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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덕재 의장 신년사||시민과 함께 하는 열린 의회 구현 위해 최선
    존경하는 15만 시민 여러분! 꿈과 희망이 가득찬 무자(戊子)년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서산시의 번영과 시민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충만한 축복된 한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아울러 지난해에도 서산시의회에 보내주신 시민여러분의 성원과 협조에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리면서, 새로운 각오와 다짐으로 시민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알찬 의정활동을 펼쳐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지난해 12월 태안앞 바다의 유조선 기름유출사고로 인해 환경오염과 어장파괴등 사상초유의 재난피해가 발생하여 서해안 일대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었으며 우리시도 환경오염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의 침체는 물론 수산업에 종사하는 많은 어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게 되는 위급한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이제 모든 시민들이 앞장서 가로림만의 바다환경을 복원하고, 깊은 실의에 빠져있는 어민들에게 힘과 용기를 심어주고 오늘의 아픔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지혜와 역량을 모아 나가야 할 것입니다. 지난해 우리의회는 임시회와 정례회를 열어 시민생활과 직결되는 조례안과 예산안등을 심사ㆍ의결하고 행정사무감사와 시정질문을 통해 시민의 권익을 대변하고 거시적인 안목으로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과 대안을 제시하여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여 왔습니다. 또한 올바른 지방자치의 정착을 위하여 세미나와 의정연수를 실시하였으며 의회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현안사업과 관련된 기관ㆍ단체장 및 분야별 명망 있는 저명인사를 초빙하여 정책현안 및 의원 정책연수와 관련된 주제를 선정 토론과 연찬을 실시하는 등 정책 생산ㆍ감시ㆍ조정활동을 하는 의회로 새로운 의회상을 정립하였습니다. 올해에도 15만 시민과 함께 하는 열린 의회 구현을 위해 변화의 시대에 부응하고 시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주어진 책임과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보다 성숙되고 생산적인 의정활동이 이루어 질수 있도록 시민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올 한해도 시민여러분의 가정에 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시민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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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1-01
  • 문석호 국회의원 신년사||위기를 기회로 삼아 희망을 안고 함께 뜁시다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희망찬 무자년(戊子 年)새해가 어김없이 밝아 왔습니다. 지난 해 치러진 대선은 정책보다는 선정적 구호와 주장으로 얼룩졌지만 참여정부 실정에 대한 국민들의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여기며 겸허히 민의를 수용하고 다시금 국민만을 바라보며 허리띠를 졸라매봅니다. 최근 천혜의 어장과 청정해역을 바탕으로 수도권 배후 관광지로 발전하고 있는 태안 앞바다에 청천벽력과도 같은 사상 최악의 재앙적 사태에 참담할 따름입니다. 직접적 피해 당사자인 어업인 들은 물론이고 관광ㆍ음식ㆍ숙박업 등으로 생계를 영위하는 지역주민들까지 망연자실해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사고 직후 정부가 긴급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긴급생계자금 지원과 금융ㆍ세제 등의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에 저는 사태수습을 위해 발족한 태안재해대책특위의 법률지원 단장으로서 피해지역 주민 등에 대하여 실질적인 보상 및 재기기반을 조성해주고, 피해지역의 생태계 복원을 위한 지원 등 사후 대책을 강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류오염사고 관련 주민지원 등 특별법’을 대표발의 하였습니다. 