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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02.08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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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ㆍ태안지역 국회의원인 변웅전 국회보건복지가족위원장은 본지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오랜 시간 움츠린 만큼 우리 모두에게 더 많은 행복과 발전이 있을 것”이라며“우리 모두가 지혜를 모으고 합심하여 지금의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변 의원은 이어 “매일 새벽에 일어나면 겸손하고 성실한 자세로 지역주민을 섬기겠다는 초심을 잃지 말자는 다짐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며 “올해는 임기 첫해의 부족함을 채우고 그동안의 노력에 대한 성과를 얻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 붓겠다”며 지역 주민들의 협조와 성원을 당부했다.


국회의원 임기 첫 날 지역 관련 특별법 발의

지역에 2천억 원 넘는 최대의 국가예산 확보

제1회 제1회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수상 성과


■ 인터뷰=이기우 본지 발행인


- 18대 국회의원으로서 임했던 각오와 임기 첫해 의정활동을 평가해 달라


“새로운 변화의 계기를 만들고 지역의 참된 일꾼이 되겠다고 지역 주민 여러분과 약속했다. 나를 믿고 국회의원으로서 봉사할 기회를 준 서산시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나의 소임이며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주민을 섬기는 낮은 자세로 실천하는 일꾼이 되겠다는 각오로 의정활동에 임했다. 그래서 지역의 최대핵심 사안인 기름유출사고 대책 수립에 최우선을 두었다. 사고 이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주민을 위해 피해지역에 대한 국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확대토록 18대 국회의원 임기 개시 첫날 「서해안유류오염사고 대책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직접 발의했다. 또한 지역이 예전의 활기를 되찾기 위해서는 지역 경제가 살아나야 한다. 사람과 돈이 모여야 한다. 서산은 가능성의 도시이다. 또한 서해안 시대를 활짝 열어나갈 수 있는 중추도시이다. 서울과 1시간 반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교통과 물류, 산업과 관광, 농어업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우리 서산과 태안이다. 따라서 지역출신 국회의원의 역할도 바로 여기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한 우선과제가 교통인프라 확충과 일자리 창출이다. 때문에 지역 관련 국가예산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올해 2천억 원이 넘는 유사 이래 최대의 국가예산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우리 서산ㆍ태안 주민 여러분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더욱 열심히 하겠다.”


- 국회의원의 꽃이라고 하는 상임위원장을 맡은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특히 한나라당, 민주당을 제외하고 국회 제3당의 유일한 상임위원장으로 작년 한해 국회는 물론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상임위원장으로서 원칙이나 노하우가 있는가?


“서산ㆍ태안 주민의 성원과 관심으로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큰 영광일 뿐 아니라, 우리지역에 있어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나는 거대여당인 한나라당도 국회 제1야당인 민주당 출신이 아닌 국회 제2 야당과 충청출신의 국회의원 중에서도 유일한 상임위원장이다. 때문에 위원장으로서 선출되면서 확고하게 마음먹은 것이 있다. 꿋꿋이 원칙을 지키고 중용의 길을 걷는 것이다. 여야 간 쟁점을 놓고 치열하게 대립하고 경쟁하는 곳이 국회 상임위원회이다. 자칫 당리를 위해 한쪽으로 치우칠 수 있는 공간이다. 때문에  국민을 위해 일하는 국회의 의정상 정립을 통하여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능률적이고 신뢰받는 상임위원회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원칙과 중용의 도를 올곧게 지키는 것만이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상임위원장으로서 이런 노력을 23명의 보건복지가족위원들이 호응하고 도와주셨다. 박근혜 의원, 안홍준 의원, 백원우 의원 등 여야 의원들이 각종 현안에 대해서는 대립하다가도 위원장의 중재노력과 대안제시에 공감하고 따라와 주었다. 또한 다른 어떤 상임위보다 열정적이고 적극적인 정책 토론의 장이었다고 자부한다. 국가정책이든 입법 활동이든 결국 사람이 결정하고 운용하는 것이다. 모든 일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보건복지가족위원장으로서 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한마디 따뜻한 말과 위트, 여유 있는 회의진행이 보건복지가족위원회를 가족과 같은 분위기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고 생각한다. 이 모든 것이 선비정신으로 교육받은 충청인의 여유로운 자세와 남을 배려하는 노력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런 자세와 노력들을 주변에서 좋게 봐 주시고, 언론에서도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다. 감사드린다.”

 

이기우 본지 발행인(사진 왼쪽)이 변웅전 의원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최근 배포된 의정활동보고서를 보면 지역발전을 위한 국가예산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지역간, 국회의원들 간에도 눈에 보이지 않는 경쟁과 정부와의 줄다리기가 있었을 텐데.


