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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2.11.08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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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5박 6일 일정으로 출국

말레이시아·싱가포르 2개국

 

서산시의회가 이태원 참사로 인한 국가 애도기간이 끝나자마자 지난 7일 ‘슬그머니’ 해외 연수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의회의 이번 해외 연수는 의회 행사계획과 행사 일정 캘린더에도 이 같은 사실을 누락한 것으로 나타나 고의적으로 이번 해외 연수를 비밀로 하려 했다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시 의회에 따르면 이번 해외 연수에는 시의원 14명 중 이정수 의원을 제외한 13명과 의회 사무국 직원 7명 등 총 20명이 지난 7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해외연수.jpg
서산시의회가 이태원 참사로 인한 국가 애도기간이 끝나자마자 지난 7일 ‘슬그머니’ 해외 연수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5박 6일간의 일정으로 말레이시아 신재생 에너지 개발청 방문, 싱가포르 도시개발청과 스마트 네이션, 리버원더스, 주택개발관리청, 마리나 배라지 등 기관을 방문하고 12일 귀국할 계획이다.

의원들은 이번 해외연수를 통해 말레이시아의 재생에너지와 친환경에너지 관련 사례를 수집하고 싱가포르 도시계획, 스마트 시티, 공공주택,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대응 등 정책자료 수집을 통해 이를 토대로 시정 현안문제 해결에 접목시킨다는 방침이다.

연수 일정표는 일부의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일정을 전부 소화하기 힘들 정도로 견학위주의 프로그램으로 짜여 있으나 이번 해외연수의 효과나 일정의 실현여부는 미지수로 이번 연수 후 시의원들이 제출하게 될 평가보고서를 통해 검증될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서산타임즈>가 도내 한 기초의회 연수를 주관한 여행사에 전화 문의한 결과  “의원들의 해외 연수는 언론이나 주민 여론을 의식해 일부 프로그램을 과다하게 구성하는 편으로 현지에선 이를 상당수 소화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해외여행은 국가적으로 이태원 참사와 경제위기 분위기속에 56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의회 직원 7명을 대동한 채 슬그머니 떠났다는 데에 더 문제가 있어 보인다.

이에 대해 시민 A씨는 “의원들의 해외연수는 일과성 위로여행의 성격이 짙은 것 같다”며 “주민들의 반대 여론을 고려해 조용히 떠난 만큼 해외연수 이후에 평가보고서를 토대로 의정 능력이 얼마나 증진되었는가에 대해 검증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B씨는 “해외연수가 꼭 가지 말아야 할 나쁜 일은 아니지만 그동안 관광성 연수로 해외연수에 대한 나쁜 이미지가 생긴 것이 사실”이라며 “좀 더 구체적인 연수 일정과 계획을 밝히고 다녀온 뒤에도 연수 내용을 꼼꼼히 기록해 자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병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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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슬그머니 떠났을까?…서산시의회 해외 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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