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02-21(금)

“연봉 10억 원의 부자 농부가 꿈”

[조규선이 만난 사람] 43. 장동진 가을농장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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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2.12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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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인 영농으로 억대 연봉 대열에 선 장동진 대표의 꿈은 10억 원대 부자농부다. 그는 영농인들에게 재능을 기부하고 젊은 청년 4H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바람을 보였다. 사진=최상임 작가

 


“현대 과학의 힘은 위대해요, 지난 7월 태안 안면에서 드론으로 농약방제 작업을 하고 있었어요, 구경 온 이웃 할머니가 옆 논 1천여 평에 농약을 뿌려 달라는 거예요, 5분 만에 살포하고 2만원만 달라고 했어요, 극구 5만원을 주면서 고맙다는 말을 연신 하는거예요”

장동진(37) 가을농장 대표는 필자를 만난 지난 11일 이렇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서산시 4H연합회 52대 회장(2008년)을 역임한 그는 할머니 사연을 계속 이어갔다. 그 할머니는 1천여 평의 논에 농약을 주기 위해서는 시장에 가서 농약을 구입해야지, 외지에 있는 자식들이 와야지, 경운기를 사용하는 등 아주 번잡하고 힘들기 때문에 자식들로부터 왜 농사를 짓느냐 핀잔을 듣기 일쑤였다며 무척 고마워하는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고 했다.

이렇게 과학(드론)의 힘은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이동성이 편리하고 좁은 지역에서도 살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서산에서 태어나 서령초, 서령중, 서산중앙고(서산농공고 농업기계과 54회)를 거쳐 부자 농민이 되겠다는 꿈을 갖고 50대1의 경쟁을 뚫고 국립 한국농수산대학 식량작물학과에 입학했다. 대학을 졸업하고서는 순천향대에 편입해 경영학사 학위를 받았다.

그가 연봉 2억 원이 넘는 청년농업경영인이 되기까지 사연은 이렇다.

아버지(장상순ㆍ67)를 도우며 논농사를 시작한 그는 아버지 밑에서 일하니까 일만 죽도록 하고 월급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했다. 그래서 수익사업을 해야겠다며 육묘사업을 시작했다. 고령화 사회이다 보니 못자리하기 힘드니까 모를 사서 심는 경우가 늘어나는 추세에서 장 대표는 2007년 25세 때 아버지 논을 빌려 육묘 5천장을 생산, 첫해 1천2백5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내 돈을 만질 수 있다는 기쁨과 재미, 흥미까지 있었다. 그 이듬해부터 6만장을 생산 1억8천만 원의 매출 농사꾼이 되었다.

종자원에서 보급하는 좋은 종자, 좋은 상토, 상자를 구입하고 육묘장 하우스를 확대하는 등 사업은 확장되었다. 돈도 모아 생활의 여유도 갖고 자신감이 생겼다. 2010년 28세 때 사랑하던 초등학교 동창 오예림(37세)여사와 결혼 2남1녀를 두고 있다.

그는 현재 AB간척지 농지 35㏊ 임대, 위탁 영농 35㏊등 70㏊(21만평) 수도작으로 년 1억5천만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부자 농사꾼이다. 기계화 영농이다 보니 농기계 구입, 장비 교환 등 비용을 제외하고 농사로만 벌어들이는 수입이 연간 1억 원이 넘는다.

그는 농사를 지으면서 얻은 철학이 있다고 했다. 그것은 모든 일은 자기가 노력한 만큼 결실을 얻을 수 있다는 진리였다.

또 농사에서 가장 힘든 것이 농약을 살포할 때라며 드론으로 항공 방제를 하게 된 사연을 설명했다. 가장 힘들 때 2014년 국가에서 국비로 지원해 주는 무인 헬기조종자격증 취득 과정이 있었다. 그런데 응모하면 떨어졌다. 알고 보니 무인헬기를 구입할 수 있는 실수요자 대상임을 알았다. 마침 현대 농장에 근무하는 고교2년 선배인 최태규(40)씨의 도움으로 함께 자격증을 취득했다. ‘태진’이라는 드론 대리점을 하다가 ‘태진방제단’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7-8월에는 방제 작업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서산, 태안지역에서 살균제, 살충제 등 주문 농경지는 100㏊에 이른다. 그의 연봉을 대충 따져보니 작업비 평당 30만원씩 1년 300만평에 9000만원과 5월 제초제 살포 일당 100만원 등 무려 1억원이 훌쩍 넘는다.

장동진 대표는 “지.덕.노.체 4H 활동을 통해 영농정착지원금 등 많은 혜택을 받았다”면서 “영농인들에게 재능을 기부하고 젊은 청년 4H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바람을 보였다.

장 대표의 꿈은 연봉 10억 원의 부자 농부다. 그의 꿈이 이루어져 서산 농촌의 희망으로 자리하길 기원한다./조규선(전 서산시장)


서산타임즈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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