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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6.01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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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입주 취소 절차 돌입

첨단정밀화학특화단지도 삐걱

해당 토지 매매 주민들‘허탈’

 

대산읍 대산공단에 입주하려했던 에스오일이 결국 참여 철회 계획을 밝히면서 충남도가 에스오일의 대산 제2일반산업단지 입주 최소 수순을 밝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대산공단에 조성하려던 첨단정밀화학 특화산업단지도 삐걱거리고 있다.

충남도 한 관계자는 “에스오일이 첨단정밀화학 특화산업단지 개발에 참여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행정절차상 제2일반산업단지는 취소할 수밖에 없다”며 “이 문제로 지역민들이 양승조 지사를 만나 애로사항을 얘기하는 등 걱정이 큰 것으로 아는데, 귀책사유가 에스오일에 있지만 행정적으로 산업단지 취소 뿐 다른 제재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에스오일이 지난 2006년 대산읍 독곶리 일원에 원유정제 고도화 공장을 세우기 위해 92만 4000여㎡(국유지 제외)를 구입하면서 이곳에 살던 지역민 130여 가구가 고향을 등지고 집단 이주한 상황이다.

이들 대부분은 서산시내나 대산읍내 등으로 거주지를 옮겼다.

이렇게 에스오일의 대산공단 입주 철회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산 제2일반산업단지를 위해 땅을 내준 지역민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서산시내로 이사한 한 주민은 “대기업이 들어온다고 하니 마을주민들은 지역발전의 명분에 따라 정든 고향을 떠나게 됐다”며 “당시 에스오일이 보상을 한 뒤 빨리 이주를 독려했을 때만해도 금방 공장이 들어서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10년이 넘게 허송세월 보내다가 이제 와서 산업단지 개발에 발을 빼는 것을 보니 고향을 떠난 우리는 무엇인가 하는 허탈감이 든다”고 토로했다.

에스오일은 당초 토지 구입비로 1400억 원 정도 쓴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재 1840억 원에 매각을 희망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서산시와 지역주민들은 첨단정밀화학 특화산업단지 무산 위기를 초래한 에스오일이 손해를 보지 않으려 하는 행동을 비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에스오일 관계자는 “2006년부터 현재까지 해당 부지 매입과 이주보상, 인허가, 제세공과금, 금융비 등으로 총 2000억 원 정도를 지출했다”며 “시장가격인 해당 토지 감정평가액을 기준으로 매각 가격을 제시한 만큼 수백억 원의 차익을 내려한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병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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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오일, 대산 제2일반산단 입주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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