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봉면 고파도리에 있는 팔봉초등학교 고파도분교가 지난 4일 김모(13)양 졸업식을 끝으로 개교 62년 만에 폐교된다.
고파도분교는 도서지역 학교(분교)로 지난해까지 1명이 재학했으나 더 이상 신입생이 없어 불가피하게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고파도리는 면적 1,043㎢에 인구수 103명, 세대수 73세대인 가로림만 한가운데 있는 도서지역으로, 주민들은 간조 시에 드러나는 갯벌에서 바지락, 굴, 낙지 등을 채취하는 어업활동을 주로 하는 따뜻하고 정이 넘치는 섬으로 해마다 인구가 감소해 올해부터는 신입생이 완전히 끊겼다.
고파도분교는 1961년 9월 1일 개교한 이래로 섬 주민들의 안식처이자 든든한 요람 역할을 해온 만큼 마을주민들도 학교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고파도분교는 교육청 내부 논의 후 생태학습장, 직원 연수원 등 적합한 활용방안을 결정해 재탄생할 예정이다.
한편, SBS 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에서는 또래 학생이 없어 지금까지 제대로 체육 수업을 받지 못한 김모 양을 위한 특별한 운동회를 개최하여 지난 8일 방영했다. 허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