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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09.29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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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27일 인지면 서산농업경영인회관에서 농민들과 대화가 끝나고 유상곤 시장으로부터 서산의 대표농특산물인 ‘뜸부기 쌀’을 선물로 받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선 쌀값, 친환경농업, 자유무역협정(FTA) 등 농업 현안에 대한 즉석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올해 쌀농사가 대풍이지만, 쌀값 때문에 걱정 이예요”

지난 27일 오후 2시 서산시 예천동 서산농업경영인회관 3층 회의실. 유영철 서산시농업경영인연합회장의 푸념에 회의실에 있던 농민을 비롯한 50여명의 시선은 이들과 마주 앉은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게 쏠렸다.

장 장관은 “걱정하지 마시라. 쌀은 정부가 지켜야 할 품목 중 하나로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고 답했다.

장 장관은 공식 일정이 없으면 주말마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2박 3일’코스로 전국을 돌면서 이런 자리를 마련한다. 장 장관은 지난 8월 취임 이후 육로로만 4만8000㎞를 이동하며 180여개 지방자치단체를 방문했다고 이날 수행한 김신재 사무관이 전했다.

이날 장관과 마주한 농민들은 가시 돋친 말도 쏟아냈다. 이덕준 씨는 “10년 전과 견줘 쌀 가격은 큰 차이가 없는데, 비료와 농약 가격은 3배가 올라 농가가 어렵다”며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장 장관은 “쌀값에 견줘 농약, 비료 가격이 오른 건 사실”이라면서도 “마음 같으면 (쌀 80㎏에) 30만원이었으면 좋겠지만 농가에서도 농자재 가격을 절약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고 응수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가운데 비료는 5번째로, 농약은 가장 많이 쓰는 나라”라며 “비료와 농약을 적게 쓰는 친환경 농업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농촌 발전을 위한 제안도 나왔다. 류관곤 시의원은 “정부는 쌀값 안정을 위해 2008년산 쌀 10만t을 사들여 격리하는 등의 조처를 했지만 시기를 놓쳐 가격 하락폭은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추곡수매가 조정을 통해 문제를 푸는 것은 한계가 있는 만큼 발상의 전환을 통해 중장기적인 종합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 장관은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답햇다.

2시 10분께 시작한 장관과 대화는 3시 반을 넘겨서 끝났다.

사회를 맡았던 김영제 시 농정과장은 “농민들의 질문 내용과 형식에 제한을 두지 않기 때문에 대화시간이 길어졌다”며 “장관께서 미처 몰랐던 부분은 수용해서 정책에 반영하는 귀한 자리”라고 평가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농민 김종제씨는 “장관이 옷차림도 편하게 하고 와서 격의 없이 대화를 해서 좋았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장태평 장관은 “농민들이 알게 모르게 실력이 많이 늘었는데 정부는 이를 뒷받침할 제도, 정책, 관심이 부족했다”고 반성하며 “전국에 있는 농어촌을 다 찾겠다는 마음으로 다른 지역도 계속 방문하겠다”고 약속했다.

장 장관이 부석면 가사리 조병구씨 백합농장을 둘러보고 있다.

서부지역연합RPC를 방문하여 한기만 서산농협 조합장의 안내로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장 장관은 간담회에 앞서 다모아시스템과 친환경 냉방장치를 개발해 백합의 연중재배를 가능하게 한 부석면 가사리 조병구(67)씨 농가와, 서부지역연합 RPC를 차례로 방문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유상곤 시장의 특별요청에 의해 이뤄졌으며, 유 시장은 시가 범시민운동으로 벌이고 있는 쌀소비운동 추진실적 등을 설명하고 내년도에 고품질 쌀브랜드 육성사업과 향토산업 육성사업에 선정되어야만 하는 당위성을 강조하고 올해 공공비축미 매입물량 확대도 함께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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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장관-서산 농민, 농업 현안 대화||지난 27일 서산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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