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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1호 사설
- 유통업체 지역거래선 확보 절실 롯데마트가 지역 영세 상인들에게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는 문제는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또 롯데마트를 통해 수백억 원의 돈이 수도권 등지로 유출되는 것도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현재 서산지역에는 유일하게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는 유통업체는 롯데마트 하나뿐으로 이 업체가 거둬들이는 수백억 원의 수입이 대부분 본사가 있는 수도권으로 유출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롯데마트가 서산지역에서 구매하는 물량은 미흡하기 짝이 없다. 업체들은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을 일부 구매하고, 판매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은 행사제품이나 특가품으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 실질적인 구매나 판매하고는 거리가 멀다. 행사품이나 특가품의 경우 업체들의 가격 하락 경쟁 때문에 구입가 등을 하락시키고 있어 오히려 농가 부담만 가중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현상은 서산뿐 아니라 다른 지역도 대형유통업체의 횡포가 문제되기는 마찬가지다. 제주도 서귀포시 등 타 시도에서도 ‘준주거지역 내 대형마트 출전 규제’를 도시계획조례로 제정해 입점을 제한하고 있다. 또 이런 문제가 확대되면서 국회에서도 ‘대규모점포 사업활동 조정에 관한 특별법안’과 ‘유통산업 발전을 위한 특별법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대규모 점포의 경우 의무휴업을 가지는 것은 물론 영업품목과 영업시간에도 제약을 받는다. 매장 면적 조정 등을 할 수도 있다. 사실 롯데마트는 스스로 지역 거래선 확보에 나서야 한다. 서산지역에서 영업활동을 해 남는 이익금은 지역으로 돌리는 것이 마땅한 일일 것이다. 그런데 이게 여의치 못하다면 서산시 차원에서 거래선 확보를 위한 특별조례 등을 제정해야 한다. 지자체의 조례 개정 등에 강제성을 두어서라도 시행해야 하는 일이다. 서산시 차원의 점포 입점 관련 대책 마련도 절실한 시점이다. 민선4기 성공, 인사에 달렸다 서산시는 올해 안에 대규모 승진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민선 4기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인사태풍이 예고되고 있다. 벌써부터 시청 내부에서는 인사와 관련된 근거 없는 소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공직자들이 앞으로 단행될 인사의 폭과 방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 역시 당연하다. 시의 이번 인사는 공직자들의 자질과 능력 전문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그 목적을 두어야 한다. 연공서열에 묻혀 있는 인재를 과감하게 발탁해야 한다. 이는 조직에 신선한 충격을 주어 신바람 나게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문제는 인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이다. 인사행정의 비밀성을 우선시하기보다는 왜 그 조직에 그 사람이 필요한가가 먼저 고려되어야 한다. 누구는 안된다는 등의 마타도어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도 그렇다. 능력위주의 발탁인사라는 명목으로 자기사람을 심기 위한 정실개입의 여지를 확대하고 전문성보다는 친소관계에 따라 직위가 부여되면 자치행정의 효율성 저하는 물론 자치행정의 불신만 키울 뿐이다. 특히 민선4기의 성공여부는 인사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적재적소에 인사를 배치하고,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사기진작을 시키며, 필요 시 직원들의 능력발전을 위해 교육과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 재정력이 빈약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자원이 취약한 서산시로서는 주민들과 지역발전을 위해 소명의식을 갖고 창의력을 발휘하는 공무원들이야말로 지역의 소중한 자산이며 에너지다. 인사를 통해 이러한 자산과 에너지를 얼마만큼 최고도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지역발전의 성패가 좌우된다. 때문에 시의 이번 인사는 서산시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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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1호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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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음악에는 마력이 있는 것일까?||김한숙ㆍ동문동 주부
