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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수첩■ 경조문화 개선이 시급하다
    최근 통계청의 추계(推計)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모든 가정에서 지출한 경조비는 총 7조 3,000억원 가량이 된다. 또한 2인 이상 가구에서 지난해 지출한 경조비는 연간 50만8,000원 정도로 추산됐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경조비가 모든 가정에 막대한 부담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경조비 부담이 가중하자 내부 기업체 경조사의 경우 직급별로 경조비 상한선을 정해 운영하는 기업체도 있다고 하니 확실히 잘못된 관습임에는 분명하다. 그리고 이러한 잘못된 관습은 결국 고통으로 감내해야 하는 것이다. 경조사비 돈이 결국 국내에서 돌고 도는 돈이라고 할지라도 생산 활동에 직접 투입되는 것이 아닐뿐더러 과정상의 낭비 요인과 사회 구성원들의 심적 부담 등까지 고려하면 현재와 같은 경조문화 개선은 불가피하다. 농사를 지어 먹고 살아야 하는 농경시대에서는 노동력 확보를 위해 ‘품앗이’라는 것이 있었고, 여기에서 파생된 것이 바로 부조제도였다. 이 부조제도는 십시일반(十匙一飯)의 형태로 넉넉지 못한 가정에 상부상조하자는 취지에서 비롯된 것이며, 이 또한 미풍양속(美風良俗)으로 보았던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부조제도는 오늘날 IT 정보산업시대에서는 부적합한 측면이 많지만 어찌된 셈인지 관습이란 명분으로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부조금 액수도 인플레현상으로 웬만한 경조사에 5만원을 내놓기가 낯부끄러울 때가 없지 않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한 달에 20~30만원이 부조금으로 지출되는 가정도 허다하다. 비용 문제뿐이 아니다. 이러한 부조제도에 편승하여 허례허식이 만연해지고, 이로 인해 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바람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이나, 결혼하는 젊은이들이 성년이 되어서도 부모에 의지하는 습관을 버리지 못하는 것 등도 잘못된 경조사의 관습이 낳은 폐혜 중의 하나가 아닌가 싶다. 굳이 미국 등 선진국의 예를 들 것도 없이 성년이 되면 자립하는 훈련을 쌓아가는 것이 본인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잘못된 관습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많은 젊은이들은 21세기에 들어 와서도 여전히 결혼은 물론이거니와 결혼 후에까지 부모로부터 ‘에프터 서비스’를 받을 생각을 버리지 못하고 있으니 그 점만으로도 국제사회에서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고위층이나 부잣집 상가에서 받자마자 떼어내는 화환, 줄을 길게 늘어서서 돈봉투를 접수시키는 모습을 보면 과연 이것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을 도와주는 상부상조제도라고 알수 있는 지는 의문이다. 이는 단순하게 모양새만 그런 것이 아니라 비효율적이고 아주 후진적인 광경들이다. 모두의 부담도 부담이려니와 날로 바빠지고 합리화 하는 지구촌의 현실에 비추어 으레 관습이니까 그러려니 하고 정당하게 보아 넘기는 우리의 의식구조는 너무 후진적이고 게으른 풍경이 아닐 수 없다. 이제까지 경험으로 봐도 이 일 역시 정부의 역할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여진다. 그러므로 시민단체들이 지속적으로 경조문화 개선에 앞장 서 주면 좋겠지만 그쪽에서도 크게 신경쓰는 시민단체는 별로 눈에 보이지 않는다. 결국 경조문화의 개선을 위해서는 벼슬 높은 사람들이나 잘 사는 부자들이 수범을 보이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될 것 같다.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들의 의식 수준으로 보아 이 또한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우리 사회 지도층과 부유층의 ‘블레스 오블리주’실천은 결혼식과 장례식 간소화에서부터 출발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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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8-19
