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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03.3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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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탕은 든든하고 얼큰한 술안주로 서민들의 영원한 애용식이다. 특히 칼슘 성분이 많은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입맛을 되찾게 하는 보양식으로도 손색 없다.

최근에는 돼지고기의 독소제거 효능까지 널리 알려지면서 남녀노소가 사시사철 찾는 가족음식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탄광촌에서 진폐증을 예방하는 음식으로 널리 애용돼 온 점에 비추어 본격적인 황사철에 접어든 요즘, 새로운 계절음식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 게다가 싸고 푸짐해서 주머니가 썰렁한 이들에겐 더욱 끌리는 음식이다.


등뼈, 감자, 깻잎 탑처럼 쌓고

듬뿍 올린 들깨가루 식욕 자극


읍내동 학돌초등학교 사거리 마부감자탕(사장 이향숙)은 매운 듯하면서도 부드러운 감칠맛이 깊은 집이다. 월드컵 축구열기로 전국이 뜨겁던 지난 2002년 개업한 이후 5년째 감자탕만을 끓여 온 이향숙(38) 사장이 감자탕 맛 평정에 나섰다.

수입냉동뼈가 90%이상을 점령한 업계의 흐름과는 달리 본사에서 매일 들여오는 국산 돼지 등뼈만을 사용하는 것이 맛의 비결. 얼리지 않은 생등뼈만을 고집하는 것도 최고의 재료를 최상의 상태에서 조리하겠다는 이 사장의 마음가짐을 엿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러한 맛에 대한 고집 때문에 재료를 구하기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재료가 없으면 장사를 접어야지 손님을 속여 가면서 이문을 남길 수는 없다”는 것이 이 사장의 의지.

요란한 재료들이 뒤섞이는 여타 맛 집들과 달리 예상외로 맛을 내는 재료는 평범하다. 술·생강과 이름을 밝힐 수 없는 한방약초가 잔 냄새를 말끔히 제거하고 묵은 막장과 고춧가루가 맛을 좌우한다.


양념 그대로 얼큰하고 깊은 맛

국산 돼지등뼈만 고집, 담백해


등뼈와 감자, 미나리, 깻잎, 콩나물 등의 음식 재료를 탑처럼 쌓고 듬뿍 올린 들깨가루가 식욕을 자극한다. 첫 맛은 얼큰하면서 시원하고 먹으면 먹을 수록 담백하고 구수한 진한 맛이 입안에 감돈다. 함께 내는 깍두기도 “따로 팔 수는 없느냐”는 손님들의 성화에 시달릴 정도.

다른 집 감자탕에 입맛을 맞춘 손님들 요구에 따라 최근 들어 와사비장을 함께 내고 있지만 가능하면 그냥 드시기를 권한다. “수입냉동재료를 쓰지 않기에 육수와 함께 고기 맛을 보는 것이 제대로 먹는 방법”이라는 게 이 사장의 귀뜸.

보통 3~4명이 2만원이면 양껏 먹을 수 있으며 크기에 따라 1만5천~2만5천원. 감자탕을 다 먹으면 파·양배추·깻잎 등 6가지 야채에 밥·김치·김가루를 넣고 들기름에 볶아주는 볶음밥도 별미.

오전7시부터 오후2시까지만 제공되는 뼈다귀해장국(5,000원)도 점심손님과 해장손님들 사이에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아이들 때문에 편하게 음식을 먹지 못하는 주부들을 위해 실내 한켠에 어린이 놀이방을 마련 남녀노소 누구나 안락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60석 좌석에 주변 주차공간이 여유있다. 매월 2, 4째 일요일은 휴무이며 오전8시부터 밤11시까지 영업. ▷문의:668-5460(마부감자탕) 이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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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탐방 - 읍내동 마부감자탕||맛의 인기 비결은 ‘정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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