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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별기고] 짐 무거운 한국 노인||이영세 서산노인요양원 원장
    우리나라 60대 노년층 10명 중 8명은 은퇴 후에도 가족을 경제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노년층의 삶의 질은 세계 평균에 못 미쳤다. HSBC그룹이 세계 21개국의 40~70대 2만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은퇴 후 가족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60대는 38%, 70대는 30%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리나라 60대의 83%는 ‘은퇴 후에도 가족에 대해 경제적 지원을 하고 있다’고 답변했으며, 70대는 64%에 이르렀다. 이것은 세계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이며, 일본(60대 17%, 70대 9%)에 비해서도 훨씬 높은 수준이다. ‘보살핌, 가사 등 비경제적 지원을 제공한다’는 비율도 세계 평균이 60대 30%, 70대 21%였지만 우리나라는 60대 73%, 70대 65%로 나타나 가족에 대한 비경제적 지원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삶의 질에 대한 점수(1점 만점)를 묻는 질문에서는 우리나라의 60대와 70대 모두 0.53점으로 조사돼 세계 평균(60대 0.62점, 70대 0.59점)에 못 미쳤다. 주요 수입원에 대한 질문을 4.0점 기준으로 했을 때 본인 3.5점, 가족 3.1점, 정부 2.2점, 회사 1.2점이라고 응답해 개인이 스스로 노후를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남성은 고혈압 당뇨병 위장질환 및 간질환 등의 순으로, 여성은 고혈압 골다공증 관절염 및 당뇨병 등의 순으로 질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생명의과학센터 조인호 안상미 박사와 고려대 의대 안산노인병연구소 한창수 교수팀의 ‘한국 노인의 질병력과 관련 요인들’이란 논문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 10명 중 8명이 1개 이상의 질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개 이상 질병에 시달리는 노인은 4명 중 1명꼴이었다. 스스로 우울증이 있다고 생각하는 노인을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한 결과 실제로는 5%가 우울증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명이 길어져 70~80세까지 장수하는 노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일반화된 현상인데 이들의 간절한 소망은 우아하게 늙기, 품위 있게 늙기, 노년을 즐기기이다. 사회가 유례없이 빠르게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우아하게 늙는 법’은 모두에게 주어진 숙제가 되었다. 새삼스럽게 이 기회에 노인 문제에 대한 걱정과 관심을 일깨우는 이유는 오늘의 60~80대 노인, 즉 어르신 세대들은 1950~1980년대에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온갖 고생을 무릅쓰고 국내외에서 쉴 새 없이 땀 흘려 국가ㆍ사회 발전의 역군으로 노력해 온 공로자이다. 이들 어르신의 노고와 희생, 봉사에 의해서 오늘의 젊은 청장년, 유소년 세대들이 풍요로운 삶을 누리는 것이며 웰빙을 구가하게 된 것이다. 국가발전과 자녀 교육에 젊음을 바쳐 희생을 해 왔으나 막상 당신의 건강과 노후생활 대책은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현역에서 물러나고 젊어 고생한 후유증이 노후에 신체ㆍ정신 질병으로 나타나 참으로 허망한 삶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청장년층, 운동권 386 세대가 이 나라의 파워 그룹으로 행세하면서 그네들의 부모이기도 한 노인세대에 대한 대접이 소홀해 안타깝다. 오늘의 국가 발전의 씨앗을 뿌린 노인세대에 대한 대접은 국가의 의무사항이며 노인들은 당연히 국가 발전의 공로자로서 받아야 할 권리이지 시혜 차원에서 논의될 사안이 아니다. 서산의료원에 내년부터 치매노인전문병원이 운영된다는 소식은 만시지탄의 느낌이 있으나 참으로 필요한, 중요한 기쁜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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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0-27