특별법은 피해주민들의 최소한의 생계보장을 위한 피해보상금의 선지급과 항구적인 해양환경의 복원이 핵심사항으로서 피해주민들이 시련을 딛고 재기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반드시 제정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서산ㆍ태안 주민여러분!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절망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 지역에 기업도시가 들어서고 무역항 대산항 건설의 중장비소리가 우렁차게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지곡면 일대가 자동차 전문화단지가 들어서는 ‘황해권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었고, 서산B지구 웰빙특구 지정도 반드시 실현해 내겠습니다.‘물류산업도시 서산, 국제관광도시 태안건설’을 꼭 이루고야 말겠습니다. 농어민과 서민대중의 편에 서서 생존권 보장과 권익 대변에도 최선을 다해 충청을 대표하고 한국정치의 중심을 향해 거침없이 뜻을 펼쳐 나가며, 내 고향을 반드시 반석위에 올려놓을 것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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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1-01
  • 최기홍 교육장 신년사||서산 학생들을 위해 모든 정성을 기울입시다
    꿈과 소망을 안겨주는 무자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이 아름답고 경건한 새해 아침에 서산교육가족과 시민 여러분들의 가정과 앞날에 건강과 축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한 해는 저희 서산교육이 드높은 기상을 가지고 넓은 창공을 향하여 힘차게 도약하는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존폐의 위기에 처해있던 서산학생수영장 경영방법을 혁신하여 충남학교혁신경진대회 금상을 수상하였고, ‘기타의 하모닉스 음’을 연구하여 어린 꿈나무가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으며, 교육인적자원부 공무원 정보화능력 경진대회에서 서산교육청 소속 직원이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제 새롭게 펼쳐진 2008년 새해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희망과 기대로 가슴이 벅차오르기도 하지만, 우리가 감당해야 할 책임과 의무로 어깨가 더욱 무거워지기도 합니다. 한국 경제가 침체의 위기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 때, 뜻하지 아니한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 사건은 우리 서산 지역의 경제에 먹구름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태안 앞바다에 몰려들었던 검은 기름띠는, 합창을 하듯 일렬로 줄지어 기름을 걷어내던 자원봉사자들로 인하여 조금씩 그 아름다운 푸른빛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위기는 또 다른 기회라는 말이 있습니다. 끝없는 도전과 응전을 거듭하는 가운데 인류가 발전해 온 것처럼, 서산 지역에 출현한 검은 먹구름 또한 슬기로운 서산교육가족들의 역량 결집으로 오늘보다 한층 발전된 내일을 우리 후손에게 안겨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명실공히 ‘새롭고 참되며 알차게 가꾸는 행복한 서산교육’을 만들기 위해 서산교육가족 모두가 혼신의 노력을 배가하여 실력 있는 학생, 올곧은 청소년으로 우리 서산 학생들이 세계 사회에 우뚝 설 수 있도록 모든 정성을 기울입시다. 다른 사람을 위해 남몰래 흘리는 서산교육가족들의 값진 땀방울은 서산 교육의 터전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갈 것이며, 충남 교육의 미래를 한층 윤택하게 빛낼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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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1-01
  • 최길학 서산상공회의소 회장 신년사||기업들의 사회공헌과 윤리경영 분위기 만들 것