  • [특별기고] 뜸부기 쌀 미국 수출을 보며||유선근 대산읍장
    지금까지 우리는 쌀을 외국으로 수출한다는 것을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동안 쌀은 우리 국민들의 주식으로 생산량이 부족하여 혼식을 장려한 때도 있었으며, 때때로 감자나 옥수수빵으로 끼니를 때워 ‘쌀 독에서 인심 난다’라는 속담이 생기기도 하였다. 그러던 쌀이 농산물 중 유일하게 자급률이 100%를 넘고, 또 해외로 수출까지 하게 된 것은 한 마디로 표현하면 상전벽해(桑田碧海)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요즈음 주부들은 비만을 걱정하며 양보다는 품질로 쌀을 구입하고, 또 동양인만 먹을 줄 알았던 쌀이 세계적인 웰빙 열풍으로 서양인에게까지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때 대호간척지에서 생산된 뜸부기와 함께 자란쌀이 지난 9일 미국으로 출항하였다. 대산지역은 국내 최대의 간척지로 여기서 생산된 뜸부기 쌀은 국내 소비자에게는 최고의 밥맛 좋은 쌀로 평가를 받는 등 명성을 구가하여 왔는데 이제 그 소비대상은 국내를 넘어 세계로 향하는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다. 최근 미국 농업부(USDA) 통계 자료에 의하면 미국에서 쌀 생산 및 소비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생산은 1990년 510만톤에서 2003년 617만톤으로 21.0% 늘어난 반면 소비는 같은 기간에 298만톤에서 388만톤으로 30.2%나 늘어나 2003년 1인당 소비량이 우리보다는 적지만 13.4kg에 이르고 있다. 또 미국 듀크대학에서 발표한 ‘쌀 다이어트 프로그램’연구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남녀 546명을 대상으로 4주간 쌀 다이어트를 한 결과 여자는 8.6kg, 남자는 13.6kg 정도 몸무게가 감소하였다고 한다. 이처럼 쌀에 대한 각종 연구가 늘어나면서 쌀의 우수성이 증명되고 있고, 쌀에 대한 다양한 식품이 개발되어 미국에서의 쌀 소비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세계 쌀 시장에서 볼 때 미국의 생산량은 617만톤으로 세계 생산량의 1.6%를 차지하지만 수출량은 세계 쌀 수출량의 11.3%를 차지하는 세계 3위의 수출국으로 많은 쌀을 수출하고 있는 반면에 특정 소비계층을 대상으로 일본 등 여러 나라에서 쌀을 수입하고 있다. 금번에 수출한 뜸부기 쌀은 18.6톤으로 매우 적은 양이지만 미국시장에 수출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였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 뜸부기 쌀의 뚜이난 미질을 소비자들이 알게 된다면 그 물량은 계속 늘어 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중국산보다 15배나 비싼 일본 쌀이 중국에 수출되고 있는 것처럼 가격이 비싸도 미질만 좋으면 찾는 소비자는 있다는 것에서 알 수 있다. 누구나 알고 있듯이 농업은 포기할 수 없는 우리의 생명산업이다. 따라서 우리 농산물도 생존과 발전을 위해 국내시장에서의 경쟁을 넘어 세계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해외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진출을 생각해야 한다. 이번 쌀 수출을 계기로 우수한 서산시 청정 농산물이 더 많이 수출되어 농업인에게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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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8-19
  • 우리의 농촌을 살리자||■기자의 주장
    우리나라가 20~30년 전만해도 우리상품이 세계시장에서 품질보다는 가격이 싸기때문에 외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세계시장에서 일등제품 또는 상위권의 품질을 자랑한다. 우리의 제품이 세계시장에서 인정받은 것은 정부, 기업, 국민들이 무한히 노력한 결과다. 또 공업진흥청(현,산자부 기술표준원)이 한국공업규격(현,한국산업규격)을 제정하여 KS표시 허가(현,인증)제도를 시행한 것은 매우 잘한 일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우리 서산은 산업과 농업이 상존하는 도농 복합지역이다. 특히 풍부한 농수산물은 다양하고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 지금 농어촌실정은 매우 어려운 실정에 있다. 