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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04.1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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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팀 이범석 기자, 이제일 기자, 허현 기자]

 

선거철이 돌아왔다.

매번 선거가 다가오면 제일 먼저 후보자들이 찾는 곳이 어딜까? 후보자들이 홍보용 책자를 만들기 위해 사진을 찍으러 오는 곳.  바로 재래시장이다.

서산을 대표하는 재래시장인 동부시장에는 올해도 어김없이 재래시장을 살리겠다는 후보자들의 다짐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작 상인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5.31 지방선거는 바로 코 앞으로 다가오고 있지만 여전히 먹고 살기 바쁜 상인들의 속내를 들어보았다.


 “초심을 잃지 말아야”


▲이경원(가명ㆍ57 H정육점) 먹고 사는 것에 바쁘다 보니 선거에는 무관심한 것이 현실이다. 우리 재래시장 살리는 이 일만 해도 버겁다. 솔직히 누가 당선이 되느냐에 따라 먹고 사는 일이 확 달라지리라고는 전혀 기대하지 않는다. 그 나물에 그 밥 아닌가.

어떤 인물이 차기시장이 되었으면 좋겠냐고? 단기간에 획기적이고 거창한 것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게 아니다. 사소한 것이지만 작은 우리의 바람 하나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는 사람이 시장이 되었으면 한다.

▲유정수(가명ㆍ72 B약국) 솔직히 기초의원까지 공천제를 적용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민이 어떤 걸 원하는지를 고민하기보다 공천에만 열을 올리게 되고 결국 정당을 배불리는 일 밖에 되지 못한다.

유급화는 좋다고 생각한다. 그 대신 전문성을 갖추고 시민들 속으로 파고 들 수 있는 시의원들이 배출되었으면 한다. 하지만 유급화때문인지 후보군이 너무 난립하는 것 같다.

▲김유관(가명ㆍ47 Y귀금속상회) 재래시장에 대한 투자를 진작부터 했어야 했는데 지금은 좀 늦은 감이 없지 않다. 그리고 재래시장 종사자 중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 변화의 필요성을 거의 느끼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도 변화를 더디게 하는 원인 중 하나다.

상인연합회에서 젊은 층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아이디어와 투자를 감행해 대형마트들과의 경쟁력을 키우려고 하고 있지만 쉽지는 않다.

▲이명구(가명ㆍ45 과일가게) 동부시장 내 주차장문제는 당장 유지비나 이익에 급급하기보다 장기적으로 고객을 유치하는 차원에서 무료화가 되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상인들끼리 하나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대형마트와도 경쟁할 수 있을 것이다.

▲김순희(가명ㆍ59 지물포) 상권이 모여 시장으로 형성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 만큼 더 늦기 전에 소중한 재래시장을 살렸으면 좋겠다. 그런데 시에서는 재래시장투자에 대한 정보가 너무나도 부족하다.

앞선 행정대책을 펼쳐 우리를 끌어나가야 하는데 오히려 우리가 끌고 행정이 끌려오는 것 같아 답답하다. 현재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케이트 사업과 이벤트, 상품권 개발이다.

▲고주현(가명ㆍ45 잡화상) 시가 중소기업청과 연계, 지역 중소기업이 재래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서로 WIN-WIN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지금 추진되고 있는 동부시장 활성화 사업이 무리 없이 진행된다면 고객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장보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예산확보의 어려움이 커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행정의 일관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 담당자가 바뀌면 업무 인수인계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니 그런 부분은 배려를 할 수 있는 행정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종문(가명ㆍ58 닭집) 초심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실천 없는 공약은 무의미하다. 처음에는 거창한 공약들을 내세우지만 결국 현실에 안주해 시민들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걸 많이 목격했다.

행정적인 부분과 시민들의 요구를 관심을 가지고 잘 처리할 수 있는 사람이 일꾼으로 뽑혔으면 좋겠다. 또한 시장이 바뀌더라도 정책의 일관성을 가지고 처리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취재팀장 이범석 기자, 이제일 기자, 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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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좀 살려주오, 경제 잘하는 사람 찍을래요”||기획- 5.31 지방선거 민심탐방 서산 동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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