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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10.1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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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사회적 이슈 중 하나가 ‘멜라민 파동’ 일 것이다.

설마 하던 서산시민을 비롯한 국민들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인터넷 홈페이지와 언론의 보도자료를 접하면서 연일 충격에 빠져있다.

중국에서 생산된 일부 과자에서 검출되었다던 멜라민이 급기야 뉴질랜드산 분유원료인 락토페린에서도 검출되었다는 사실은 더욱 소비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엄청난 양의 식품원료 및 가공품이 전 세계 국경을 넘나들고 있는 현실에서 “도대체 무엇을 먹어야 하나?”하는 시민들의 가공식품에 대한 불안감과 불신감은 날로 그 정도를 더해 가고 있다.

이미 서산지역 마트에서 과자나 커피는 멜라민 검출 여부를 떠나서 매출이 대폭 감소한 상태라고 하니 멜라민 파동은 일파만파로 번져가고 있다.

직접적인 경제적 피해를 보고 있는 업체들 사정은 두 말 할 것 없으려니와, 아이를 키우는 부모나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정말 당혹스럽고 어처구니가 없는 지경이다.

도대체 멜라민이 무엇이기에 이렇게 큰 파장으로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일까?


멜라민 파장 원인


필자는 여기에서 독자들이 궁금해 할 수 있는 몇 가지를 설명하고자 한다.

첫 번째 멜라민이라는 물질의 정체이다.

멜라민은 흰색의 결정체 모양을 띈 유기물질로서 플라스틱, 접착제, 주방용 조리대 및 화학비료에 흔히 사용된다.

다시 말하면 합성수지의 일종이며, 식품에는 첨가될 수 없는 물질인 것이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나 어떤 나라에서도 멜라민을 식품에 첨가하는 것을 허가하지 않고 있다.

두 번째 멜라민은 왜 우리 몸에 해로운 것인가 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멜라민이 인체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에 대한 결정적인 과학적 증거는 없지만, 동물연구에서는 멜라민이 시아누르산과 결합하여 신장에 결석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심한 경우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2007년 중국에서 만들어져 미국으로 수출된 애완동물 사료에서 멜라민이 검출되었는데 이 사료를 먹은 수많은 개와 고양이가 신장질환으로 죽은 사실도 있다.

세 번째, 그러면 이런 일이 왜 발생하였을까? 그 답은 식품성분 중 단백질 함량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식품 중의 단백질 함량은 질소함량을 측정한 후 일정한 계수를 곱하여 추정할 수 있는데 분자구조상 질소가 풍부한 멜라민이 식품에 첨가된다면 검사 시 식품중의 단백질 함량은 저절로 높게 나타나게 되며, 굳이 값비싼 천연원료를 사용하지 않아도 단백질이 함량이 높은 식품으로 쉽게 둔갑시킬 수 있다.

다시 말하면, 가공식품을 제조하는 사람들이 식품에 대한 윤리나 진정한 사회적 책임감 없이 경제적인 이윤만을 추구한다면 당장 눈에 보이는 경제적 손실도 엄청나거니와 국민들의 건강 악화로 인한 손실은 가늠조차 할 수 없다.


멜라민 해결방안은?


광우병의 공포가 채 사라지지 않은 상태에서 연이어 들이닥친 이번 파동은 우리나라 식품안전관리 시스템의 허점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당국이나 관련업체 모두 자성하는 자세를 가지고 문제 해결에 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국경을 넘나드는 식품원료에 대한 사전검사도 중요하지만, 가공 및 유통단계에서도 식품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관련법규 및 책임기관을 명확하게 규정하여, 보다 체계적인 先검사 後관리 시스템을 구축하여 운영하는 것이 당면한 과제일 것이다.

또한 이러한 제도를 관리하고 시행할 수 있는 고급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당국이나 대학의 노력도 필요한 시점이다.

그리고 소규모 식품제조업체도 식품가공, 유통 및 안전관리 분야의 전문인력을 의무적으로 고용하게 하는 제도나 법규의 개정도 관련 분야 전문가를 중심으로 심도 있게 논의해볼 시기라고 생각된다.


서산사회 힘 모을 때

‘위기는 또 다른 기회의 시작’이라고 했던가? 금번 사태와 우리 서산시를 연관 지어 생각해보자.

우리 서산시는 천혜의 자연과 그 깨끗한 환경에서 생산된 인지도나 품질 면에서 전국 최고를 자랑하는 특산물 자원이 많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좋은 특산물 자원을 안전하게 생산ㆍ가공하여 우리 국민들 입맛에 맞는 훌륭한 식재료로 사용될 수 있게 하는 것은 우리 서산시에게 주어진 특권일지도 모르겠다.

지역의 경제발전과 안전한 ‘웰빙먹거리’공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하여 서산시를 비롯한 서산시민 전체가 힘과 지혜를 모을 때다./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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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멜라민 파동과 서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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