  • [독자 투고] 가을남자||李炳杰 현대오일뱅크 정제팀
    해학이 많은 우리 선조들은 항상 우리주위에 있는 계절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만물이 소생하며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는 봄은 여성의 계절로, 결실을 맺으며 추수할 힘이 필요한 가을은 남자의 계절로 표현했다. 바바리 깃을 세우고 낙엽 위를 걷는 멋진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 가을을 남자의 계절로 표현한 것이 아니라, 남자의 힘이 꼭 필요한 가을걷이에 사용하라고 가을과 남자를 연관 지었을 것이다. 10월을 보내며 산과 들이 때때옷으로 한창 갈아입고 있는 만추(晩秋)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됐다. 하지만 이 가을에 당당하게 어깨를 펴고 남자임을 주장할 수 있는 ‘진정한 남자’가 얼마나 될까. IMF 외환위기라는 경제 한파로 직장과 생활터전을 잃은 가장, 수해 등 자연재해로 몸 누일 공간마저 빼앗긴 가장들은 이 가을이 낭만으로, 추수의 기쁨을 만끽하기보다는 다가 올 겨울이 더 걱정이다. 몸뚱이 하나로 가족을 먹여 살릴 수 있었던 시대도 있었지만 돈이 돈을 부르고 가난이 더 빈궁한 생활을 부르는 각박하고 처절한 시대에 살고 있다. 부유한 집의 애완동물보다도 못한 생활을 꾸려 나가는 남자(가장)들이 주위에 얼마나 많은가? “비록 가족을 부양할 능력이 된다 해도 가을정취를 느낄 수 있으며 낙엽을 사랑할 수 있는 포근한 정서를 가슴에 안고 살아가는 남자가 얼마일까?”라는 자조적인 질문에 명쾌한 답변을 내리기가 결코 쉽지 않다. 당당한 가을 남자임을 주장하는 데에는 많은 돈이 필요한 것도 아니며 넓은 집도, 휘황찬란한 세간이 필요하지도 않으며 다만, 가족과 함께 부대끼며 최소한의 정을 나눌 수 있으면 된다. 하지만 현재의 사정은 결코 쉽지만은 않다. 정치권의 관심은 국민을 즐겁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는 12월에 있을 대선에서 ‘어떻게 하면 권력을 잡을 수 있을까’에, 국민에게 필요한 법안통과보다는 정당의 이익에 더 관심을 가지는 현실에서는 결코 ‘가을이 가을다울 수 없다’ 과연 우리 선조들이 현대에 산다면 가을을 남자의 계절로 표현했을까? 정치인과 부유층 인사들은 이 가을의 단풍을 혼자만 즐길 것이 아니라 모두, 우리가 즐길 수 있는 방법 찾기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당당하게 어깨를 펴고 낙엽 위를 걷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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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0-27
  • [독자 한마디] 농기계 사고예방에 관심을||강길환 서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계장
    농촌의 고령화에 따라 나이든 어른들이 농기계를 운전하고 있어 교통사고 등 크고 작은 경운기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심각한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며칠 전 추수를 마치고 도로에서 경운기를 운전하여 귀가하던 농부가 뒤따르던 승합차에 추돌, 현장에서 사망한 사고가 있었다. 뒤따르던 승합차 운전자가 경운기를 발견하지 못해 발생된 사고였다. 경찰에선 농번기에 증가하는 농기계 사고 예방을 위해 농협, 행정기관 등과 협조해 농기계 후면에 반사체를 부착하거나 경광등을 부착해 주고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농부들의 관리부주의로 파손되거나 경광등을 켜지 않고 안전운행을 무시하여 사고를 당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 교통사고는 순간적으로 발생되기 때문에 모두가 예방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막을 수가 없다. 