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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12.0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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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어떤 자리든 그 일의 성격에 맞는 인재를 골라 앉혀야 한다는 뜻을 내포한다. 반대로 말하면 어떤 자리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문외한에게 일을 맡겨서는 안 된다는 뜻도 될 것이다. 부적절한 인사로는 능률이 오를 수도 없고, 추진력을 기대할 수도 없다. 그러니 인사가 만사가 될 수 있겠는가!

그런데 충남도교육청이 지난 7월 1일 실시한 인사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인사가 있었다. 당시 감사총괄서기관을 맡고 있던 P씨를 시설과장으로 발령했는데 그는 행정직이었다. 시설과는 학교 교사 건축과 관련된 일을 주업무로 하고 있기 때문에 기술직에게 적합한 자리다.

김 교육감이 올해 6.13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후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재출범 하자마자 상식을 거스르는 인사 때문에 청 안팎으로 말이 많았다. 행정직으로서 전문성에 한계가 있는데 일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소금을 팔려고 해도 소금에 대해 알아야 한다.

P과장 역시 답답함을 토로하면서 다가올 새해 인사에서는 자신에게 맞는 다른 자리로 옮겨 가기를 바라는 눈치다. 행정직을 기술직 자리에 앉힌 김 교육감의 의중을 알 길이 없다. 그러나 제 옷을 갖춰 입지 못한 인사만큼 후폭풍이 따르는 일 또한 없다.

김 교육감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누가 봐도 문제없는 인사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모두가 만족하는 인사를 하기엔 어려움이 따르는 것은 당연한 얘기지만, 그것을 최대한 헤아려 진행하는 것이 단체장의 몫이기도 하다. 김 교육감의 현실적이고 현명한 대처가 필요한 새해 인사를 기대해 본다. 정운대/충남지역신문연합회 사장

서산타임즈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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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충남도교육청 시설과장, 제자리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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