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 “기본적으로 알아야할 것들”
부정 “현장 정치와 차이 있을 수”
국민의힘이 정당 사상 최초로 도입한 ‘국민의힘 적격성 평가(PPAT·People Power Aptitude Test)’ 내용이 공개되면서 서산지역 기초·광역의원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PPAT는 예비 공직후보자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과 평가로, 6.1 지방선거 기초·광역의원 예비 출마자가 그 대상이다. 이는 이준석 대표의 공약이다.
서산타임즈가 확인한 결과 유튜브 채널 ‘국민의힘 공직후보자 역량강화(PPAT)’와 당 홈페이지에는 당헌·당규, 대북정책, 공직선거법, 자료해석 및 상황판단 등 총 4강 분량의 내용이 게시돼있다. ‘1강 당헌·당규’ 유튜브 영상엔 이준석 대표가, ‘2강 대북정책’에는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강사로 등장했다. 관련 자료엔, 당 강령인 ‘모두의 내일의 위한 약속’을 비롯해 ‘힘을 통한 평화’(국민의힘 대북정책 기조), ‘북한 인권법 사장화’(문재인 정부 대북정책) 등의 서술이 담겼다.
유튜브 영상을 확인하고 연습문제를 풀어본 서산지역 예비 후보자들은 대체로 긍정적 평가를 보이고 있다.
강의 영상을 시청한 김옥수 도의원은 “이제까지 당내에서 세분화된 교육이 없었다. 자격시험으로 누굴 떨구는 게 문제가 아니라 의원으로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것들을 가르친다는 의미에서 긍정적”이라며 “이것이 마중물이 돼 앞으로 더 전문화된 교육이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연희 서산시의회 의장도 “당 정강정책이나 공직선거법은 당연히 알아야 하는 것이고, 대북정책도 우리당 소속 의원이라면 공감하는 내용”이라고 했다.
반면, 시험을 실시해 적격성을 따지는 것이 “정치의 본령과 맞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간간이 제기된다. 국민의힘 소속 한 예비후보자는 “현장에서 정치를 하는 것과 시험 문제 속 내용은 많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또한 “기초, 광역의원은 지역의 삶, 생활 정치가 중요한데 정치에 답이란 게 있을 수 있느냐”고 부정 의견을 드러냈다. 또 다른 예비후보자는 “지금도 새벽부터 밤까지 사람들을 만나고 다니느라 여유가 없는데 선거철이 되면 한시가 급해질텐데, 시험을 볼 때가 아니지 않느냐. 우선순위를 그르치는 일이 될 것 같다”고 했다.
한편 단체장 선거 입지자들에 대해선 공약 등을 설명하는 ‘프레젠테이션 평가’가 검토되고 있다. 국민의힘 당규 26조에 따르면 경선에 참여한 후보자에게 공직후보자 역량강화 평가결과에 따라 가산점을 부여하게 했다./지선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