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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와 타협은 없었다

서산시의회 원구성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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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7.01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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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JPG
서산시의회 미래통합당 소속 장갑순, 김맹호, 조동식, 가충순, 안원기, 유부곤 의원이 지난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원구성과 관련 “협치가 사라진 더불어민주당과 같이 의정활동을 할 수 없다”며 보이콧을 선언했다.

 

의장ㆍ부의장 민주당 소속

상임위원장도 3석 중 2석


협치 사라진 더불어민주당

통합당의원들 보이콧 선언


7석의 더불어민주당이 6석의 미래통합당을 외면하고 서산시의회를 장악했다. 지난 25일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선거에서 민주당은 의장과 부의장에 이어 3개 상임위원장 중 총무위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2석마저 자당 소속 의원으로 선출했다. 민주당에 비해 1석이 적은 통합당으로서는 이미 기울어진 운동이었다. 특히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까지 연속으로 선출한 경우는 서산시의회 역사상 처음이다.

결국 통합당 소속 장갑순, 김맹호, 조동식, 가충순, 안원기, 유부곤 의원은 지난 30일 오전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대 7이다. 협력이 반드시 필요한 조합이다. 부족한 점은 서로 보완하고, 새로움을 창출해 내야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25일 오후 1시 30분 제3차 본회의에서는 임기의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서 후반기 원구성을 하는 아주 중요한 의사일정이 예고돼 있었다. 하지만 민주당 소속 의원 5명이 참석하지 않아 시작과 동시에 멈춰버렸다”며 “민주당 의원들의 불참은 잘 짜인 대본을 만들기 위한 정치적 공작이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당초 자체 경선을 통해 의장 후보로 이수의 의원을 선출했으나, 내부 진통이 커 이연희 의원을 의장 후보로, 이수의 의원을 부의장 후보로 변경시키는 해프닝을 연출했다. 그리고 본회의 표결을 통해 그대로 관철시켰다. 통합당은 조동식 의원이 총무위원장 한 석만 차지했다.

이들은 “선거가 25일임에도 불구하고 통합당과 단 한차례의 상의도 없이 모든 결정을 했다. 이어진 선거에서 민주당이 의장과 부의장, 운영위원장, 산업건설위원장 자리를 힘으로 밀어붙여 독식했다”며 “시의회가 민주당 의원만의 것인가? 한 석이 많다고 이렇게 해도 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시의회 30년 역사상 산업건설위원장을 전반기와 후반기 연속으로 한 의원이 차지한 경우는 처음”이라며 “민주당 의원들에게 진지하게 묻는다. 25일 원구성을 놓고 벌어진 일련의 행동들이 18만 시민 앞에 정녕 부끄럽지 않나? 초등학교 반장 선거도 이보다 못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계속해서 “시민들이 우리 의회에 바라는 것은 오로지 한 가지다. 견제와 균형의 조화 속에 시 발전과 시민 복리 증진을 위해 일해 달라는 것이다. 통합당 의원들이 지난 2년간 의회 운영에 있어 단 한 번이라도 억지를 부린 적 있나?”라며 “시민의 염원을 외면한 민주당에게 남은 것은 준엄한 심판뿐이라는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특히 통합당 의원들은 협치가 사라진 더불어민주당과 같이 의정활동을 할 수 없다며 의정활동 보이콧을 선언했다.

서산시의회가 이렇게 파국 형상으로 치달으면서 시민들의 비난의 소리도 거세지고 있다. 민의를 대변하는 의정활동이 아닌 중앙정치를 답습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직 공무원인 A씨는 “현재 국회 돌아가는 모습과 어쩌면 서산시의회 모습이 같은지 기가 찬다”며 “시민들을 위해 일하겠다는 초심은 어디 가고 자리싸움만 하다 이런 모습을 시민들에게 보이는 지 세비가 아깝다”고 비난했다.

정의당 서산태안위원회(위원장 조정상)도 30일 논평을 통해 후반기 원구성과 관련, 배려와 상생이 사라진 거대 양당을 비판했다. 이병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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