중국산 저가 농수산물이 식탁을 차지한지 오래고 한미FTA 등 갈수록 어려워 질것이라는 전망이다. 따라서 한가지 제안을 한다면 서산시 고유의 품질인증 제도를 도입하자는 것이다. 생산을 표준화 시키고 품질을 업그레이드하여 서산시에서 품질을 보증하는것이다. 이를 정착시키기 위하여는 농수산물 또는 농수산물 가공식품 생산자에게 인증을 취득하도록 지원하여주고 취득한자(단체,개인) 에게는 정기적인 사후관리를 통하여 일정한 품질을 유지할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판매를 지원하여 전국 소비자에게 우리의 농수산물을 믿고 살수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이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시나 시의회, 농협, 지역언론, 시민단체, 시민 등 서산의 모든 구성원들이 우리 농어촌은 우리의 힘으로 살린다는 의지를 갖고 추진하다면 그리 어려운 일디 아니라고 본다. 농어민들의 어려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수 있도록 힘을 모으고 지혜를 발휘하여 슬기롭게 대처한다면 충분히 현실을 극복 할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진산개발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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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8-13
  • 서산에 태극기 물결을||■기자의 주장-박영진 기자
    1996년 태극기 게양법이 개정된 이후 지금까지는 연중 국기게양이 가능하다. 태극기가 우리나라의 국기로 처음 상징된 것은 1882년이었으며 당시 수신사 박영호(1861-1939)가 국기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고종황제로부터 허락을 받아 일본을 방문하러 가던 중 메이지마루호 선상에서 그린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과거 정부에서는 태극기 존엄성을 부각시켜 태극기 게양식과 하기식을 하였고 하기식 때는 가던 걸음 마저 멈추고 국기에 대해 예의를 표했다. 2002년 6월 월드컵 때 높은 곳에만 걸려있던 태극기가 국민들 곁으로 내려왔다. 월드컵에 출전한 태극전사를 응원하기 위해 대한민국 거리는 붉은 물결과 태극물결로 가득했다. 젊은 여성들은 저마다의 독특한 아이디어로 이른바 태극기 패션을 창출해 세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가끔 TV를 통해 미국의 경우를 보면 특별한 때도 아닌데 평상시에도 성조기 무늬가 그려진 모자와 옷을 입고다니는가 하면 손에 손마다 성조기가 들려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자기나라 국기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항상 성조기 물결을 이루고 있다. 신문이 발행되는 이번 15일은 광복절이다. 이번 광복절은 서산의 모든 가구가 태극기를 내걸어 이날 만큼은 서산 전역에 태극기 물결이 흐르게 하는 것을 어떨까. 한 통계 조사를 살펴보면 성인 70%가 태극기를 제대로 못 그린다고 한다. 태극기에 담겨진 의미는 우리나라 상징이기도 하지만 그 속에는 하늘과 땅이 있고 해와 달이 있다. 문양에는 음과 양이 있다. 건곤이감 우리나라 국운도 천지와 함께 영원무궁 하자는 표현이다. 나는 태극기만 쳐다봐도 기분이 좋다. 운산면 신창리 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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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8-13
  • 지면으로 혁신하겠습니다||창간 2년을 맞아 편집국장 이병렬 드림