“연말 국회를 예산 국회라고들 한다. 다음 해 국가예산안을 심사하고 결정하는 곳이 바로 국회이기 때문이다. 정부의 각 부처 공무원들, 여러 단체ㆍ기업 관계자들로 연말 국회는 말 그대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그만큼 예산 확보에 대한 경쟁은 치열하다. 꼭 필요한 예산이라고 해도 땀방울과 발품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국비를 확보하기는 어렵다. 서산과 태안은 기름유출사고 이후 다른 지역보다 더욱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살맛나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더 많은 국가예산의 확보가 절실했다. 특히 ‘미래혁신 산업도시’와 ‘명품 관광도시’라는 큰 틀에서 우리 지역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기에 더욱 그랬다. 따라서 사업추진에 필요한 예산 확보를 위해 대통령에서부터 장관, 실무국장, 담당과장에 이르기까지 충분히 설명하고, 설득하고, 이해를 구했다. 이러한 과정에서는 지역 국회의원인 저와 유상곤 서산 시장, 진태구 태안군수 등 지방자치단체가 하나 되어 국회와 정부에서 발로 뛴 성과라고 본다.”


- 서산 관련 입법 활동 중 눈에 띄는 것이 「석유화학시설 주변지역지원 특별법안」이다. 실제로 대산유화단지는 지역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큰 반면, 대산지역주민들은 유해물질과 사고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법안 내용과 향후 계획을 간단히 소개해 달라.


“대산읍에는 5개의 석유화학산업 회사가 밀집해 조성되어 있다. 대산 5사라고 하는 이들 기업은 각종 석유화학제품을 제조ㆍ생산하고 있다. 반면 여러 유해물질과 상존하는 대형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는 석유화학시설 주변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은 유ㆍ무형의 많은 피해를 받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대산 5사가 2007년 기준 납부한 국세는 2조 7천억원에 달하지만, 도세와 시세는 188억원에 불과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석유화학시설 주변 주민들은 ‘나쁜 공기는 우리가 다 마시면서도 세금은 다 정부로 빠져나간다’며 불만이 많은 실정이다. 또한 대규모 석유화학시설과 석유비축시설 주변지역에 있는 주민들은 화재발생ㆍ석유누출ㆍ토양오염 등에 따른 인명ㆍ재산피해는 물론 일상적으로 환경오염에 노출되어 건강상의 문제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전무하다.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행정안전부 장관과 독대하여 시정을 요청하였고, 공식 문서로 행정안전부에 건의하여 석유화학시설 등 주변지역에 대한 지방세 지원을 요구했지만, 재원마련 및 지원방식에 대해 “현실적으로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에 전문가들과 법률적 검토 끝에 법안제정을 추진하게 되었다. 현재 발의된 「석유화학시설 및 석유비축시설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주요 내용은 ▲국가와 주변지역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석유화학제품 생산 및 비축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해를 방지하고, 주변지역 발전을 위한 지원시책의 수립 및 시행 ▲정부 및 석유화학시설입주기업 등의 출연금을 통해 주변지역 지원사업기금을 조성하여 주변지역의 개발 및 주민소득증대사업, 주변지역 주민의 생활안전 및 건강증진사업, 주변지역 산업화 촉진을 위한 기업유치지원사업 등을 추진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한 국가예산과 기금조성을 통한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국가재정법」도 함께 발의했다. 대산유화단지 주변지역 주민의 갈등과 불만을 해소하고, 지역주민의 건강과 소득, 복리를 증진하기 위해 주변지역 지원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특별법안의 통과에 최선을 다하겠다.”


- 올해 의정활동 계획은


“오늘 마침 제1회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을 수상했다. 선거 때 약속드린 공약을 성실히 실천하려는 노력이 공식적으로 평가받아 매우 기쁘다. 앞으로도 더욱더 열심히 노력하고 봉사하라는 격려로 생각한다. 올해는 임기 첫해의 부족함을 채우고 그동안의 노력에 대한 성과를 얻기 위해 발돋움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서산과 태안이 서해안 중심도시, 명소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일이 올해 추진해야 할 핵심 목표이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각종 사업들이 원활히 추진하는 데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고 새로운 신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정부 부처와 사전에 협의할 계획이다. 누누이 강조했지만 서산과 태안에는 서산당과 태안당만 있을 뿐 정당의 의미는 전혀 없다고 본다. 지역주민의 불편함이 없이 최선을 다하도록 서산시, 태안군과 함께 노력할 것이다. 이를 위해 정책적으로 꼼꼼히 점검하고 지역주민과 국민의 혈세가 낭비됨이 없도록 챙길 것이다.”


-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국내외의 어려운 경제 여건이 우리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실물경제는 언제 바닥을 치고 정상화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마이너스 경제성장을 전망하는 목소리도 많아졌다. 하지만 동트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고 한다. 그리고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부는 궂은 날씨에도 구름위에는 언제나 태양이 빛나고 있다. 오랜 시간 움츠린 만큼 우리 모두에게 더 많은 행복과 발전이 있을 것이라 믿는다. 우리 모두가 지혜를 모으고 합심한다면 지금의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위기를 발판삼아 선진국으로 힘차게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용기 잃지 마시고 서로 격려하면서 2009년을 희망의 한해로 만들어 나가자. 나 역시 새해에는 더 좋은 소식을 서산과 태안에 전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정리=이병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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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주민 불편함 없도록 모든 역량 쏟아 부을 터”||변웅전 국회의원 신년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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