경운기 운행 시 음주를 자제할 것과 좁은 농로 및 비탈길을 운행할 경우 급커브를 지양하고 교차로 및 도로 주행시 차량통행 확인 및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차량운전자들도 농어촌지역에서는 야간 운행시 어둡고 도로가 협소 전방 및 좌우를 잘 살펴 교통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우리 모두가 교통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해 귀중한 인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한다. 경찰에서는 이시간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전 경찰력을 동원 노력을 하고 있으나 역부족이다. 시민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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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0-27
  • [특별기고]옹도등대 점등 100주년을 기념하며||한관희 대산지방해양수산청장
    정해년(丁亥年)은 충남 최초의 등대인 옹도 등대(태안군 근흥면 가의도리)가 100번째 생일을 맞는 해다. 처음 불을 밝힌 지 100주년을 기념해 옹도 등대를 관할하는 대산지방해양수산청은 올해 헌혈 행사 및 초등학생 대상으로 등대 체험행사를 실시하였고, 10월에는 점등 기념식과 함께 등대 사진전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태안 해안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옹도 등대의 해양문화자원으로서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에는 선착장을 만들었고, 올해는 종합정비 용역 사업을 시행하여 관광코스로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근흥면 안흥항에서 배를 타고 30분가량을 가다 보면 5천200여평의 면적에 높이가 80m인 작은 무인섬인 옹도에 등대가 세워져 불을 밝히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07년 1월이다. 옹도 등대는 러ㆍ일 전쟁이 끝난 뒤 정부가 1906년부터 5개년 계획으로 항로표지를 건설하면서 만들어진 26개의 등대 가운데 하나로, 국내 최초의 유인(有人) 등대인 팔미도 등대와 호미곶, 부도, 거문도, 칠발도, 우도, 울기, 절영도 등대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아홉 번째로 세워진 유인등대이다. 옹도 등대는 밤바다를 밝히는 등대로서의 역할만 한 것이 아니라 1909년 1월부터는 하루 3차례씩 강우량과 기온 등을 측정하는 기상관측소 역할도 수행했다. 이후 충남 서해상에는 1909년 6월 북격렬비도(태안군 근흥면 가의도리), 1911년 12월 안도(태안군 원북면 방갈리)에 차례로 등대가 건립됐다. 10여년 전 까지만 해도 북격렬비도, 안도 등대가 모두 사람의 손에 의해 조작되는 유인등대였지만 1994년에 북격렬비도가, 1998년에 안도가 원격조종 무인(無人)등대로 바뀌면서 이제는 옹도만이 충남 서해의 유일한 유인등대가 됐다. 옹도는 그 모양이 마치 독(옹기)과 같이 생겼다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정상에 커다란 등대가 설치되어있어 등대섬으로도 불린다. 옹도 등대는 100년 동안 수차례의 보수와 증ㆍ개축을 거듭한 끝에 지금은 14m 높이의 8각형 철근콘크리트 등탑 형태를 하고 있다. 처음 불을 밝혔을 때는 석유 백열등이 사용됐지만 이제는 40㎞ 떨어진 곳에서도 등대 불빛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밝은 메탈 할라이트 전구가 쓰이고 있으며 광도는 180만 칸델라(cd)에 달한다. 사실, ‘불이나 밝힐 뿐’이라는 식의 등대에 관한 생각은 그야말로 착각이다. 인공위성의 전파정보를 받아 하늘과 바다를 하나로 잇는 이른바 DGPS(Differential GPS) 시스템이라는 전천후 첨단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다. 