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첫 지역구 여성 도의원 기록
이연희 충남도의원 당선인
6.1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에 선출된 여성은 없다. 1995년 첫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진 이후 여성 광역단체장이 뽑힌 적은 한 번도 없는데, 이번 선거도 마찬가지였다. 226개 기초단체장에서도 여성으로 당선된 인물은 7명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에서 유리천장을 뚫고 ‘사상 첫’이라는 배지를 단 여성 당선인들의 면면이 눈에 띈다. 서산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첫 지역구 여성의원이 2명이나 탄생했다. 이연희 서산시 제3선거구(음암, 운산, 해미, 고북, 동문1, 동문2, 수석) 당선인과 제1선거구 김옥수 당선인이다. 이들이 서산지역 첫 지역구 여성의원이라는 기록을 수립한 것이다.
이 당선인은 재선을 노린 더불어민주당 김영수 후보를 3463표 비교적 큰 표 차로 따돌리고 여유 있게 도의회에 입성하게 됐다. 현역 도의원 후보와 대결에서 우위를 점한 강점은 무엇일까? 이 당선인은 ‘일 잘했던 시의원으로서의 경험’을 꼽았다.
“지난 8년 동안의 시의원 의정활동을 할 때 서산시를 강력하게 견제하고, 합리적 대안 제시한 것을 (시민들께서) 좋은 평가해주신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실제 이 당선인은 8년 동안의 의정활동을 통해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엄마의 마음으로 지역문제를 더 세심하게 살폈다. 이에 따라 이 당선인은 임기가 시작되면 농촌발전을 위한 노력을 가장 먼저 기울이겠다는 계획이다.
농민이 대우 받는 사회, 농촌 소득증대, 농가 인력 부족 문제 해결 등 서산시민들의 편의와 이익을 위해 시민 대표로서 일하는 것이 목표라고 담담한 각오를 밝혔다.
이 당선인은 “사람을 살리는 선한정치로 보답하겠다. 번호, 색깔이 우선인 적이 없었다. 늘 사람이 먼저였고, 늘 사람이 전부였다”며 “이 주문 대로 4년을 달려가겠다”고 강조했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실현을 위해 앞장서겠다는 이 당선인의 당찬 포부와 각오가 서산시민들의 편의와 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다시 한 번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병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