    무자년(戊子年) 새해를 맞이하여 상공인과 시민여러분의 가정과 기업에 만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돌이켜보면 지난해는 경제계를 비롯한 우리 시민 모두에게 다사다난한 한해였습니다. 년초 경기가 모처럼 회복의 기미를 보이는가 했습니다만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의 급등, 환율하락 등 대외여건의 악화로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접어들지 못한채 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었습니다. 아울러 중소기업들의 경영부진과 지역경제의 위축 그리고 일자리 부족 등은 체감경기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금년도 우리 경제는 금리와 물가가 불안한 가운데 고유가와 세계경제의 위축 등으로 기업경영에 상당한 부담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새정부의 출범과 함께 경제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때보다도 높은 만큼 이러한 분위기가 실질적인 경기회복으로 이어져 더 높은 성장이 창출될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저희 서산상공회의소는 상공인을 위해 일하고 존재하는 단체입니다. 상공회의소가 명실상부한 최고의 종합경제단체로서 위상을 확고히 할 수 있도록 변함없는 관심과 지원을 베풀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따라서 2008년 새해에는 상공인들의 구심체로서 다양한 계층의 회원들이 참여하여 의견을 교환하는 만남의 장을 마련할 것이며, 기업과 기업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해소하고 기업들도 사회공헌과 윤리 경영에 적극 참여하도록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태안 원유유출 사고와 관련하여 각 계에서 보내주신 열정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직접 피해 당사자인 어민들에게는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모두가 피해복구에 총력을 기울여 하루속히 피해 어민들이 안정을 되찾도록 성원과 협조를 당부 드립니다. 지난 한해 베풀어 주신 성원과 후의에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리며 상공인 회원과 시민 여러분의 건승과 행운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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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1-01
  • 이준호 서산문화원장 신년사||우리 서산에 상서로운 일들로 가득차길 기원
    어두운 긴 터널을 지나온 듯 정해(丁亥)년 한해가 너무나 어려웠던 것 같다 어둠의 끝에는 반드시 밝은 빛이 있다는 진리 같은 소망을 보듬고 살아 가는게 우리들의 삶인가 싶다 서쪽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지는 해를 원망스럽게 바라보는 검은 바닷가의 기름유출사고 봉사자들… 한 사람의 실수가 수십년의 역사를 되돌여야 되고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저며내는 아픔으로 짓누르고 있다. 유조선의 구멍에서 펑펑 쏟아지는 원유를 몇날 며칠 그냥 바라만 보고 있어야 하는 우리들의 가슴마다엔 분노와 슬픔을 삭이느라 피멍이 들어가고 있다. 지난 한해를 돌이켜 보자. 외국에 가서 납치되어 국가의 힘없음을 한탄만 해야 했고 각종 비리로 온갖 매스컴이 얼룩졌던 한해였고 정책대결을 상실한 대선 상황에서 거칠게 휘몰렸던 일들… 이제 모두 묻어 두고 교훈삼아 정진해야 되는 새날이 밝았다 무자(戊子)년은 쥐띠 해이므로 아마 배부른 한해가 될 듯싶다. 한국문화 속에서의 띠 동물에 대한 담론(談論)으로 볼 때 열두 띠 동물 중 가장 식복을 많이 타고난 동물이 쥐이기 때문에 상서로운 일들만 생길 것 같다. 우리는 한해를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대단한 대한민국을 재발견 하게 되었지 않았는가… 가슴마다 넘쳐흐르는 소리 없는 울분속에서도 우리는 한줄기 빛나는 희망을 보았다. 수 만년 세월동안 사람들에게 행복만을 주었던 태안반도 바닷가에서 사람이 두려워 몸부림치는 땅의 통곡을 들었다. 이제 우리는 다시 하나로 뭉쳐 잃어버린 행복의 땅을 일구어 후손에게 부끄럽지 않은 역사를 물려줘야 한다. 밝아오는 새해부터는 소신 있는 정부, 희망을 주는 정부, 힘 있는 정부, 국민을 하나로 단결시키는 정부가 탄생되어 모두가 행복의 노래를 부르길 갈망해 본다. 우리 모두의 열정을 태우고 신념을 바쳐 함께 만들어 가는 대한민국을 기대하면서 우리 서산에도 상서로운 일들로 가득차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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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1-01