옹도 등대는 대전 위성항법중앙사무소와 연계하며 여기에 서산기상대의 위탁 기상까지 떠맡고 있으니, 일기예보에서 듣는 ‘서해안에는 풍랑이 몇 미터고, 안개는 어떻고’하는 정보도 알고 보면 옹도 등대지기 같은 바다 지킴이들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또한 안개가 낀 날이면 43초마다 3초씩 사이렌 음향신호(도달거리 8㎞)까지 발사하며 중국 동해안에서 서해를 거슬러 올라와 인천, 평택, 당진, 대산항을 드나드는 유조선, 컨테이너선, 객선들의 안전운항을 돕고 있다. 현재 옹도 등대를 지키는 이는 소장 1명과 직원 2명으로 2명씩 짝을 이뤄 섬과 육지를 오가며 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이들 등대지기는 옹도에서 근무할 때면 해가 진 뒤 이튿날 동이 틀 때까지 등대 불빛을 밝힌다. 등대지기에게 벗이라고는 망망대해를 유유히 나는 갈매기와 거센 비바람, 그리고 언제나 뭍으로 향하는 파도가 있을 뿐이다. 그나마 주변 경관이 빼어나 주변을 꼼꼼히 둘러보는 것이 낙이라면 낙이다. 등탑에서 내려다보이는 서해의 해돋이와 해넘이는 절로 탄성이 나올 정도로 환상적이다. 옹도는 봄이 되면 동백꽃이 장관을 이루는데 동백나무 군락이 산등성이를 따라 밀집되어 있고 섬의 정상은 밀림을 방불케 한다. 배를 댈 수 있는 동북쪽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가파른 절벽으로 되어 있어 주변경관이 수려할 뿐만 아니라 산등성에는 천남성이, 섬찔레, 산벗나무 등의 자생식물들이 많이 자란다. 앞으로 대산지방해양수산청은 관계기관과 협의하여 일반인들이 유람선을 이용해 아름다운 해넘이와 옹도의 동백꽃 운치 등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에 있으며, 옹도등대 점등 100주년에 충남 유일의 유인등대인 옹도등대에 지역민이 지속적인 애정과 관심을 가져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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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0-20
  • [칼럼] 근검절약과 행복한 삶의 가치||조재종 지역부 국장
    올 한 해는 예년에 비해 유난히도 비가 자주 내렸다. 강수량은 두 배로 늘고 일조량은 절반으로 줄어들어 예년 같으면 잘 익어가는 곡식과 과실들을 바라보며 풍년가를 준비할 때이건만 곡식들마다 부족한 햇빛과 강수량을 원망하며 속이 차지 않아 수확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또 비바람에 떨어진 각종 과일들로 과수원 농민들은 일년 농사를 망쳤다고 울먹이고 있으며 그 뿐만 아니라 FTA체결로 송아지 값이 떨어졌다고 축산농가마다 아우성들이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온 국민은 농민들의 아픔을 내 아픔처럼 생각하고 쌀 한톨, 밥 한 알을 소중하게 여기고 피땀 흘린 농부들의 수고에 감사할줄 아는 마음이 솟구쳐야 한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계란 한 줄 양말 몇 켤레를 사기 위해서 자가용을 이용하는 사람들 때문에 교통질서가 파괴되는 일이 없도록 자숙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겠다. 꼭 필요해서 쓰는 휴지 한 장이라도 주변을 불결하게 만들어서 지나가는 이들의 상을 찌푸리게 해서는 안된다. 이로 인해 많은 비용이 소비돼 온 국민들이 피땀 흘려 바친 세금이 헛되게 쓰이지 않게 됐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얼마 전 어느 일간신문에서 읽었던 기사 내용이다. 영국에서는 11세 중등학교부터 제테크교육을 해서 금융문맹퇴치에 나선다는 것을 총리 내각이 발표했다. ‘경제적 행복과 재정능력’이란 과목을 중등학교 교과과정에 도입해서 자산부채관리요령, 연금계획세우기, 이자율계산법, 저축전략 등을 가르치는 교육개혁 내용이다. 에드볼스 아동 학교 가정부장관도 “돈은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청소년들은 직장생활을 시작하자마자 어떻게 돈을 벌고 저축해야 할지에 대해 일찍부터 공부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도 학생은 물론이려니와 성인남녀 대부분이 금융용어를 잘 모르고 금융상품을 잘못 구입해 손해를 보는 사람도 퍽 많으리라고 생각된다. 