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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03.02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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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 31일 실시되는 제4회 지방선거가 3일로 D-88일이 된다. 이번 선거는 무엇보다도 풀뿌리 민주주의의 상징인 민선 지방자치가 성장단계로 진입할 수 있을지를 판가름하는 중대 기로이다. 지난 1995년 지방자치가 부활한 이후 10년이 불완전하나마 뿌리를 내리는 시기였다면, 이번 지방선거 이후부터는 지방자치가 본격적으로 꽃을 피우는 시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이번 지방선거는 집권 하반기에 들어선 노무현 대통령과 현 정부에 대한 평가 및 2007년 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고, 나아가 2008년 총선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어 그 정치적 의미가 각별하다.  이밖에 이번 지방선거는 또 지난해 6월 공직선거법 개정에 따라 종전과는 판이한 ‘룰’로 치러지게 되어 지방정치의 일대 변혁을 예고하고 있어 그 의미가 크다. 따라서 서산타임즈는 기획시리즈로 '지방선거 조명'이라는 제하로 이번 선거가 갖는 각종 현안을 차례로 싣는다.<편집자>


입신양명형 '묻지마 출마'

유급제 등 영향 과열조짐

예비경쟁률부터 바늘구멍 


이번 지방선거에서 서산에서는 국민중심당 공천예비생들이 몰려들면서 5.31지방선거의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여야 정당들은 2007년 대통령선거 바로미터로 인식되는 이번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당운영기구를 정비 가동 신진영재들을 영입하는 등 벌써부터 당력을 총 집결시키고 있으며 민주노동당 서산시위원회는 이미 경선구도를 확정하고 후보자 선출까지 마쳤다.

특히 여야 모두 대선 잠재 후보군들이 나서 노무현 정부 3년 을 평가하고 대통령 중임제 개헌론, 현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 대북문제 등을 놓고 치열한 설전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서산지역은 국민중심당의 바람이 얼마나 불어줄지가 큰 관심거리다.

그러나 현재 서산지역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민주노동당 및 국민중심당은 물론 기타 정당 및 무소속 후보들까지 뚜렸한 강자가 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일단 지역특성을 감안할 때에 국민중심당의 선전속에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민주노동당과 무소속 후보간에 치열한 추격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서산의 본선 경쟁은 올 3월중에 이루어질 예정인 각 당의 당내 경선 등을 거치면서 후보군이 정리돼 본선은 평균 4대1 정도를 넘지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후보군 쏠림현상

열린우리당은 시장 및 광역의원 출마자에 대해서는 비록 안정적이지만 기초의원에 출마하려는 인사가 많지 않아 전지역에 대한 공천은 힘들 것으로 보여 인물난을 겪고 있다.

우리당은 선거관리위원회 일정에 따라 3월경 예비후보자자격심사위원회와 16명 정도로 도당 공천심사위를 구성, 늦어도 4월초까지 공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도지사 후보는 중앙당에서 공천을 하지만 시장은 기간당원 30%, 일반당원 30%, 일반국민 참여(여론조사 포함) 50%로 경선하고, 광역의원은 기간당원 30 ~­50% 나머지는 일반국민 참여로 경선을 실시한다는 것이 중앙당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 보다는 인물난에서 애를 먹지 않고 있어 대조적이다. 시장과 광역, 기초의원 모두 평균 2:1정도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3월 중순 부터 늦어도 4월초까지는 공천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한다. 도지사는 후보경선을, 시장 및 도의원은 여론조사 등을 통해 특정후보의 여론이 월등히 높으면 단수 추천하고 후보자들 간에 비슷한 여론조사가 나올 경우 2∼3명으로 압축해 경선한다. 기초의원은 지역구 운영위원회에서 복수추천으로 충남도 공첨심사위에서 결정 할 전망이다.

이번 지방선거는 오는 3월 19일 기초단체장을 비롯한 예비후보자 등록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막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선거에 출마할 공직자의 사퇴 시한은 선거 60일 이전인  4월1일까지이며, 5월16∼17일 이틀간의 후보등록을 거쳐 열전 13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묻지마 출사표

지방선거를 앞둔 서산지역 정가의 후보판도에 이른 바 '풍요속 빈곤'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방의원 유급제 시행과 정치권 소용돌이를 틈 타 입신양명을 노리는 '정치꾼'들마저 저울질을하며 올바른 후보를 선출해야 할 유권자의 시야를 흐리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일부에선 과열경쟁에 따른 부작용도 우려된다.

올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를 저울질하는 예비후보들이 자천 타천 넘쳐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보아 이는 각 정당이 올 지방선거 승리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인데다 향후 대선가도에서 정계개편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면서 이번 선거에 출세의 승부수를 띄우려는 '거품현상'이 가세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일부 검증된 주자들은 혼잡해진 당내외 선거판에 발담그기를 꺼려 때 아닌 인물난마저 빚기도 한다. 실제 일찌감치 서산시 최고의 예비경쟁률을 넘어선 일부 선거구는 상당수가 '묻지마 출마자'들이거나 일단 눈높이를 높여놓고 후일을 도모하려는 '몸 값 부풀리기'도 제법 많다는게 지역 정가의 시각이다.

지방선거와 차기 대선의 기세선점에 나선 각 정당의 속앓이도 만만치 않다. 또 당원확보 영입 경쟁에 나섰던 일부 당의 시장 예비후보자들은 최근 3월 공천정국을 앞두고 후보간 견제가 심해지며 마타도어, 여론조사 지지도 부풀리기, 교묘한 비난전, 물밑 봉투나르기 등 본선을 방불케 하는 음성적 선거운동으로 정작 경쟁력있는 후보 결정에 애를 먹고 있다.

한 시민은 "일부 선거 기생꾼들마저 가세하며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인 지방선거 취지마저 훼손될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이에 따른 각종 부작용은 머지 않아 현실화될 조짐이다. 일부 예비주자들은 후보선출경쟁을 겨냥해 브로커로 돌변, 직간접적으로 개입하거나 '확보한 지지자들'을 다른 주자에게 밀어주는 '주고받기'가 벌써부터 예비후보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다. 모 예비후보는 "예비후보들이 난립하면서 당내 계파간 눈치보기와  후보 깎아내리기, 금전.여자 문제 등 고질적인 선거폐해가 대두되고 있다"며 "후보군을 무한확장하려기 보다 검증된 주자들을 양성해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데  각 정당들이 경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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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조명||후보난립 당선 ‘하늘 별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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