  • [정영권의 세상 엿보기]||무자년 서산부흥 전략과 민자 유치
    2008년은 쥐띠해, 즉 무자년(戊子年)이다. 쥐는 다산(多産)과 다복(多福)을 상징하는 동물이다. 밭두렁을 태우면서 쥐불놀이를 하는 것은 풍년을 기원하기 위함이다. 쥐의 임신기간은 21일이고 10마리 정도의 새끼를 낳는다. 출산 후 몇 시간만 지나도 발정하여 교미한다. 한쌍의 쥐가 1년에 10마리씩 다섯 번에 걸쳐서 새끼를 낳을 경우에 3년 후 3억 5천만 마리로 불어난다고 한다. 거기에다가 쥐는 예언과 희망을 상징하기도 한다. 삼국유사에 나오는 신라 제21대 비처왕 이야기는 우리나라에서 쥐에 관한 첫 기록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서 쥐는 예지적 능력을 가진 동물로 묘사된다. 비처왕의 왕비는 선혜부인이다. 그녀는 묘심(妙心)이라는 승려와 사통하였다. 쥐가 비처왕에게 사람의 말로써 까마귀의 뒤를 따라가라고 하였고, 한 노인이 거문고갑을 활로 쏘라는 글을 바쳤다. 왕이 그곳에 활을 쏘자 그 안에서 간통을 저지르고 있던 왕비와 묘심이 죽었다. 경주 남산 동쪽 기슭의 서출지에 얽힌 사연이다. 쥐는 예지력을 갖추고 있어서 눈치가 매우 빠르다. 여기에서 부정적인 이미지가 만들어지기도 하였다. 사람의 의중을 재빨리 간파하여 경계하는 자를 일러서 부정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무자년을 시작하면서 우리는 다시 한번 예지력을 발휘하여야 한다. 지난 연말, 서산시는 지곡면 무장리 일원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는 경사를 맞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08년부터 2025년까지 3단계에 걸쳐 약6천5백억원이 투입되어 환황해권 첨단성장산업의 핵심거점으로 조성된다. 또 새정부가 세계적 수준의 첨단기술산업 클러스터 완성을 목표로 동력을 부여한다면 2008년은 분명 서산의 시대가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시민의 힘을 모으고 의지를 규합하는 일이다. 오랜만에 맞은 호재를 앞으로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키 위해서는 서산시가 체계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각기 별도로 진행되고 있는 사업들을 연계, 시너지 극대화 방안과 인프라 시설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아울러 민자 유치를 확보하지 않고는 성공을 보장받을 수 없다는 전제하에 시가 이제 적극적인 비즈니스에 뛰어들어야 할 것이다. 비근한 예로 경기도내 모 지방자치단체는 산업단지, 종합위락단지 등 각종 개발 사업을 위해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 등 모든 방법을 도입해서라도 민자 유치에 사활을 거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개발 계획 및 실행을 주도할 전문 실행조직과 투자유치부서, 각종공모사업추진부서 등을 아우르는 태스크포스 팀이 필요하다는 일각의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각개 전투식이 아니라 연합작전의 중요성이 결국 서산시 장기 발전을 좌우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내 집만 번듯하게 지으면 뭐하냐! 마을 전체가 번듯 해야지”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모처럼의 기회, 적극적인 투자의지를 가지지 않았던 서산지역에 보다 투자가 활성화되도록, 서산시가 얼마만큼 적극적이고 전략적으로 민자 유치를 하느냐에 따라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여 진다. 이제는 민자 유치에 올인 해야 된다. 그리고 공무원 개개인이 시민을 위한 사명감이 불타오른다면 서산시도 여느 발전된 도시 못지않은 변모가 그리 멀게 느껴지지만 않을 것이다. 방만한 지방재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면서 경제 살리기 정책을 시행하고, 시민 모두가 일치단결하여 풍요로운 지역을 만들 어나가는 일에 우리 모두 노력을 아끼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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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1-01
  • [특별기고] 절망을 넘어 희망으로||정창현 서산축협 조합장
