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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남동 일부 통장들, 소각장 용역사와 뒷거래

환경영향평가 재조사하면서 일당 명목으로 1천만원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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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1.1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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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남동 통장단협의회 소속 일부 통장들이 자원회수(소각)시설 환경영향평가를 맡은 용역사로부터 환경영향평가 재조사를 하면서 일당 명목으로 현금 1000만 원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용역사인 한국종합기술이 환경영향평가에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던 이들 통장들에게 현금을 건넨 의도를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석남동통장단협의회와 한국종합기술에 따르면 지난해 7월 15일 서산시문화회관에서 ‘서산시자원회수시설 설치사업 환경영향평가서(초안) 주민 설명회’를 가졌으나 자원회수시설이 예정된 석남동 일부 통장들이 환경영향평가서의 어류조사 내용 등에 의문을 제기, 재조사를 요구했다.

시는 이들의 뜻을 받아들여 이후 한국종합기술과 통장 1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차례에 걸쳐 강가에 서식하는 어류를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당시 재조사에 참여했던 통장들의 일당 얘기가 오갔고, 한국종합기술은 현금으로 1000만 원을 음료수박스에 담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장들의 일당은 15만 원씩 책정 됐다. 한 차례 참여한 통장은 15만 원, 두 차례 참여한 통장은 30만 원을 수령했다. 1000만 원 중 지급된 일당을 제외하고, 절반 이상은 A통장이 보관하고 있다는 것.

B통장은 “통장단협의회 회의 때 공식적으로 용역사의 재조사에 다 같이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29명 통장 중 당시 10여명만이 참여를 했다”며 “당시 더운 날씨에 고생한 통장들을 위해 용역사에서 수고비 차원에서 돈을 보내왔을 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원회수시설에 반대 입장을 밝힌 통장들이 용역사로부터 거액의 돈을 수수한데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지난 15일 맹정호 시장의 첫 시민과의 대화인 석남동에서 일부 통장들이 이 돈의 출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등 내부 갈등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시민과의 대화 사회를 맡은 이우용 석남동통장단협의회장은 “우리 내부 문제인 만큼 추후에 다시 논의를 하자”며 서둘러 마무리 했다.

이에 대해 시는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시 한 관계자는 “용역사가 당시 참여한 통장들을 위해 1000만 원을 전한 것을 최근에서야 알게 됐다”며 “항간에 떠도는 여러 얘기가 있지만 시는 이 문제와 관련해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한국종합기술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한국종합기술은 이번 용역을 수행하면서 시로부터 7억여 원의 용역비를 받았다. 이병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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