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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10.0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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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제를 시행한지도 10년이 되었다. 예산과 인사권에 대한 모든 권한을 움켜쥔 중앙정부의 정책수립 하달에 의거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던 과거 중앙집권 하 관치행정과, 지역을 생각하고 지역민의 요구에 의거 행정을 펼치는 지금의 자치행정을 비교하면 격세지감 마저 든다.
자치단체가 자생력을 확보하고 규모의 도시를 가꾸어 나가기 위해서는 기업유치를 통한 발전만큼 좋은 것은 없다고 본다. 기업이 입지함에 따라 일자리가 생기고 이에 따라 적정한 인구 유입으로 시세(市勢)가 커져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또한 세수 확충으로 양질의 복지혜택이 시민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서산시를 대표할 수 있는 성장 동력산업은 크게 두 가지로 하나는 대산임해지역을 중심으로 한 석유화학산업이고, 다른 하나는 국가지원70호 도로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 산업이다.
석유화학산업은 1980년대부터 클러스터(Cluster)화 되어 20개 기업에서 연간 9조원 이상의 매출실적을 올리면서 3,400여 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고, 자동차산업은 1990년대부터 집적화(集積化)되어 27개 관련 기업에서 연간 1조 5천억원의 매출과 4천여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이렇듯 두 성장 동력산업에 시민 7천4백여명이 종사하고 있고 이 양대 산업을 중심으로 지금도 기업이 들어서고 있으며 투자 문의 또한 계속되고 있다.
기업입지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시가 타 자치단체보다 유리한 육해공의 입지조건을 고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으로 인한 육상교통망과 588만톤의 하역능력을 갖추게될 대산무역항, 민항기 취항이 가능한 해미공항이 그것이다.
이러한 기업입지여건 성숙으로 답보상태에 있던 서산지방산업단지의 미개발 부지 조성공사가 조만간 재개될 예정이며, 이미 개발된 부지에는 현대파워텍(주)이 입주 국내 최대규모의 자동차 변속기를 생산하고 있고, 나머지 부분에는 현대모비스(주) 부품공장과 연구소가 곧 들어설 예정이다.
향후 2~3년 내에 우리시는 시 역사 이래 가장 활발한 기업 입지가 이루어 질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중요한 시점에 기업지원의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필자로서 본 지면을 빌어 시민여러분께 다음 세 가지 사항을 호소 드리고자 한다.
첫째, 기업을 사랑하자. 기업이야 말로 오늘날 진정한 애국자라고 본다. 온갖 어려운 여건 속에서 기업으로 인하여 주민에게는 일자리가 제공된다.
또한 납세를 통해 국가와 지역발전에 기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우리사회에는 반 기업 정서가 팽배해 지고 있다. 그 이유가 어디에 있던 반 기업정서는 기업가 정신을 위축시켜 기업과 국가의 미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되는 것이다.
둘째, 기업에 무리한 요구는 삼가자. 우리시에서는 아직 그런 일은 없지만 매스컴을 통해 인근 시·군의 사례를 보면 기업이 입지할 때 관련부락 주민들이 '부락발전기금'이라는 명분으로 금품을 요구하는 일이 종종 있는 것을 보아 왔다. 창업당시 막대한 건설비용이 소요되는데 이 중요한 시기에 기업에게 부담을 줘서는 안 되는 것이다.
셋째, 극단적인 노동쟁의는 자제하자. 오늘날 노동쟁의는 일반화 되어있다. 그러나 쟁의도 넘어야할 선은 넘지 않으면서 해야 한다고 본다. 다시는 안 볼 것처럼 죽기 살기 식의 쟁의는 노사 서로에게 깊은 상처만 남길 뿐이다. 기업인은 이윤만 보지 말고 근로자의 고충도 함께 보고, 근로자는 무조건적 요구에 앞서 기업인의 어려움을 헤아려 서로 배려할 때 상생의 수레바퀴는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것이다. 이미 우리는 1999년도 현대우주항공(주) 사업철수에서 교훈을 얻지 않았던가?
기업이 살아야 지역도 산다는 교훈을 다시금 강조하고 싶다.

 

서산타임즈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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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살아야 지역이 산다|| 권오식- 서산시 지역경제과 기업지원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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