    태안 앞바다 유조선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한지 어느덧 4주째를 맞았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허베이스피릿호에서 유출된 원유는 1만2,547㎘라고 한다. 드럼통(200ℓ) 63,000개에 달하는 물량으로 7만9천 배럴에 이른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원유유출사고로 일컬어지는 1989년 엑손발데즈호의 알래스카 원유유출 량 약 30만 배럴에 비하면 적다고 할 수 있으나, 1995년 여수 해안의 씨프린스호 원유유출량 보다는 2.5배가 많아 결코 적은 양이 아니다. TV화면을 통해서 보도된 사고현장은 할 말을 잊게 만들었다. 희디 희었을 물새가 시커먼 원유를 뒤집어 쓴 채 죽어가고 있고, 바다 밑에 주로 서식하는 꽃게가 기름범벅이 된 채 잡히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멸종위기를 맞고 있는 고래과인 상괭이가 집단 폐사한 채 발견되는 등 안타까움을 더했다. 수중카메라로 본 바다 속 모습도 별반 다를 바 없어 보였다. 기름덩어리가 조류를 따라 떠다니고 있었고, 바닥의 돌을 치우자 가라앉은 원유가 덩이째 수면위로 떠올랐다. 필자도 방제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여 미약한 힘을 보탰으나, 사고현장이 워낙 방대하고 닦아도 닦아도 계속해서 묻어나오는 기름으로 앞이 막막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언제나 희망은 절망의 가장 깊숙한 끝자락에서 나오는 것 같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를 시커먼 기름띠들이 전국 각지에서 모인 방제복을 입은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서서히 사라져가는 모습은 눈물이 날만큼 감격스러운 일이었다. 사고당시 바다는 물론 백사장, 바위까지 시커멓게 덮었던 기름띠가 자원봉사자의 도움과 참여로 이제는 외관상 기름때를 벗은 것처럼 보인다. 해양오염 방제를 위해 UN에서 참여한 해외 방제전문가들조차 한국인이 보인 자발적인 방제작업 열기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그들은 단 2주만에 엄청난 양의 방제작업을 해낸 한국의 자원봉사자의 성과에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며 ‘기적과 같은 일’이라고 까지 칭송하면서 “오히려 한국의 자원봉사활동을 배우고 간다”라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한다. 필자는 이번 자원봉사자 행렬을 보면서 외환위기 당시 금모으기로 이어졌던 범국민운동이 떠올랐다. 나라가 국가부도위기에 몰리고 연일 기업들이 힘없이 쓰러지던 그 때, 온 국민들은 십시일반으로 장롱속 금붙이서부터 갓난아기 돌반지까지 나라를 살리겠다는 일념하에 하나씩 꺼내서 맡겼고, 그러한 개인의 노력이 모여 거대한 물결을 이루고 결국 IMF를 극복하게 되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까지의 자원봉사자수는 40만명에 육박하고, 경찰과 군인, 현지 주민 등까지 포함한 방제인력의 연인원은 60만명에 추산된다고 한다. 실로 엄청난 인파가 아닐 수 없다. 1997년 1월 일본 후쿠이(福井)현 미쿠니(三國) 앞바다 중유 유출사고 때 참가했던 자원봉사자의 연인원이 약 30만 명이라 하니 우리 국민의 자발적 참여의지가 얼마나 대단한지 한 눈에 알 수 있다. 한 가지 제안한다면 앞으로의 자원봉사활동은 방제작업의 진행상황에 따라 사고 지역 주민들에게 실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 이번 사고로 가장 직격탄을 맞은 어민, 양식업자 뿐만 아니라 간접 피해자인 숙박업 및 관광업 종사자, 지역 상인 등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실제로 이 지역에 매년 12만명이 찾아왔던 새해 해돋이, 해맞이 행사는 예약 관광객이 거의 없어 취소되었다고 한다. 물론 기름을 제거하는 방제작업도 중요하지만, 이제부터는 지역주민과 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가족과 함께 서해안을 방문하거나, 이 지역 특산품을 사주는 것도 훌륭한 자원봉사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생계터전을 잃고 시름에 잠겨 있는 지역 주민들에 대한 온 국민의 정성어린 배려와 따뜻한 격려이다. 지역 주민 모두가 절망의 끝자락에서 희망을 부여잡고 태안발 기적을 다시 일구어 나갈 수 있기를 두 손 모아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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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1-01
  • [유상곤 시장 특별기고]||서해바다의 푸른 꿈, 따뜻한 가슴으로 되찾자!