우리나라 채무규모가 매년 증가하고 개인파산자도 덩달아 늘어나는 추세에 있을 뿐만 아니라 남북이 갈라져 있고 지하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세계적으로 온난화와 기상재해로 인한 이상기온 때문에 북극 지방에선 빙하가 녹고 있다. 이로 인해 해수면이 높아지고 있고 한편에선 육지의 3분의 1에 달하는 넓은 지역에서 사막화 현상이 진행되고 있는 등 우리의 삶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온 국민이 다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하겠다. 우리나라에서는 선진국가가 되기 전에 제일 먼저 금융공부의 일환인 절약을 통해서 청결, 질서, 감사를 배우고 절약하는 자만이 미래에 희망이 있음을 몸소 실천할 수 있도록 학생 성인 모두에게 가정, 학교, 사회에서 근검절약하는 습관이 몸에 배도록 교육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왜냐하면 우리 주변에서 손쉽게 실천 가능한 절약방법으로 각종 물자를 절약하면 물질적 에너지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 정신적 에너지도 잘 길러져 몸과 마음이 더욱 건강하고 풍요로워지기 때문이다. 또 절약해서 모은 돈은 어려운 이웃과 장애인 가정 등에 값지고 보람되게 잘 쓰이지만 조상대대로 물려받았거나 투기해서 번 돈은 욕되고 죄받으며 낭비적인 곳에 쓰이는 사례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너와 나, 그리고 가족, 우리 국민 모두가 하나 되어 근검절약을 생활화하는 것은 돈을 벌고 저축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고 돈 쓰는 방법이 계획적이고 알뜰해야 되기 때문이다. 이는 바로 선진국의 금융문맹퇴치교육에 버금가는 지름길로써 경제 강국이 되어 국민 전체가 나는 중산층 이상이라고 자부하면서 행복한 삶을 살아 갈 수 있는 첩경이기 때문이다.<지역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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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0-20
  • ‘상대방 뺨 때리기’ 관전하는 기분||정영권의 세상 엿보기
    초등학생 때다. 걸핏하면 서로 번갈아 상대방 뺨을 때리게 하는 벌을 주던 선생님이 한 분 계셨다. 수업시간에 떠들기라도 하면 둘씩 짝지어 마주 세워 놓고 서로 뺨을 때리게 했다. 처음에 학생들은 주뼛거리며 상대의 뺨을 살짝 건드려 시늉만 냈다. 그러나 더 세게 때리라는 선생님 호통에, 두 번째는 조금 힘을 주게 된다. 그러면 상대방도 슬며시 화가 나 그보다 좀 더 세게 때리게 되고, 그때부턴 회가 거듭될수록 점점 더 힘을 가해 급기야 난타전이 되고 만다. 지금 생각하면 대단한 인권유린이지만, 그땐 그런 일이 아무렇지도 않게 빚어졌다. 청와대가 이명박 대선후보 등 한나라당 핵심인사들을 검찰에 고소했다. 이른바 ‘이 후보 뒷조사’에 ‘청와대 결탁 조짐’등의 발언으로 청와대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이다. 즉각 뉴라이트 부정선거추방운동본부가 맞받아쳤다. 노무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비서실장 등을 형사고발한 것이다. 청와대가 고소한 건 공직선거법 9조의 공무원 중립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한나라당도 ‘국정원 국세청 등의 이 후보 불법조사와 관련, 집권세력 개입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이처럼 번갈아 강수를 쓰다간 끝내 어떤 진흙탕 싸움이 될지 괜히 조마조마하다. 마치 어린시절 ‘서로 상대방 뺨 때리기’를 관전하던 기분이다. 그간 어떤 선거에서도 경험 못했던 유례없는 희한한 볼거리다. 사상 초유의 볼거리는 또 있다. 예전과 달리 이번 대선엔 용꿈을 품고 뛰어든 후보들이 자그마치 100명이 넘는다고 한다. 이들 중 몇몇을 빼곤 거의가 평범한 생활인들이다. 농부 회사원 목사 승려 청원경찰 사회복지사 교수 택시기사 등등 직업도 가지가지다. 이처럼 평범한 생활인들이 대통령 자리를 원한다는 건 그만큼 민주화가 폭넓게 발전됐다는 의미로 볼 수도 있으리라. 