- 며칠 전, 해미의 한 비닐 하우스에서 아름다운 음악소리가 들려서 잠시 들어가 보았다. 노래를 들어보니 동요 풍의 리듬에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 등이 가미된 음악이었다. 이 음악이 말로만 듣던 ‘그린음악’이라고 하였다. 이 ‘그린음악’은 식물의 신비료로 일컬어지고 있으며, ‘그린음악’을 들려주면 일반 농작물보다 생육이 15~44% 촉진되고, 병 감소와 해충발생이 억제되며, 당도가 15%정도 증진되는 등의 효과가 있다는 연구발표가 있다고 한다. 실제로 이 비닐 하우스에서 ‘그린음악’을 들려주면서 농사를 지어본 결과 진딧물이 줄어들고 수확도 늘었다고 한다. 유명한 실학자 정약용은 음악이 없어지면 형벌이 심하여지고 병환이 잦아지고, 원망하는 마음이 일어나고 속임과 거짓이 많아진다고 했다. ‘산토끼 토끼야 어디를 가느냐…’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사랑해 당신을 정말로 사랑해…’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미아리 눈물고개 님이 넘던 이별 고개…’ 위의 노래를 불러보면 기분이 여러 가지로 변하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처럼 음악은 우리들 마음을 즐겁게도 하고, 편안하게도 하고, 슬프게도 하고, 우울하게도 하는 등의 많은 기능을 갖춘 마술사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하버드대학 교수를 역임한 토머스 바니 박사는 임신 중 1주일에 두 번, 한 시간씩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는 것과, 태아의 생후 지능지수는 함수관계가 있다고 연구발표 하였다. 파피루스의 기록에 의하면 이집트 사람은 4000년 전에 음악과 약물로 사람을 치료하였으며, 또한 성경에는 사울이 말년에 정신 불안 증상을 앓았는데, 다윗이 수금(현악기)을 연주해 주어 사울이 마음의 평정을 되찾았다는 기록이 있다. 이러한 음악치료는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활용되고 있으며, 뇌종양으로 2년여 동안에 3~4차례에 걸쳐 뇌수술을 받은 김모씨는 오른쪽 뇌수술로 왼쪽 손과 발을 움직일 수 없었으나 3개월 간의 음악치료로 조금씩 호전되는 결과를 낳았다고 한다. 최근 일본에서는 모차르트나 비발디의 음악을 틀어놓고 발효시킨 빵과 술이 그렇지 않은 것보다 맛이 있다 하여 클래식 발효가 유행하고 있으며, 클래식음악의 기가 닿으면 무생물이나 초목도 기를 편다고 한다. 우연의 일치이겠지만, 노래가 사람의 운명을 바꿨다는 이야기도 있다. ‘낙엽 따라 가버린 사랑’을 부른 가수는 일찍 세상을 떠났고, ‘산장의 여인’을 부른 가수는 병으로 실제로 산장의 여인이 되었고, ‘만남’의 노래를 부른 가수는 이후에 결혼하였고, ‘쨍하고 해뜰 날’을 부른 가수는 지금도 쨍쨍한 햇볕이 쏟아지고 있다. 음악의 중요성과 효능은 이외에도 많이 있을 것이다. 음악은 사람의 인성과 인격형성, 병의 치료, 농작물 재배, 사회문화 등에 미치는 영향이 크며, 그 위력은 마력(魔力)이라고 할 정도로 참으로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우리들은 그냥 노래가 좋아서 부른다고 가볍게 생각하기 쉬우나 즐겨 듣고 부르는 노래를 한번쯤 음미(吟味)해 보았으면 한다. 이왕이면 희망을 주고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노래를 골라 애창곡을 만들고, 온가족이 함께 부를 수 있는 밝고 명랑한 노래를 두 서너 곡 선정하여 부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서산타임즈 모든 독자들이 밝고 명랑한 노래를 가족과 함께 하여 즐거운 가정, 행복한 가정을 이루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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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음악에는 마력이 있는 것일까?||김한숙ㆍ동문동 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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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주객이 전도된 행사에 대한 유감