    유상곤 서산시장 “생명력이 넘치는 드넓은 갯벌과 다양한 해산물”,“바다의 풍성함으로 사계절 피어나는 넉넉한 인심”불과 보름 전까지 서산과 태안의 모습이다. 서해바다는 하늘이 내린 축복이다. 수많은 수산물과 어류의 산란장이자 삶의 터전이다. 천혜의 관광자원과 풍성한 먹거리로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지역경제의 소중한 자원이 되고 있다. 긴 해안선과 함께 드넓게 펼쳐진 청정갯벌은 생태환경의 보고이기도 하다. 특히, 가로림만은 세계 5대 갯벌중의 하나로 현세대뿐만 아니라 후손에게 물려줄 미래의 가치까지도 포함된 지역이다. 이제 서해안시대의 개막과 더불어 그 가치를 인정받으며 희망과 기대에 벅차있다. 지난 12월7일 서해바다를 덮은 원유는 재앙 그 자체였다. 이렇게 안타깝고도 참담한 상황은 이제까지 겪어보지 못했다. 검은 재앙은 우리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원유 유출 소식과 함께 우리시에서도 재해대책본부를 꾸리고 방제와 복구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가로림만에 유막이 출현된 이래, 피해현장에서 해양경찰 등 관계기관과 전문업체, 공무원과 어업인이 함께 힘을 모으고 있다. 가로림만 입구에 3.6㎞의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그동안 262척의 선박과 1만여 명의 인원이 참여하여 입체적인 방제 작업을 펼쳐오고 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시련 속에서도 희망의 빛은 있었다. 온 지역민이 하나가 된 것이다. 고기잡이 그물대신 헌 옷가지와 부직포를 들고 기름덩이를 걷어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전국 곳곳에서 찾아온 자원봉사자의 힘이 기적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기름띠의 흔적이 있는 곳엔 어김없이 자원봉사자가 있었다. 기름 묻은 돌 하나하나를 닦는 정성에 추위도 녹여 버렸다. 사랑을 담은 성금과 구호물자도 속속 답지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서산과 태안을 비롯한 6개 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제 이러한 노력들은 가슴 벅찬 감격이 되어 온 서해안을 감싸고 있다. 자원봉사자와 지역민의 단결된 힘이 서해바다를 지켜내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발휘되는 환난상휼(患難相恤)의 민족정신이 흐르고 뛰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위대한 자원봉사자의 힘과 높아진 시민의식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 하늘도 이러한 정성에 감동한 것일까? 검었던 백사장이 하얀 모래알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외형상의 복구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고는 우리에게 씻기 어려운 상처를 남겼다. 자식 같이 보듬어 길러낸 양식장의 굴과 바지락, 우럭 등이 달라붙은 기름방울에 숨 가빠 하고 있다. 수확의 기쁨이 가득해야 할 시기이지만 이제 생계를 걱정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맨손 어업으로 하루 벌어 먹고사는 어업인들의 모습은 더욱 가슴을 아프게 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피해도 문제이다. 주말이면 붐비던 음식점과 상가에도 관광객이 급격하게 줄었다. 현지 상인들은 연말예약이 모두 취소되고 손님을 맞은 기억이 언제인지도 모른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우리 지역에서 잡히는 해산물도 수산시장에서 외면당하고 있다. 관광과 휴양의 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부푼 마음에도 멍이 들었다. 특히, 천문학적인 가치를 가지는 드넓은 백사장과 청정 갯벌이 언제쯤 환경의 오염에서 자유로울지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제는 허물어진 터전을 추스르고 새롭게 시작해야 할 때이다. 정부에서도 사고의 장기화를 대비하여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미 우리시에서도 피해조사와 배상문제를 지원할 행정준비를 끝마쳤다. 전담팀이 조직되고 인력이 배치되어 가동되고 있다. 서산과 태안의 어민들도 대책위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우리에게는 무수한 시련을 이겨낸 저력이 있다. 세계를 놀라게 한 자원봉사자와 단결된 지역민의 힘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우리는 반드시 다시 일어날 것이다. 오늘의 시련은 우리가 더욱 튼튼하게 성장하는 담금질이 될 것이다. 존경하는 서산시민이여! 온 힘을 합쳐 생명의 근원, 푸른 서해바다를 되찾자!
