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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12.22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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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지난 21일 당진과 태안을 거쳐 오후 5시경 서산을 방문, 지역주민 50여명과 함께 시청 대회의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기름유출 사고 피해보상과 세종시와 관련한 지역민심을 청취했다.

정 장관은 2년 전 발생한 유류피해와 관련해 보상시스템의 문제로 인해 보상이 지연되고 있는 점에 대해 사과하는 것으로 간담회를 시작했다.

정 장관은 “올 연말까지 피해보상 관련 신청을 마무리하고, 2010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보상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과 함께 “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의 보상으로부터 제외된 분들을 위한 정부차원의 보상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 장관은 최근 충청권의 최대 논란이 되고 있는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정부의 수정작업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냉철하게 고민해 보자는 취지”라며 “내년 1월 초 정부의 진행방향이 결정되면 주무부처로써 나라와 충청권의 발전을 위해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어 진행된 대화의 시간에서는 정 장관의 발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져 지역민심이 어떤가를 가늠케 했다.

질문자로 나선 이창배 도의원은 비민주적인 절차로 진행되고 있는 가로림만 조력발전 사업의 재검토와 세종시의 법적지위문제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고, 신준범 의원은 수도권 규제 완화로 인한 지역의 피폐와 서산시의 적자예산 편성에 대한 정부의 책임, 국민적 합의로 결정된 세종시 약속을 저버리는 현 정부의 태도 등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임덕재 시의원도 충청권의 민심이 들끓고 있는 현시점에서 꼭 총리와 장관들이 민심 청취를 명분으로 지역을 순회하는 것이 과연 옳은 행동인지 의심이 간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이 자리에 모이신 여러분들의 의견을 최대한 유념하겠다”고 대답하고 “수정안이 나온 후 원안과 비교해가며 어떤 방식이 진정으로 국가를 위한 방안인지 그때 판단하자”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밖에도 군 비행장 소음문제, 당진-대산 간 고속도로 연장 문제 등 지역 현안 사항에 대한 조속한 해결책을 바라는 서산지역민들의 목소리가 전해졌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앞서 서산지역 시민단체 회원 10여명이 세종시 원안사수를 주장하며 시청으로 진입하는 정 장관의 차량을 저지해 이를 말리는 시청 직원들과 몸싸움이 벌어졌으나 큰 불상사 없이 해결됐다. 방관식 기자

▲지난 21일 민심탐방을 위해 서산을 방문한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서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세종시와 관련 시민들이 정부의 태도를 비난하자 곤혹스런 표정으로 정부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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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환 장관 “세종시 수정은 지역균형발전 고민 취지”||지난 21일 서산 방문…정부 비판의 소리만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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