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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11.1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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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림초 사물놀이팀이 방과후 학교 교육성과를 거두며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우리 서림초등학교 교정에서는 종종 타악기들의 신명나는 장단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우리학교 자랑거리 중 하나인 사물놀이 친구들이 연습하면서 뿜어내는 커다란 풍물소리는 잠깐 꾀를 부리거나, 게으름을 피우려하는 서림초 친구들의 정신을 번쩍 들게도 한다.

지난 2006년도부터 방과후학교로 시작된 사물놀이는 3년도 채 안된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작년에 개최된 서산시풍물경연대회에서 최고의 자리인 장원에 올랐고, 지난 8월 서산교육청이 주관한 제19회 초등학교 음악경연대회에서도 사물놀이 부분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하며 서산지역 최고의 초등학교 사물놀이팀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이렇듯 사물놀이 친구들이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학교의 명예를 빛내기 시작하자 예로부터 내려오는 우리 전통문화에 대해 관심을 갖는 학생들이 부쩍 많아지기 시작했다.

“아무생각 없이 들을 때는 시끄럽기만 했는데 관심 있게 듣다보니 음악 속에 들어있는 신나는 리듬이 느껴져요. 처음에는 저런 걸 왜하나 했는데 지금은 저도 하고 싶어요”

“간단하게 두드리기만 하는데 저런 음악이 만들어진다는 게 신기해요. 앞으로 한국 악기에 대해서 많이 알아보고 싶어요”

사실 요즘 대부분의 초등학생들은 우리조상들이 해왔던 과거의 음악이나 문화에는 관심이 별로 없다. 다들 신세대 가요나 게임, 컴퓨터에 더 열광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서림초 학생들은 사물놀이에 열중하고 있는 친구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우리전통 문화에 대한 관심을 키워가고 있으니 사물놀이 친구들은 어른들이 말하는 문화전도사의 역할도 하고 있는 셈이다.

점차 주목을 받고 있는 사물놀이가 다른 방과후학교 활동보다 인기가 높은 이유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았는데 가장 큰 이유는 선생님과 학생들의 열정인 것 같다. 사물놀이를 지도하고 계시는 서정숙 선생님은 조그마한 체구의 여선생님이시지만 친구들에게 사물놀이를 지도하실 때의 모습은 늘 카리스마가 넘쳐 보인다. 대학 다니 실 때 사물놀이의 매력에 빠져 지금도 사물놀이 장단을 들으면 가슴이 두근거리신다는 서 선생님은 자신이 젊은 시절 느꼈던 사물놀이의 참 매력을 우리 친구들에게 전해주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고 계시다.

청출어람이란 고사성어가 딱 맞게, 열정적이신 선생님 밑에는 더 열정적인 우리 학생들이 있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교정 한 켠 에서 자리를 잡고 연습에 열중인 우리 친구들의 얼굴 표정을 보고 있노라면 ‘무언가에 푹 빠진 무아의 경지가 저런 건가 보다’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엄숙함 마저 느끼게 하곤 한다. 사물놀이 친구들이 신명나는 가락에 빠져있듯 이번 가을에는 우리 서림초 학생 모두가 의미 있는 일에 빠져들어 신명나는 자기세계를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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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서림초등학교 사물놀이팀||“우리 전통문화는 좋은 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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