    • 오피니언
    • 기고
    2007-12-23
  • 취재현장-서해안 원유유출 사고 현장에서
    코발트 빛 하늘아래 펼쳐진 쪽빛 바다가 비릿한 내음을 발산하며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는 우리에게 어서 오라 손짓하고, 시야에 펼쳐진 끝없는 수평선 위에 심심치 않게 드나들던 유람선과 갈매기 무리들.. 거기에 피서철에 몰려든 낯선 이방인들의 행렬은 바닷가와 쉽게 접하지 못하는 나에겐 작은 설레임을 안겨주었다. 태안반도, 지난 여름까진 그랬다. 며칠 전 다시 찾은 태안반도는 부서지는 파도소리가 아픔을 호소하는 신음소리로 변해버렸고 수많은 피서객들은 우주복 차림의 자원봉사자들로 바뀌었다. 유람선은 수 십척의 방제선으로 변했고 갈매기는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매일 뉴스를 통해 방송되는 자원봉사자들의 땀방울이 내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던 어느날 지인에게서 전화한통이 걸려왔다. 몇 일전 수능이 끝난 큰아들과 중학교 3학년이 되는 작은 아들과 함께 하루 종일 기름에 덮힌 돌들을 닦고 왔다는 내용이었다. 등에 기분 좋은 땀을 느낄 만큼 봉사를 하고 왔다는 그녀가 왜 그리 존경스럽던지. 전화를 끊고 나서 나는 바로 세 아이들을 불러 이번 휴일에 온 가족이 방제작업에 참여하자고 엄마로서 명령아닌 명령을 내려보았다. 다행히 세 녀석 모두 별말 없이 찬성했고 남편역시 미소로 답해주었다. 아이들에겐 그 어느 교과서 보다 현장체험이 환경에 대한 가장 큰 산교육이 될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처럼 느껴졌다. 그렇게 주말에 찾은 태안반도가 앞의 글처럼 변해버린 것이다. 망연자실함과 함께 화도 나고 안타깝기도 한 복합적인 감정을 느끼며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빨리 방제작업에 동참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겨운 냄새와 미끄러워 걷기조차 어려운 해변가, 어려운 일들이 많았지만 바다만 보며 한숨을 쉬는 어민들의 감정이 그대로 전해지며 돌 하나하나 정성스레 닦을 수밖에 없었다. 지인이 얘기했던 기분 좋은 땀방울이 등을 타고 흘러내리고 아이들의 이마에도 송글송글 땀방울이 맺혀갔다. 바위 틈새 시커먼 겨울바다가 예전의 아름다운 모습을 찾으려면 얼마만큼의 시간이 필요할까? 하루 종일 앉아 방제작업을 해도 아직 더 넓은 바다에 기름덩어리가 퍼져있다는 생각이 들고 자원봉사의 필요성을 다시금 느꼈다. 맛있는 음식을 주고 지구에 생명의 숨길을 불어넣는 바다가 지금 작은 손길조차 절실히 원하고 있다. 자원봉사자가 더 필요하다. 아픈 바다에게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최소한의 처방이다. 지역부=김명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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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2-23
  • [특별기고] 인식 변화의 속도가 미래를 좌우한다||맹정호(청와대 행정관)
    먼저 태안 기름유출사고로 큰 고통을 받고 있는 태안과 서산 주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반드시 역경을 딛고 삶의 터전을 복원하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우리 국민의 힘은, 주민 여러분의 옹골찬 삶은 위대합니다. 대통령비서실에 근무한 지 몇 개월 되지 않는 입장에서 이런저런 말씀을 드리는 것이 무척 부담스러웠습니다. 아직 배울 것도 많고 생각할 것도 많은 처지에서 주제 넘는 말과 글이 여러분에게 거슬릴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포플리즘’이라는 말이 먼저 떠오릅니다. 포플리즘은 1890년대 농민과 노동자의 표를 얻기 위해 경제적 합리성을 무시한 정책을 표방 한데서 비롯돼 제도와 원칙을 무시하고 대중을 선동하는 정책을 의미합니다. 즉 인기 영합주의의 다른 표현입니다. 우리 국민은 해마다 선거를 치룹니다. 수많은 후보자들이 나오고 수많은 공약들이 나옵니다. 물론 국민의 삶과 직결된 공약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담보할 공약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먼저 표를 얻겠다는 공약들이 난무합니다. 