- 지난 4일 서산시인삼조합이 주관하는 서산인삼체험홍보행사 개막식에서 김낙영 조합장은 인사 서두에 참석한 인사들을 일일히 호명하느라 진땀을 뺐다. 어떤 인사는 이름과 직책을, 또 어떤 인사는 이름을, 그러면서도 뒤늦게 참석한 인사들 이름을 거명하는 친절(?)도 아끼지 않았다. 결국 김 조합장은 이들을 거명하는데만 꽤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개막식을 지켜보는 기자로서는 씁쓸하기 그지 없다. 이런 주제로 취재부 기자들과 한바탕 너스레를 떨었다. 본지 기자들과 다음과 같은 처방을 내렸다. 학교 다닐 때 지각을 하면 여러분 수업 중에 철수가 늦게 도착했습니다. 박수로 환영해 주십시오. 이러진 않는다. 매를 맞거나 걸상을 들고 교실 뒷켠에서 벌을 선다. 그러니까 행사장에 늦게 도착하는 내빈은 벌을 세워야 한다. 나이 순 또는 가나다 순으로 소개하는 등 ‘행사 의전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면 문제 될 게 없다. 정치인, 기관장들은 입만 열면 시민들의 공복이라고 하니 앞으로는 관중과 내빈이 앉는 자리를 바꾸면 된다는 등… 다분히 희화화한 처방에 한바탕 웃고 말았지만 입맛이 썼다. 사실 정치인이 만사 제쳐놓고 행사에 참석하는 주된 이유를 정치인 본인도 알고 시민들도 안다. 행사를 준비한 이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시민들과 함께하기 위해서라고. 솔직히 말하자 ‘눈도장 찍기’와 ‘자기 과시’가 목적이 아닌가. 참석자가 많은 행사일수록 그들 역시 참석율이 높은 현상이 이를 반증하며 소개 순서나 자리다툼 따위를 벌이는 게 자기 과시가 아니고 무언가. 일견 표를 먹고 사는 정치인들의 불가피한 행사 참석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다. 그리고 참석 자체를 나무랄 수는 없다. 그러나 내빈 소개, 축사, 격려사, 환영사 따위로 이어지는 식순은 우리를 짜증나게 한다. 게다가 어찌 그리 복사한 듯이 유사한지 그게 그것인 식상한 인사말치레, 더구나 정작 본 행사는 시작도 안했는데 인사가 끝나기 무섭게 행사장을 떠나는 그들을 보라. ‘넘버 3’이라는 영화가 있었다.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따로 있지만 이 영화에서 한석규와 박상민은 서열을 두고 끊임없이 경쟁한다. 영화 속 조폭 사회의 구조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사회의 구조가 맞닿아 있음을 보여준다. 기관장이나 정치인들의 의전 논란도 따지고 보면 서열 다툼에 다름 아니다. 자기가 맡은 공익적 직무에 대한 헌신성이나 전문성 강화는 제쳐두고 서열이나 따지고 언론 플레이나 일삼으며 시민들에게 거짓 이미지나 심으려는 정치인들. 정작 행사의 주체는 젖혀두고 어떤 내빈이 얼마만큼 참석했느냐를 비교하며 단체의 위상을 가늠하거나 높은 분을 두고는 규칙도 없는 의전. 이는 우리를 무력으로 지배했던 군부독재의 잔재로 하여 아직도 유, 무형의 폭력이 시민을, 사회를 위협하고 있음을 증거하고 있다 할 것이다. 주객이 전도된 행사, 주객이 전도된 사회, 그 불온한 현상을 이제 곧 시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높으신 분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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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주객이 전도된 행사에 대한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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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0호 사설
- 지역축제 이대로는 안된다 계절이 가을에 접어들면서 지역축제가 줄을 잇고 있다. 최근 열렸거나 열리고 있는 축제만 열거해보아도 지면이 모자랄 지경이다. 천수만세계철새기행전을 비롯 국화축제, 바다음식 축제, 인삼축제 등등 일일이 기억하기도 어렵다. 모두들 관에서 예산을 지원해 여는 이벤트들이다. 문제는 이런 축제들이 상품성이 없다는 것이다. 비용 편익 차원에서 보면 비용에 비해 편익이 너무 형편없다. 한마디로 동네잔치가 대부분이다. 당연히 경제적 효과는 미미할 수밖에 없다. 예컨대 얼마전 끝난 서산인삼 홍보축제의 경우를 보면 관람객 대부분이 서산시민이었다. 주민들이 먹고 마시며 즐거워하는 것도 물론 좋다. 하지만 들어간 예산을 생각해야 한다. 이벤트가 강력한 지역마케팅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는 지금 동네잔치로 끝나는 지금의 축제는 분명 문제가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난립이다. 너도나도 앞다퉈 축제를 만들어 난장이 되어버렸다. 선택과 집중이 절박하다. 