반면 하루에 한 사람씩 검증해도 두 달밖에 안 남은 투표일까지 도저히 못다할 걸 생각하면, 괜히 그들에게 미안하고 머리가 지끈거린다. 주요 정당들의 행태 또한 상상 밖의 볼거리들을 많이 제공했다. 경선후보들 간 서로 잡아먹기식 난투를 벌이다 나중엔 청와대까지 끌어들인 꼴이 된 한나라당. 가까스로 승패를 가리긴 했어도 승자든 패자든 이미 만신창이가 돼버린 뒤다. 이 또한 예전에 못 보던 진기한 모습들이었다. 범여권은 한 술 더 떴다. 애초 노 대통령의 실정을 탓하며 우루루 열린우리당을 빠져나오더니, 얼마 뒤 다시 뭉쳐 대통합민주신당을 급조했다. 겉으론 대통합을 외쳤지만, 뚜껑을 여니 옛 모습 그대로다. 다만 맛보기로 몇 명 보태졌을 뿐이다. 괜히 국민만 헷갈리게 했다. 지금 한창 대선후보 경선에 들어갔지만, 당 결성과정부터 참 가관이었다. 더욱 가관인 건 이 모든 과정에 수렴첨정식 훈수를 두는 전직 대통령과, 마음에 안드는 인물들을 싸잡아 비난하며 좌충우돌하는 현직 대통령의 모습이다. 세상에 이처럼 기이한 광경들을 어디서 또 볼 수 있을까 싶다. 이제 각 정당은 이미 대선후보 경선을 마쳤거나 마무리 단계다. 지금까지를 대선정국 제1막이었다고 한다면, 곧 제2막에 들어서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제1막에선 희한한 장면들을 원없이 구경했다. 하지만 듣기 좋은 꽃노래도 한 두 번이다. 이제 국민들도 넌더리가 난다. 제2막은 분명 다른 장면들이어야 한다. 우선 다른 일도 아닌 대선판에서 최고의 어른들이 좌충우돌하는 건 결코 좋은 모습으로 비치지 않는다. 후보들이나 여타 정치인들도 더는 꼼수정치로 득볼 생각을 해선 안 된다. 지금까지와 같이 증오만 부추기는 싸움, 무책임한 공약과 정책, 눈앞 이익만 탐하는 떼거리 행태 등은 염증만 불러일으킬 뿐이다. 자칫 이번 대선이 희망찬 국민잔치가 아닌, 오직 증오와 속임수로 그득한 저들만의 잔치가 되지 않을까, 국민들은 내내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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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0-13
  • [기자 한마디] 농촌지역 쓰레기 무단 소각 심각||유인균 기자
    농촌을 지나가다 보면 여기저기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도심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검은 연기다. 저녁밥을 짓느라 시골 지붕위로 소담스럽게 피어오르던 옛날의 하얀 연기와 달라도 너무 다르다. 무슨 연기일까, 궁금해 현장으로 다가가 보면 십중팔구는 농가나 농경지 주변에서 비닐 등 생활쓰레기를 소각하는 광경을 볼 수 있다. 농촌에는 종량제 봉투나 재활용품 수거함 같은 것을 찾아보기 힘들다. 도시에 비해 가구가 밀집하지 않아서 체계적으로 관리하기가 힘들 수도 있겠지만 쓰레기 불법 소각행위는 점점 심해져만 간다. 농촌 주민들은 집주변이나 넓은 공터를 개인의 소각장으로 삼아 농업 및 가정용 폐쓰레기를 무단으로 죄의식 없이 불법 소각하고 있다. 또한 이런 불법 소각행위 후 남은 재는 따로 처리 않고 그대로 남겨두어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면 주위에 있는 논이나 밭으로 쉽게 유입되고 있다. 재에 남아 있는 다이옥신이나 납 등이 농작물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어 우리의 먹거리가 환경 호르몬에 쉽게 노출되어 있다. 농촌의 쓰레기양이 도시와 비슷해지면서 점점 늘고 있는 환경오염에 대해 어쩌면 각 면(面)이나 리(里)에 분리수거장이나 자체적으로 생활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어야 할 날이 오지는 않을지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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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0-13
  • [제언] 농산물 도둑, 강한 처벌기준 마련해야||박영진 기자
