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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물

[시니어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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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5.05.15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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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물을 끌어올리기위해 필요한 마중물! 그러나 새물이 올라오면 사용했던 미지근한 마중물은 버려지기 십상이다. 꼭 필요로 했다가 희생되어 버리는 존재가 마중물이다.

 

그러나 지금은 펌프 샘이 없어지면서 마중물의 존재를 까마득히 잊고 희미한 추억 속에만 남아있다. 비록 보잘것없는 한 바가지의 물에 불과 하지만 우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만을 남겨놓은 채 숨 가쁘게 밀려오는 세월 공간속으로 숨어 버렸다.

 

잠시나마 우리와 함께 했던 고맙고도 소중한 마중물이 어버이의 마음과 같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자식에게는 아무리 아끼는 것이라도 다 주어야 되고 뼈를 깎아서라도 주고 싶은 것이 부모마음이다. 진정한 사랑과 희생정신으로 길러주신 어버이의 마음, 자식을 위하는 부모마음이 모두 한결같다.

 

변변히 가르치지 못해서 미안해 하는 부모마음, 매일 전화를 기다리면서 어쩌다 전화한번 걸려오면 전화비 많이 나온다며 빨리 끊으라고 성화를 하는 것도 부모의 마음이다.

 

두 눈을 감고서야 자식걱정을 멈추시는 어버이의 숭고한 희생정신. 마중물처럼 소중한 어버이의 마음을. 그리고 따뜻한 사랑과 깊은 정성이 듬뿍 담긴 어버이의 숭고한 마음을 다 써버린 미지근한 마중물처럼 버림을 받는 것은 아닐는지? 가정의 달 5월을 보내면서 저만치 잊혀 가던 숭고한 어버이의 마음을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본다.

 

어버이의 사랑이 담긴 마중물 같은 마음을 가슴에 담고, 따뜻한 말 한마디로 작은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사람,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마중물 같은 사람으로 남아있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지곡=정봉수 시니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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