말로만 구조조정 운운할 때가 아니다. 또 시급한 것은 마케팅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축제의 컨텐츠는 어느 정도 갖춰졌다. 그런데 풍성한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에도 불구하고 외지 관광객이 오지 않는다. 또 전국적인 브랜드로 성장한 지역축제도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도 마케팅 능력 부족이라고 할 것이다. 마케팅은 단순한 홍보와는 다르다. 보도 자료나 내고 미디어에 한두 번 광고 내는 것으로는 미흡하다. 프로그램 구성에서부터 관광 상품 판매, 가격책정, 교통편의, 입소문을 비롯한 다양한 판촉전술 등이 치밀하게 세워져야 한다. 거듭 강조하거니와 외지관광객 유치는 축제의 성패에 결정적이다. 주차문제 해법은 없는가 서산이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의 하나가 교통난과 주차난이지만 이는 동전의 양면처럼 서로 물고 돌아가는 문제이기도 하다. 운전자들이 차를 세우려고 해도 먼저 주차한 차들 때문에 세울 공간을 찾기 어렵다. 주행중인 차는 불법주차한 차 때문에 차로가 좁아져 막심한 불편을 겪고 있다. 근본 이유는 주차면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데 있다. 서산의 주말은 최악의 교통전쟁이 벌어진다. 특히 예식장이 있는 주변도로는 마비가 될 정도다. 도로 양쪽에 끝없이 늘어선 불법주차차량 때문에 마음대로 주행하기도 어렵다. 이 같은 현상은 본지(408호)가 상보하고 있듯이 시내 중심가만이 아니라 서산시 전역과 이면도로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일차적 이유는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데 있다. 인력부족 등을 이유로 들지만 그것은 도로행정을 책임진 당국의 자세가 아니다. 단속인원을 늘일 방법을 찾아 지속적이고 강력하게 단속해서 불법주차를 꿈도 꾸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드러났듯이 한정된 도로와 주차장에 차량만 늘어나고 있으니 불법 주ㆍ정차 행위가 증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므로 주차면수 확대 또한 중요하다. 시로서도 주차장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차량증가율이 그보다 앞설 것을 생각하면 근본 해법은 못 된다. ‘나 홀로 차량’규제, 부제 운용, 민간자본 유치를 통한 주차전용 빌딩건립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점검해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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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0호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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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수확철 농기계 교통사고 조심해야||김두영 본지명예기자ㆍ지곡면
- 농촌에 결실의 계절이 돌아왔다. 영농철을 맞아 농기계를 이용해 작업이 한창인 이맘때면 교통사고가 급증한다. 영농철 교통사고는 새벽시간이나 일몰 시간대에 많이 발생하는데 뒤따르던 차량이 농기계를 미처 발견치 못하고 뒤에서 추돌하는 사고와 농기계 운전자가 각종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고 운행하는 데서 발생한다. 이는 농사일이 아침 일찍 시작하여 해질 무렵 끝나는 특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대부분 노후한 농기계와 반사경 등 안전장치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농기계와 음주를 한 채 운행하는 농민들이 많은데 원인이 있다. 또 농촌지역의 특성을 잘 알지 못하고 과속 등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는 운전자에게도 원인이 있다. 시골길을 운행하는 운전자라면 누구나 시골 국도변엔 농기계가 언제, 어디서든지 운행 중일 수 있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농기계 운전을 하는 농민들은 음주를 자제하고 농기계에 이상은 없는지 항상 점검을 하는 동시에 자기 자신의 안전에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경찰에선 추수철 농기계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농민들을 대상으로 밝은 색 웃옷을 입고 다닐 것과 교통사고예방 홍보전단을 배부하고, 고휘도 야광 반사 테이프를 자체 제작해 농기계 뒷면에 무료로 부착해 주고 있다. 