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추진능력 37.7%, 도덕성 31.8%, 소속정당 7.6%, 친분관계 4.4%
4ㆍ25 서산시장 재선거를 9일 앞두고 실시된 서산시장 후보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유상곤 후보가 후보가 선두를 달렸다. 또 정당 지지도에서도 유 후보가 소속한 한나라당이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후보들이 등록을 마치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지 나흘째인 지난 16일 실시됐다. 따라서 공식등록 전 사퇴를 발표한 한명숙, 신준범 예비후보를 지지했던 지지자들의 표심 향방은 전혀 작용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 표본 특성
이번 여론 조사는 지난 16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4시간 동안 서산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번 여론조사에는19세를 포함한 20대가 48명(4.8%), 30대 71명(7.1%), 40대 187명(18.6%), 50대 312명(31.1%), 60대 이상이 386명(38.4%)이 참여, 5~60대가 70%에 육박하는 높은 응답율을 보였다.
성별 분포에서는 남성이 681명으로 67.8%, 여성응답자는 323명으로 32.2%의 비율을 나타냈다.
■ 후보지지도
후보지지도는 4명의 시장 후보를 대상으로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에 347명이 유상곤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 34.6%의 지지율을 보였다. 2위는 이복구 후보로 292명(29.1%), 3위는 박상무 후보 138명, 4위는 명노희 후보로 58명이 지지한다고 응답했으며, 169명(16.8%)은 잘 모르겠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연령별로는 유상곤 후보가 전 연령층에서 고른 지지율을 나타냈으며 특히 50대의 지지율이 높았다. 이복구 후보도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고른 지지율을 보이고 있으며 40대의 지지율이 비교적 높았다. 박상무 후보는 2~30대에서 높게 지지하고 있으며, 명노희 후보는 20대에서 특히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또 유상곤 후보는 남성(33.8%)보다 여성(36.2%)이, 이복구 후보는 여성(23.2%)보다 남성(31.9%)이 더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박상무 후보도 남성(15.4%)이 여성(10.2%) 보다 높은 선호도를 나타냈다. 명노희 후보는 여성(9.3%)이 남성(4.1%)보다 높게 선호했다.
지역별 후보 지지도에서는 고북면, 동문동, 부춘동, 성연면, 수석동, 운산면, 인지면, 해미면 등 8개지역에서 유상곤 후보가 우위를 달리고 있으며, 이복구 후보는 대산읍, 부석면, 활성동, 석남동, 지곡면, 팔봉면 등 6개지역에서 앞섰다. 박상무 후보는 음암면 1곳에서만 우위를 보이고 있다.
유상곤 후보는 특히 동문동(41.3%), 부춘동(40.0%), 성연면(40.7%)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복구 후보는 팔봉면(52.0%)과 석남동(47.2), 부석면(41.8%)에서 높게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정당지지도
정당지지도를 묻는 질문에는 435명이 한나라당이라고 응답 43.3%의 높은 지지율을 보인 반면, 민주당은 42명(4.2%), 국민중심당은 129명(12.8%)이 지지했다.
시장 후보를 내지 않은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은 각각 55명(5.5%)과 53명(5.3%) 지지했으며,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자도 290명(18.9%)에 이르렀다.
성별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이 남(43.2), 녀(43.7) 균형있는 지지율을 국민중심당은 남성(16.2%)이 여성(6.2)보다 월등히 높았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민주노동당은 여성보다 남성 지지율이 비교적 높았다.
지역별로는 한나라당이 동문동(52.7%), 수석동(50.0%), 부춘동(46.7%) 등 동지역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인반면, 열린우리당은 지곡면(26.2%)에서, 국민중심당은 운산면(26.4%)에서 높게 나타났다.
■ 후보선택기준
이번 시장 재선거는 정당보다 능력과 인물 선거가 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결과 후보선택 지준 중‘도덕ㆍ참신성’과‘업무추진 능력’을 보고 투표를 하겠다는 비율이 각각 31.8%와 37.7%로 69.5%에 달한데 비해 정당을 보고 선택하겠다는 비중은 이에 훨씬 못 미치는 7.6%에 그치고 있다.
이러한 성향으로 볼 때 후보자 개인의 역량에 유권자들이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당초 이번 재선거가 정당과 인물대결 구도로 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예측돼 왔지만 실제로는 능력과 인물 대결로 흘러갈 공산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