    창간 2주년을 맞아 독자 여러분과 시민들께 인사드립니다. 서산타임즈가 창간 2주년을 맞았습니다. ‘끝없는 서산사랑, 건강한 지역신문’을 기치로 창간, 뛰고 달리다 보니 2살이 됐습니다. 2돌. 인생으로 치면 이제 막 걸음마를 마치고 한창 달리고 싶은데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는 시기입니다. 신문 제작의 최종 데스크인 편집국장으로서, 2년이 가진 의미를 되새겨 봅니다. 정말 각오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창간 2주년을 맞아 해놓은 일들을 자랑하기보다는 지혜와 무한한 가능성을 무기로, 앞으로 지면을 통해 해야 할 4가지 일들에 대해 독자 여러분과 약속하겠습니다. 우선 열린 지면을 만들겠습니다. 독자의견 수렴 창구를 활성화 해 활짝 열린 지면을 제작하겠습니다. 지역 밀착화로 차별화 하고 신문사의 생각이 아닌, 시민의 생각을 담아내겠습니다. 또 사회에서 일어나는 각종 이슈들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제안되고 교류되는 공론의 장을 제공하겠습니다. 책임지는 언론이 되겠습니다. 지난 해에는 미국의 ‘뉴욕타임즈’‘워싱턴포스트’‘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등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신문들이 잇단 오보로 위상이 크게 추락했습니다. 이들 신문은 냉철한 자기반성으로 독자들의 신뢰를 되찾고 명예를 회복했습니다. 우리는 아직 잘못을 인정하는데 인색합니다. 또 내 탓보다는 네 탓을 하는데 익숙합니다. 앞으로는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정직하게 인정하고 꾸준히 자기반성하는 신문이 되겠습니다. 새로운 도전을 주저하지 않겠습니다. 젊은 신문의 장점은 도전과 패기입니다. 시민들을 위한 길이라면 가시밭길도 주저않고 떠나겠습니다. 또 독자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행복지수를 높이는데 앞장설 작정입니다. 굵고 강한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지역 중심 세상을 선도해 온 신문으로서 무엇보다도 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해 큰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항상 독자들과 호흡하면서 지역이슈들을 함께 해결해 가는 ‘공공 저널리즘’의 참모습을 실천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지면을 통해 굵고 강한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편집국의 제 책상에는 ‘서산뉴스에 최고의 가치를 둡니다. 바로 서산타임즈 입니다’라는 글귀를 써놓았습니다. 창간 2주년인 오늘, 유난히 이 글귀가 또렷하게 느껴지는 이유를 잘 알고 있습니다. 매주마다 혁신, 읽어주는 신문이 아닌 읽히는 일류 신문으로 거듭 나겠습니다. 더 많은 격려와 채찍 그리고 애독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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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8-11
  • ■특별기고=광복이 주는 오늘의 의미||홍성보훈지청 복지실장 이순규
    지난 7월 30일, 미 하원은 일본의 종군위안부 문제가 20세기 최대의 인신매매 사건 중 하나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과 관련, 일본 정부에게 공식적이고 분명한 시인과 사과, 역사적 책임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 결의안은 최대 우방국인 미국이 내린 전례없는 결정으로 일본에게는 당혹함을 감출 수 없는 일이었겠지만 우리에게는 광복절을 맞이하는 의미와 함께 전 세계적인 관심을 집중시키는 일대 전환점을 맞이하는 역사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이번 8월 15일은 우리가 광복을 맞이한 지 62주년이 되는 날이다. 그동안 우리의 진정한 요구와 희망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보여온 숱한 망언과 행동들에 대하여 일일이 다 열거할 수는 없을 것이다. 위의 위안부 책임과 사과 문제,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 독도의 영토 문제, 야스쿠니 신사참배 문제 등이 지금도 끊임없이 주변국가의 의사에 아랑곳 하지않고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기성세대의 이러한 잘못된 역사인식에 대하여 일본의 대다수 젊은이가 그 실체를 잘 알지 못할 뿐만 아니라 관심 또한 없다는 사실이다. 일본의 패전과 평화헌법체제가 가져다준 '영구히 전쟁을 포기' 하여야 했던 역사적인 의미를 알 수 있을까. 그리고 지금도 보수세력들이 戰前의 일본이 누렸던 향수를 갈망하며 더욱 보수화로의 길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을 이해할 수 있을까. 