그러나 이런 노력보다는 농민 스스로가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 교통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려는 의식전환이 가장 중요하다. 차량 운전자들도 시골 도로에는 '영농철인 지금 항상 농기계가 운행중'이라는 것을 인식하여 안전사고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아무쪼록 결실의 계절에 아무런 사고없이 무사히 지나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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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수확철 농기계 교통사고 조심해야||김두영 본지명예기자ㆍ지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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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입동(立冬) 아침에…||김정규 서산유도관 관장
- 11월 7일 오늘이 입동인지라 날씨가 과연 절기에 맞게 추워졌다. 그동안 너무 더웠으므로 상대적으로 추위를 더 느끼게 되지만, 시쳇말로 하자면 그야말로 이렇게 계절이 계절다워야 계절이다. 엘리뇨 현상으로 오는 겨울엔 더 추어진다거나 아니면 상대적으로 덜 추울 것이란 얘기가 나돌고 있다. 문고리를 쥐면 손가락이 쩍쩍 달라붙는 한겨울이 머잖아 찾아오리란 생각을 하는 중에 오늘 아침 입동 추위는 상당히 공격적으로 지난 한 달 더위에 젖어 있던 우리들에게 가볍지 않게 다가든다. 먼 산에 눈이 내려 전방 고지는 현실적으로 이미 겨울에 들어섰다는 소식도 있다. 천지에 낙엽이 떨어지고, 시내의 가로에선 은행나무 잎이 휘날리더니 요 며칠 사이 은행나무가 발가벗고 섰다. 가지마다 스치는 제법 서늘해진 바람 속에 스산한 분위기를 내며 서 있는 나무에게 내년 봄 부활을 기대해 보지만, 오늘 입동에 천지가 별안간 쓸쓸해졌음을 깨닫는다. 그렇다고 허망한 것은 아니다. 다만 홀로 산사와 바닷가와 계곡을 찾거나 고즈넉한 고향 오솔길을 걷고 싶다. 늘 찾아오는 절기인데도 입동 무렵은 이렇게 아쉬움과 두려움을 동반한 묘한 기분에 휩싸이게 된다. 그러므로 오늘 이 입동은 무엇인가? 입동이란 봄으로부터 시작돼 여름을 지나 가을까지 이어져온 우리들 수많은 욕망과 분노를 이제 그만 내려놓을 준비를 하라는 불가적 가르침을 주는 절기이다. 저 언덕을 넘어 피안으로 건너가려는 미혹한 중생들에게 차안(此岸)에 대해 다시 한번 응시하게 만드는, 깨우침 혹은 깨달음의 계절이 바로 입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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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입동(立冬) 아침에…||김정규 서산유도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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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위원 칼럼】서산 도약의 기회 잡자||심걸섭 본지 자문위원ㆍ음암면주민자치위원장
- 풍요로운 가을의 정취와 함께 지역 어느 곳을 가나 각종 행사와 축제로 활력이 넘치고 있다. 금년은 유난히도 긴 장마와 태풍으로 곳곳에 피해가 적잖이 발생되고 무더위도 한층 기승을 부렸던 짜증스런 여름이 아니었던가 싶다. 과거 농본주의 시대 부시(富市)라고 자타가 공인했던 우리 서산은 자본주의 근간이 되는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와 편중으로 부를 창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침으로써 지금은 타 지역에 비해 소득수준은 물론 경쟁력도 크게 뒤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비교 우위라고 할 수 있었던 풍부한 자연자원과 소중한 문화유산들도 여유롭지 못한 삶속에서 그 효용가치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채 농촌인구 고령화와 함께 우리지역의 현실적인 과제가 되고 있지 않은가. 독일의 시인이며 극작가인 실러는 기회란 새를 붙잡는 것처럼 나뭇가지에 앉아 있을 때 선택하라고 했다. 붙잡으라고 결코 오래 머물러 있지 않는다는 것이다. 개인이건 공동체이건 신(神)이 정한 운명의 흐름 속에서 좋은 기회가 곁에 왔을 때 망설임 없이 지혜를 모아 활용할 수 있어야 만이 성공의 열매를 거둘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 된다. 좁은 국토 안에서 우리처럼 선진국 반열에 들어선 나라들 중 지역간 산업화의 격차와 정착 인구의 편차가 심한 나라도 별로 없을 줄로 안다. 