 돕는 프로그램인 가치가유 충남119’ 대상자로 선정해 새집을 마련해 주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대상자로 선정하기 위한 심의도 마치기 전에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났다.

화재 직후 운산면행정복지센터는 이불세트 등 긴급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소실 주택의 잔해물과 폐기물을 모두 처리했다. 또 시민안전보험금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각종 행정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서산소방서 의용소방대연합회와 소방행정발전위원회에서도 구호물품과 함께 냉장고, 세탁기 등 360만 원 상당의 생활가전제품을 전달했다.

서산시자원봉사센터는 조립식 주택을 제공하고 재능기부를 통해 수도, 전기 등 시설을 설치해 주는 등 새집이 빨리 마련되어 생활하는데 모두가 너나없이 나선 것이다.

마을주민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200만 원의 성금과 함께 쌀, 밑반찬 등 생필품을 아낌없이 지원했고 같은 마을 주민 최모씨는 100만 원의 성금과 함께 당장 입을 옷가지도 제공했다.

모친을 화재로 잃은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살아갈 길이 막막했던 A씨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새집이 금방 지어지고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생활할 수 있게 되어 고마운 마음을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조선호 충남도 소방본부장은 작더라도 모두가 정성을 모으고 힘을 보태면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이웃의 아픔을 모른 척하지 않는 충청도의 속 깊은 정과 인심이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준 감동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한편 소방본부는 입주 즉시 안전점검과 함께 자동확산소화기와 화재경보기 등 소방시설을 모두 설치하고 시설 점검을 통해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추가로 보완하기로 했다. 허현 기자

태그

BEST 뉴스

전체댓글 0

  • 90146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화재로 집 전소 이재민…20일 만에 새집 마련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