패전 후 미국은 전쟁의 책임을 천황에게 돌려 천황제 자체를 제거해 버리려는 시도를 하였으나, 이로 인해 국민의 정신적 공황에 따른 혼란과 국가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명분에 따라 천황제를 존치했고, 더불어 공산화로 전락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없애는 반사적 대가를 보장받았다. 그러나 미국의 9.11테러와 이라크 전쟁 이후 북한의 핵개발 문제와 더불어 이를 계기로 일본의 군국주의에 대한 움직임은 급물살을 타고 있고, 극우 보수세력의 헌법개정은 평화헌법 정신을 뒤흔드는 결과로 돌아와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주변국의 우려를 한층 더 짙게 하고 있다. 더욱이 과거사에 대한 애매한 입장과 불인정 또는 역사 왜곡의 가속화, 독도 영유권에 대한 집요하고 끈질긴 주장, 변함없는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통한 태평양 전쟁 A급 전범 찬양과 영웅화 등에 대한 일본 정치인들의 역사인식을 돌이켜볼 때, 미 하원이 종군위안부에 대하여 만장일치로 결의안을 통과시킨데 이어 일본 군대가 강제로 젊은 여성들을 '위안부'로 알려진 성의 노예로 만든 사실을 확실하며 분명한 태도로 공식 인정·사과하는 동시에 역사적 책임을 질 것과,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을 부인하는 주장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박할 것, 현 세대와 미래세대를 대상으로 이에 대해 교육할 것 등을 요구한 것은 세계가 일본을 향하여 내린 단죄의 첫 단초로 그릇된 역사 인식에 경종을 울린 것과 다를 바 없을 것이다. 62주년 광복을 맞이하며 우리는 선열들이 피와 땀으로 지키고 우리의 얼을 항구적으로 유지하고자 신명을 바친 숭고하고 값진 의미를 가슴 깊이 되새겨야 할 것이며, 일본 정치인들의 기만적인 갖은 결의안 부결을 위한 로비에도 불구하고 한인들의 사력을 다한 노력과 동아태소위 증언에 용감히 나선 이용수 할머니 등의 피맺힌 절규가 세계를 감동시키며 결국 진정한 정의의 편에 서서 손을 들어주었던 것처럼 주권국가로서 우리 또한 맹목적으로 덮어 지워버리는 과거가 아닌 바르고 정당한 제자리에서 진실을 외면하는 왜곡이 아닌 진실이 보장된 사실로서의 화해와 더불어 역사적인 책임과 보상이 정당하게 이루어질 때, 밝은 미래를 향한 떳떳한 동북아를 넘어 세계와 함께할 수 있는 동반자로 나아갈 수 있는 토양이 배양될 수 있음이 자명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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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8-11
  • ■정영권의 세상 엿보기-급한 정부, 국민은 헛갈려||정영권ㆍ본지 자문위원장/중앙측량설계사무소 대표
    요즘 신문에 나오는 부동산기사는 너무 어렵다. 청계천에 53~171㎡의 주상복합이 들어선다.’‘아파트분양가가 3.3㎡당 1,468만원에 제시되었다.’ 면적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 할 수가 없다. 위의 기사를 예전대로 다시 쓰면 ‘청계천에 16평에서 52평까지 주상복합이 들어선다.’‘아파트분양가가 평당 1468만원에 제시되었다.’ 얼마나 편한가? 정부에서는 7월1일부터 미터법을 사용하도록 했다. 미터법을 어기면 50만원의 과태료를 물리겠다고 한다. 아직 상당수의 국민은 이 사실을 모르고 있다. 1961년에 미터법이 법정단위로 도입돼 63년부터 거래증명에 미터법 외에는 쓰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83년에는 건물과 토지까지도 미터법을 사용하도록 규정했다. 미국은 75년부터 미터법을 제정했지만 단위교체에 따른 막대한 비용과 혼란을 우려해 야드ㆍ파운드와 미터를 함께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법이 있었으나 40년 이상을 제대로 시행을 못했다. 국민의 오랜 습관을 한꺼번에 고치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고 정부의 꾸준한 홍보와 노력이 부족했다고 본다. 최근 이 법을 시행하는데 산업자원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부동산중개업소나 국민에게 홍보지 한 장 제대로 돌리지 않았다. 어쨌든 지자체에서 단속을 나온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그래서 부동산중개업소나 아파트분양회사에서는 ‘타입’ 또는 ‘형’이라는 단위를 쓰기 시작했다. 암호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업소나 회사에서 아파트 32평형을 105.78㎡라고 말하기도 어렵고 ‘32평’이라고 표기 할 수도 없으며 손님 앞에서 일일이 계산기를 두들겨서야 무슨 일이 되겠는가? 