이러한 것들을 굳이 생각해 보면 지난날 국가 정책 수행의 오류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겠으나 우리의 입장에서 한 번 냉철하게 생각해 볼때 오래동안 이 땅을 지키고 살아왔던 우리 모두의 역량과 지혜를 결집하고 가치 창조의 전환을 시도하는 혜안이 부족했던 것은 아니었든지 자성해보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다만 미래에 대한 소망이 있다면 더 이상의 갭이 발생되지 않도록 주어진 여건을 최대한 활용하여 삶의 지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는 길이 아닐까 생각된다. 예컨대 축적된 애향심을 발휘하면서 조상 대대로 이어온 아름다운 산과 바다, 섬을 인간과 더욱 친화시켜 특색있게 개발하고 부가가치를 높이는 한편 전승 보존되고 있는 유ㆍ무형 문화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살려서 특화시켜 나가고 훌훌히 떠나가는 우리 농촌을 국민 모두의 진정한 삶터, 일터, 쉼터로서의 다원적 기능을 조화롭게 발휘되는 복합생활공간으로서의 그 역할을 다하는 곳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본다. 서두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미 잃었던 똑같은 기회가 다시 찾아오지는 않겠지만 더 이상 소중한 기회를 절대 놓쳐 서도 안 된다고 생각 한다 지금 우리 서산은 풍요로운 미래를 여는 대형 프로젝트를 마련하고 그 실현을 위해 몸부림 치고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익히 아는 바와 같이 서산은 천혜의 고장이다. 우리의 미래를 담보해줄 자원과 땅이 무궁무진하다. 여기에 장밋빛 미래에 대한 그림을 그리고 하나 하나 착실하게 실현해간다면 그동안 소외의 대명사처럼 여겨져왔던 서산을 부러워할 날도 머지 않아 다가오리라 확신한다. 좀 아쉽고 늦은 감이 없지는 앉지만 뜻을 모아 혼신을 다한다면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날도 멀지 않았으리라 확신 하면서 카네기의 말처럼 기회가 왔을 때 확실히 포착하고 잘 활용 할 줄 아는 자만이 성공 할 수 있다는 깊은 철학의 의미를 되새겨 보면서 우리가 처한 시점이 바로 이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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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위원 칼럼】서산 도약의 기회 잡자||심걸섭 본지 자문위원ㆍ음암면주민자치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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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9호 사설
- 쌀값 안정대책 마련해야 쌀값이 갑자기 폭락하고 있어 농민들의 시름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현재 서산지역 산지 쌀값은 80kg 한 가마니에 12만9천원으로 한 달 전 14만4천원에 비해 무려 1만5천원이나 떨어졌다. 이처럼 쌀값이 폭락하고 있는 이유는 물론 수확철이 되어 햅쌀 출하가 늘어나 수요보다 공급이 많기 때문이지만 그보다는 정부가 공공비축미 매입을 제때 하지않고 감소하고 있다는데 그 원인이 있다. 최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서산태안출장소에 따르면 2006년 서산지역 공공비축 미곡 매입량은 산물 벼 24만1천350포대(40kg 기준)이다. 정부는 추곡수매제를 폐지하고 그 대안으로 공공비축 미곡 매입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것은 과거 일방적으로 정부가 농민으로부터 추곡을 매입하는 것을 벗어나 농협으로 하여금 산 물벼를 매입하여 비축하는 제도로 거의 추곡수매제나 다를 바 없다. 그러나 그 매입량과 매입시기를 자율에 맡기고 있어 쌀값 안정에 크게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현재 쌀값이 더 이상 떨어지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그 이유는 수입쌀 유통이 대폭 늘어난 데다, 소비량 역시 줄어들고 있고, 작년의 재고량의 출하 등 무엇하나 호재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정부가 이 문제를 보고만 있다면 결과는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연말을 기해 쌀값 보장 등 우리 농업 사수를 위한 전국규모의 농민대회를 준비 중이라고 한다. 이렇게 될 때 우리 사회의 불안은 걷잡을 수 없을 것이다. 정부는 공공비축미 매입을 늘려 더 이상 쌀값이 떨어지지 않도록 비상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며 농민들이 농사를 지어 손해보지 않도록 농정의 쇄신책을 내놔야 한다. 