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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11.2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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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1] 동부시장, 이젠 상인들이 변해야한다

 

전통시장이 다양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한다. 아케이드 설치 등 환경 개선 사업은 물론 고객의 편의를 위해 신용카드 단말기 설치를 늘려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3년 전만 해도 전통시장의 신용카드 단말기 설치율은 제로에 가까웠으나 정부가 2012년까지 7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신용카드 수수료도 대형점 수준인 2%대로 인하된다니 반가운 일이다.

이에 따라 전통시장 고객은 물건 값을 흥정도 하고 신용카드로 결제도 하는 새로운 즐거움을 맛보게 됐다. 이에 따라 전통시장을 찾는 고객이 늘어날 것이며 매출도 자연스레 증가할 것으로 보여 진다.

전통시장이 이렇게 변화하는 데는 상인들 스스로의 인식변화가 크게 작용했다. 고객이 찾아오도록 하기 위해서는 고객이 불편해하지 않아야 한다는 사고의 전환이다.

전통시장이 위기를 맞은 지는 오래됐다. 가장 큰 원인은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에 고객을 빼앗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객을 빼앗긴 원인을 살펴보면 전통시장 스스로 반성할 점이 많다. 대형 마트나 SSM이 고객들에게 편리한 쇼핑 환경을 제공한 반면 전통시장은 그렇지 못했다. 고객이 대형마트나 SSM을 찾는 이유는 여러 가지 상품을 비교ㆍ평가할 수 있고, 많은 물건을 한 번에 구입할 수 있는데다 결제의 편의성까지 갖추었기 때문이다.

전통시장의 생존은 바로 이러한 쇼핑 환경 개선을 포함한 상인들 스스로의 노력에 달려있다. 전통시장의 물건 값이 저렴해도 불편하면 고객들은 찾아오지 않는다. SSM 진출 억제를 위한 여러 대책이 마련 중에 있지만 법적 보호가 생존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전통시장 스스로 고객이 찾고 싶은 곳으로 변신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신용카드 단말기 설치는 고객이 전통시장을 찾게 하는 의미 있는 변화이다.


[사설2] 수능 마친 고3, 이젠 관리에 최선을

 

엊그제 수능시험이 끝남에 따라 수능시험을 마친 고3 수험생을 위한 다양한 생활지도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수능이 끝나면서 해방감과 들뜬 분위기로 일탈행위를 하기 쉽다. 자칫 통제 불능의 ‘고3 교실’로 전락하거나 지각과 결석이 속출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가정과 연계한 특별 인성교육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교육과정 내실화를 위해 학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탄력적인 학사 운영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고3 교실에는 벌써 수시모집에 합격했거나 수능성적만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있을 것이다. 졸업과 동시에 직업 전선에 나서는 학생들도 있다.

‘수능 후 3개월’은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된다. 한 사람의 일생 중 방황이나 일탈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기이기도 하다. 학교와 가정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 수험생들에게 장기적인 인생 계획을 설계하고 그간 미뤄왔던 취미생활 등 간단한 목표를 세워 매진하도록 하는 것도 좋다. 이미 판가름난 성적에 지나치게 연연하기보다는 미래를 차분히 준비하도록 해야 한다. 무엇이 ‘가치 있게 사는 길’인지 사색하는 기회를 갖도록 해야 하겠다.

수능에 치중하느라 그동안 전인교육이 다소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다. 적성 흥미 가치관 성격을 살펴보는 계기를 부여하는 게 필요하다. 유흥업소 출입이나 아르바이트를 빙자한 탈선이 매년 적지 않게 발생했다. 교내외 생활지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 학교는 물론 지역별 방범대, 경찰 등과 함께 유흥업소와 우범지대 등에 대한 합동순찰도 벌여야 한다. 다채롭고 실용적인 수능 후 교육과정을 편성, 수험생 관리에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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