이번 대선에서도 포플리즘적인 공약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논외로 치겠습니다. 우리 서산의 경우도 정치인들이 만들어낸 수많은 공약들이 있습니다. 그 공약들에 대해 이미 많은 시민들이 기대반 우려반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무엇을 유치하겠다’ ‘무엇을 세우겠다’ 약속했고, 그 결과에 대해서는 아직도 묵묵부답인 경우가 많습니다. 좋습니다. 표를 얻기 위해 한 번쯤 그런 공약들을 내세웠다고 합시다. 그러나 그것에 대한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책임은 물론 정치적인 것입니다.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바는 ‘시민들에게 솔직해지자’는 것입니다. ‘공약을 실천하려고 이런저런 노력을 했는데 참으로 아쉽게 되었다’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 하는 말이 필요하고 중요합니다. 한 번의 무책임한, 그리고 충분히 검토하지 못했던 공약을 놓고 반성이 없이, 이것을 미끼로 하여 시민들을 계속 그 틀에 가둬두고 재탕 삼탕하는 것은, 논의의 집중을 한 곳에 묶어 놓아 다른 가능성, 다른 정책을 사장시키는 오류를 범할 수 있습니다. 천수만에서, 0 0 기업 유치라는 족쇄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지 못한다면 서산의 가능성은 그만큼 좁아지는 것이 아닐까요? 우리의 역량으로 우리가 해낼 수 있는 정책을 생산하는 일이 책임지는 정치의 시작이 아닐까요? 저는 충분한 논쟁과 토론이, 서산의 길을 건강하고 실속 있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일사분란 한 진행도 중요합니다만, 조금은 늦고 더디더라도 충분한 토론과 논쟁을 통해 정책을 결정하고, 이 결정에 대한 시민적인 합의를 바탕으로 일을 처리하는 것이 진정한 시민자치이자 민주주의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책은 ‘정치선수’들의 입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이해와 요구 속에서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정책만이 시민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 대한민국은 참으로 큰 나라입니다. 서산은 그에 비하면 아주 작은, 그러나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기초단위입니다. 한 물건을 구성하는 요소는 많습니다. 그 가치를 서로 비교하여 뭐는 중요하고 뭐는 덜 중요하다는 말은 맞지 않습니다. 서산이 대한민국의 핵심이라는 자부심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산의 지위와 역할에 맞는 일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방자치’라는 개념에 묶여 ‘우물안 개구리’가 된다면 변화의 속도가 미래를 좌우는 오늘날, 서산은 더욱 작아질 수도 있고, 인근 자치단체에 밀릴 수도 있습니다. 우리 시민이 걱정하는 바도 바로 이런 상황이 아닌가 합니다. 한 예입니만, 얼마 전 충남 어느 작은 자치단체에서 대통령비서실 전 사무실에 떡을 돌렸습니다. 인구가 서산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자치단체였습니다. 왜 그 자치단체장은 자신의 업무추진비를 유권자도 아닌 곳에 사용했을까요? 혹시 아시나요? 그 자치단체가 참여정부 들어 충남에서 가장 많은 예산지원을 받은 것을! 예산지원을 많이 받아 떡이 온 것이 아니라 열성적으로 ‘우물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노력’이 성과를 보인 것은 아닐까요? 누가 서산의 길을 묻는다면, 누가 서산의 미래를 묻는다면 시민에게 그 길을 물어보라 말하고 싶습니다. 정치인이 아직 찾지 못하고 헤매는 길, 이미 우리 시민들은 알고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저부터 반성의 시간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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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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