임대아파트 입주자 보호법 절실 서민들의 주택 마련을 위해 설립된 임대아파트 제가 시공업체의 부도로 입주민들을 울리고 오히려 서민의 생존권까지 위협하는 사회악을 낳고 있어 충격이 크다. 국회 이진구 의원(한나라당)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준공 후 부도를 낸 임대아파트는 총 5만2천150세대로 충남이 8천95세대로 전국 1위에 이르고 있다. 서산지역에서도 인지면 산호아파트 93가구가 시공사 부도로 인해 임대보증금마저 보장받지 못한 채 거리로 내몰릴 위기에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임대아파트 부도에도 아직 이렇다할 보호장치가 마련되지 않아 그 파급은 더욱 클 것으로 추정되며 그 파문 역시 적지 않을 것으로 본다. 임대아파트는 정부가 민간 주택업자들에게 주택건설자금을 싼 금리로 대부해주고 주택을 건설 분양하는 제도다. 그렇다면 시공을 완전히 마친 다음 분양을 해서 일정기간 임대료를 받고 입주자 관리를 해야 하는데 준공 후 부도를 내게 되면 바로 은행에서 경매절차를 밟기 때문에 많은 문제점을 야기하게 된다. 이렇게 될 때 입주자들은 온전히 채권을 확보하지도 못한 채 공중에 떠 호소무책이다. 이것은 근본적으로 정부가 충분한 법적 보장 장치를 마련하지 않고 이런 사업을 벌인 것이 잘못이다. 그래서 이 문제는 전적으로 정부가 책임져 할 일이다. 그동안 정부는 특별법을 추진 부도아파트를 매입 입주자를 보호하는 제도적 장치를 강구하려 노력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법이 나오지 않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확고하고 완전한 임대차 보호법을 만들어 국민 모두가 안심하고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사회적 기초를 다져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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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피니언
-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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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9호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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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8호 사설
- 드러나는 롯데마트의 본색 서산지역 유일의 대형유통업체인 롯데마트와 지역의 토착 상권간의 갈등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시대가 변하고 경제환경이 근본적으로 달라진 마당에 유통분야의 현대화와 재편 또한 불가피한 일일 것이다. 강자만이 살아 남을 수 있는 무한경쟁의 논리가 팽배해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변화의 추세를 마냥 대안 없이 거부할 수만도 없는 일이다. 이같은 유통시장 전반의 변화는 기존 상권을 유지해 온 토착 유통업계에는 엄청난 충격이다. 막강한 자본력과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는 재벌기업의 유통시장 진출은 그 자체로 해당업계 전반에 걸쳐 지각변동에 가까운 변화를 몰고 오기 때문이다. 이같은 흐름 속에 롯데마트의 영향력은 갈수록 확대돼 가는 양상이다. 롯데마트의 서산입점으로 기존의 재래상권이 크게 위축되는 결과가 광범위하게 나타났고 이 때문에 입점과정에서 적지않은 갈등이 불거졌다. 최근 들어서도 롯데마트의 영업활동 내용을 들여다보면 우려스러운 대목이 적지않다. 진출을 시도할 때는 자세를 낮추고 이런 저런 지역밀착사업과 지역사회와의 상호협력과 연대의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같은 초심이 오래가지 않는 것 같다. 이번에도 롯데마트 일부제품 가격이 타지역 롯데마트에 비해서도 비싼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본지가 롯데마트가 입점한 천안과 군산지역의 지역신문을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일부제품은 30%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출점당시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소비자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누누이 해 온 대형유통업체가 오히려 독점적인 지위를 이용해 소비자를 기만한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 당장 눈 앞의 이익을 내는 데만 눈이 어두워 기업의 공적 역할과 최소한의 윤리마저 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그 속내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서산지역 축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가을이 깊어가면서 서산지역에서는 이런저런 축제가 한창이다. 