    본격적인 수확철이다. 가을들녘이 노랗게 물들어 가고 있고 빨갛게 익은 고추가 도로변에 한 폭의 그림마냥 펼쳐져 있다. 이 아름다운 가을이 꼭 아름다운 것만은 아니다. 최근 농촌사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농산물 도둑 이야기를 들으면 답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물론 훔친 이도 얼마나 어려웠으면 농산물을 훔쳤겠냐마는 자식 돌보듯 농산물을 살펴온 우리 고향 사람들은 농산물을 도둑맞으면 그냥 허탈하고 막막하기가 한이 없어 주저앉아 있을 수밖에 없다. 특히 도로변에 널어놓은 벼, 하우스에 말리고 있는 고추, 처마 밑에 걸어 놓은 마늘이 주요 표적이 되고 있는데 농민들은 시골 인심만 믿고 설마 괜찮겠지라고 넘겨버리다 도둑맞아 버리는 것이다. 나는 농산물 도둑을 잡는 것도 급하지만 예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지 않나 생각을 해 본다. 경찰당국과 자율방범대원들이 힘이 들더라도 조금 더 순찰을 강화하였으면 좋겠고 농민들은 내 농산물 내가 지킨다는 마음으로 챙겨야 한다. 농산물 도둑에게는 강한 처벌기준을 마련해 다시는 농심을 울리는 범죄를 만들지 말아야 한다. 고령화로 최근 부쩍 쓸쓸해진 농촌, 그 농촌을 더욱 삭막하게 만드는 농산물 도둑에 대한 강한 처벌기준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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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0-13
  • 김영현의 차(茶) 이야기 -1-||차(茶)와의 만남-생활의 여유 가져다 줘
    나와 차(茶)와의 만남은 7년 전 쯤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나의 인생에 있어서 차와의 만남은 얼마 되지 않지만 지금까지 무엇보다도 값진 것이 있다면 ‘차와의 만남’이라고 선뜻 얘기하고 싶다. 나와 차와의 만남 뒤에는 또 하나의 만남이 있다. 그것은 곧 나로 하여금 차와 인연을 맺게 하고 연구하게 이끌어 주신 스승과의 만남이었다. 나의 스승은 차문화협회 천안지회장으로 계신 전재분 선생님으로 차에 관한 연구 및 차 문화 확산을 위해 많은 활동을 하고 계신 분으로 지금의 나는 스승님이 걸어오신 그 길을 미숙하나마 흉내 내며 걸어가고 있다. 요즘에는 차와 관련되어 맺어진 인연들이 하나 둘 늘어 주변의 사람들로부터 차와 인연을 맺게 주어 고맙다는 인사를 듣는 일이 많아졌다. 이렇듯 차는 좋은 사람을 만나게 해 주고 건강을 유지해 주며 생활의 여유를 가져다주는 것이기에 가능한 한 많은 분들께 차와의 만남을 주선하여 차 생활을 즐기게 하고 싶다는 소망을 담아 차에 대한 기본상식에 대하여 몇 자 적고자한다. 차는 선인들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전통문화이다. 때문에 그것만의 독특문화가 형성되어 있어서 현대인에게 거리감을 느끼기도 한다. 사람들은 ‘차’라고 하면 쉽게 생각 하면서도 다도(茶道), 즉 차 문화를 말하면 어렵게 느낀다. 그런 거리감도 결국은 과거와 현재의 시간의 차로 인한 문화 의식일 뿐이다. 무조건 옛것이 좋다고 할 수도 없겠지만, 그렇다고 전통문화를 완전히 무시한다면 너무 멋이 없지 않을까? 문화란 만들어 지는 것이다. 전통의 멋도 살리면서 오늘에 맞도록 발전 시켜 나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먼저 차를 마시는 예의를 보면 차싹과 차를 끓여준 사람과, 시간을 낸 자신에게 감사하며 편안한 마음으로 마신다. 두세 번으로 나누어 마시되, 머금어 굴리듯이 차가 입안에 고루 배이게 마시면 탄닌의 살균작용과 불소성분으로 인하여 치아에 좋고 풍미를 한층 오래 즐길 수 있다. 잔 받침은 그대로 놓아두고 오른손으로 잔은 잡아들면서 왼손으로 잔 받친다. 우리는 찻잔을 오른손으로 감싸 쥔다. 이 때, 왼손은 손바닥을 하늘로 향하고 손등은 땅을 등지게 해야 한다. 만물은 음(陰)을 등지고 양(陽)을 향하는 성품을 지녔다. 음양법칙에 따르면 하늘은 양이고 땅은 음이다. 음을 등지고 양을 향한다는 동양사상의 깊은 뜻이 차 한 잔을 마시는 것에도 담겨져 있는 것이다.<다음 호 계속> ▲김영현씨는 ‘예절사’자격증을 취득하여 서산문화원 다도강사, 충∙효∙예 교실 다도예절강사 등 활발한 강의 활동을 통해 차 문화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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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0-07