축제가 치러지고 있는 모습을 보노라면 들판에 오곡과 백과가 탱글탱글한 자태를 뽐내는 모습을 보는 듯하다. 고북에서는 서산시꽃 국화축제가 28일 개막돼 다음달 5일까지 이어진다. 그리고 11월 4일에는 간월도에서 바다음식 축제가 펼쳐진다. 축제(祝祭)란 무엇인가. 낱말로 풀이해보면 제사(祭祀)를 축하(祝賀)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제사(祭祀)란 무엇인가. 제사의 특징은 이승과 저승, 물질계와 정신계,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를 연결하는 행사다. 산 자와 죽은 자의 연결 통로며, 조상과 후손간 만남의 치레다. 제사를 축하한다는 말 뜻의 축제는 그래서 그저 먹고 마시고 즐기는 일에 그쳐서는 곤란하다. 축제는 그 지역 주민들의 오랜 삶과 모두 연계돼 있다. 선조들의 정신이 오롯하게 들어있는게 축제다. 축제라는 말 속에는 그 지역에 걸맞는 행사를 통해 조상들의 정신적 유산을 되새기고, 이어가자는 의미가 담겨있다. 따라서 축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축제 본래의 의미를 충분하게 되새기고, 나아가 그 지역의 정신문화를 꽃피우는데 핵심을 두어야 한다. 해당지역민들이 마음을 합해 제(祭)를 축하하고 준비해 행사를 치르다보면 이방인들이 그 지역의 문화를 즐기기 위해 찾아들기 마련이다. 겉만 번드드르하게 축제를 치르다보면 행사는 어수선하고, 막이 내려진 다음에는 허전하다. 주민은 혼란스럽다. 서산시에서는 축제의 정체성을 찾는데 먼저 머리를 맞대야 한다. 이 것이 축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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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나는 롯데마트의 본색
- 서산지역 유일의 대형유통업체인 롯데마트와 지역의 토착 상권간의 갈등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시대가 변하고 경제환경이 근본적으로 달라진 마당에 유통분야의 현대화와 재편 또한 불가피한 일일 것이다. 강자만이 살아 남을 수 있는 무한경쟁의 논리가 팽배해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변화의 추세를 마냥 대안 없이 거부할 수만도 없는 일이다. 이같은 유통시장 전반의 변화는 기존 상권을 유지해 온 토착 유통업계에는 엄청난 충격이다. 막강한 자본력과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는 재벌기업의 유통시장 진출은 그 자체로 해당업계 전반에 걸쳐 지각변동에 가까운 변화를 몰고 오기 때문이다. 이같은 흐름 속에 롯데마트의 영향력은 갈수록 확대돼 가는 양상이다. 롯데마트의 서산입점으로 기존의 재래상권이 크게 위축되는 결과가 광범위하게 나타났고 이 때문에 입점과정에서 적지않은 갈등이 불거졌다. 최근 들어서도 롯데마트의 영업활동 내용을 들여다보면 우려스러운 대목이 적지않다. 진출을 시도할 때는 자세를 낮추고 이런 저런 지역밀착사업과 지역사회와의 상호협력과 연대의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같은 초심이 오래가지 않는 것 같다. 이번에도 롯데마트 일부제품 가격이 타지역 롯데마트에 비해서도 비싼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본지가 롯데마트가 입점한 천안과 군산지역의 지역신문을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일부제품은 30%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출점당시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소비자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누누이 해 온 대형유통업체가 오히려 독점적인 지위를 이용해 소비자를 기만한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 당장 눈 앞의 이익을 내는 데만 눈이 어두워 기업의 공적 역할과 최소한의 윤리마저 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그 속내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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