  • 2007 서산천수만세계철새기행전에 초대합니다||[특별기고] 김일상 서산시 생태환경관리사업소장
    날마다 그치지 않는 빗줄기에 행여나 하는 마음에 조급했건만 오랜만에 10월의 햇살아래 황금빛 들판을 바라보니 마음이 한결 풍요로워짐을 느끼게 된다. 또한 따사로운 햇살에 하늘거리는 코스모스가 더욱 선명한 아름다움의 빛을 듬뿍 발하는 것도 시월의 아름다움 때문이 아닐까? 이 아름다운 계절에 세계최대의 철새도래지인 부석면 천수만 일원에서 오는 26일부터 11월 25일까지 한 달간 2007서산천수만세계철새기행전이 열린다. 서산천수만세계철새기행전은 2002년부터 ‘새와 사람의 아름다운 만남’을 주제로 힘차게 비상하는 천수만의 새들처럼 생동하는 도시, 행복한 서산의 이미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본 틀을 바탕으로 개최되어왔다. 시베리아의 혹독한 겨울을 피해 10월 중순부터 날아드는 수천만 마리의 가창오리 떼는 환상적인 비행의 고수들이다. 전 세계의 90%인 35만 마리의 가창오리 떼가 붉은 노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군무를 바라보면 모두가 넋을 잃고 급기야는 탄성을 지른다. 그 우아한 곡선을 그리며 춤을 추며 날아올라 하늘과 호수를 아름답게 장식하는 모습은 세계최고의 자랑거리로 세계유산등록인 유네스코에 등록해도 손색이 없는 서산만이 갖고 있는 커다란 자랑거리이다. 또한 이곳에는 국내 철새 도래지의 서식환경을 한눈에 관찰할 수 있는 천수만 생태관이 있다. 이 생태관은 행사안내관, 생태체험관, 새소리동영상관, 철새 영상관, 천수만 철새관, 생태마당관, 서산시홍보관 등 7개 전시관이 마련되어 있다. 또 장터와 체험마당에서는 서산지역 농특산물이 전시 판매되며, 나무곤충 만들기, 짚공예 만들기, 철새엽서보내기, 종이 접기 등의 체험마당을 통해서는 어린이들의 체험의 산 교육장으로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큰 효과가 기대된다. 부대행사로는 부석사 산사체험과 품종별로 아름다운 가을국화 전시, 시화전, 철새사진전시, 서산우체국에서의 철새를 주제로 한 우표 전시회 운영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철새기행전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천수만생태관의 주요프로그램인 동시에 최대 볼거리는 가창오리 군무를 주제로 한 탐조투어라고 할 수 있다. 탐조투어버스는 철새전문가들과 탐조가이드의 안내로 하루에 7번을 관람할 수 있으며 특히 조심해야 할 것은 철새들이 놀라지 않도록 소리치는 일이 없어야 하며 화려한 복장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철새들을 관찰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수려한 자연경관인 철새가 도래하는 간월호는 바닷물이 빠지면 육지와 연결된 아름답고 앙증맞은 느낌의 간월암을 볼 수 있으며 백제의 미소인 마애삼존불상을 비롯하여 보원사지, 개심사, 해미읍성, 천주교순교 성지등 다양한 문화재로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 산재해 있다. 이처럼 철새는 서산의 상징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따라서 서산은 이 천혜의 환경자원을 이용하여 세계적인 휴양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기반을 쌓는데 주력하고 있다. 세계철새도래지인 천수만은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하늘로부터 선사받은 우리 서산시가 갖고 있는 가장 큰 보고이며 비전임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우리의 세계적인 자랑거리인 자연환경! 서산시는 물론 시의회와 시민 모두가 그 지킴이가 되어야 한다. 이러한 우리 모두의 노력과 관심만이 우리 서산시의 정체성을 확보하고 보존하여 21세기 서해안의 길잡이로 주민소득과 연계된 관광지로써의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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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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