그래서 ‘32타입’이라든지 ‘32형’이라는 은어를 쓰기 시작한 것이다. 국민들이 ‘㎡’에 친숙해지려면 우선 ‘㎡’로 면적을 표기하는데 숫자가 단순해질 필요가 있다. 아파트를 짓는 건설회사에서도 50㎡나 70㎡ 또는 100㎡의 면적을 기본으로 주택을 건설하여야 한다. 25평이나 30평 또는 40평을 지을 생각을 하면서 단순히 숫자만 ‘㎡’로 환산해 놓으면 미터법은 영원히 정착하지 못한다. 70㎡(약21평)나 100㎡(약30평)처럼 ‘㎡’의 숫자가 단순하게 떨어지지 않으면 국민은 소수점까지 표기하는 복잡한 숫자의 ‘㎡’보다는 ‘25타입’이나 ‘32형’을 더 선호하게 되어 미터법이 정착되지 않고 새로운 단위만 생기게 되는 것이다. 정부는 이제라도 제대로 홍보를 하여야하고 아파트 건설회사에서는 70㎡의 아파트를 짓고 66.11㎡(20평형)를 짓지 않을 때에 국민적인 공감대가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다. 시장에 가면 정육점에서 ‘소고기 100g 주세요’라고 한다. 흔히 들을 수 있는 얘기다. 반 근, 또는 한 근 보다도 100g, 200g이 사용하기에 더 편했던 것이다. 단순히 과태료 몇 푼으로 국민들의 생활 습관을 고치려는 안일한 행정보다는 어떻게 하면 국민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지를 고민하여야한다. 성질 급한 행정때문에 국민들은 헛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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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7-27
  • ■특별기고-대학이 문제다||조한구/서일고 교장
    대입을 둘러싸고 3不(기여입학제,고교등급제,본고사 폐지)갈등에 이어 내신 반영 비율을 둘러싼 대립이 대학의 승리로 일단락되는 분위기이다. 대학교육의 모든 문제가 고교 교육의 부재에서 비롯한 것으로 보고 있는 대학들의 주장에 손을 들어 준 격이 되버린 것이다. 사실 내신무력화 주장들은 몇몇 기득권을 가진 대학들에서 나온다. 그래서 이들 주장의 순수성을 의심하게 된다. 이미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들의 수학, 과학 성적은 세계에서 1~3등 안에 드는 등 세계 최고의 영재집단이고, 이들 대학은 우수한 학생들만을 독점하고 있는 실정임에는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대학은 세계 유명 대학 순위에 들지 못하는가. 그 이유를 초중고 교육의 잘못 때문이라고만 할 것인가. 이에 대한 해답을 국민들에게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다. 언론 보도를 보고 한국 대학 지식인들의 수준이 이것밖에 안되는가 하는 비판적인 생각이 든다. 고등학교 입장에서 보면, 대학 학력저하 문제의 핵심은 제대로 연구하지도 않고 제대로 가르치려 하지도 않으며, 그저 정치판에나 기웃거리고 정부 기구의 자문위원이나 되려는 일부 기득권을 가진 몇몇 대학교수들에게 있다. 대입의 방식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성적 우수 학생을 뽑는 데만 열을 올리고 있어서다. 그것만이 명문대가 되는 유일한 길이고 경쟁력을 확보하는 길이라고 대학들은 보고 있다. 바로 대학들이 내신 반영 비율을 낮추고 수능 성적 위주 전형 비중을 높이는 이유다. 성적 좋은 학생들만 선발하면 명문대가 되는가. 그렇지 않았다. 명문대들이 성적 우수생들을 싹쓸이해 왔지만 ‘세계 100대 대학’에 포함된 적은 거의 없었다. 그렇다면 ‘백수교육’만 할 것인가. 또 자율화규제가 정말 대학들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지도 묻고 싶다. 3불정책이나 내신갈등이 없었던 시절에도 한국의 대학들은 질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학들은 틈만 나면 자율화를 주장하지만, 자율화를 요구할 자격은 없는 것이다. 대학들이 이러는 동안 학부모들은 사교육비 때문에 신음하고 있다. 덜 입고 덜 먹고 덜 자며 갖은 희생을 치르고 있다. 자녀 학원비를 마련하고자‘가족의 파괴’를 감수하고, 생활 전선에 나서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이런 판국에 대학들은 성적 우수학생 타령만 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대학은 그야말로 경쟁적으로 인재를 키워내는 경쟁력 있는 기관임을 입증할 필요가 있다. 지금은 홈쇼핑에서도 다이어트 식품 판매할 때, 3개월 내에 체중 감량이 없으면 환불해준다는 세상이다. 한 해 등록금으로 서민 가구 월평균 소득의 두 세배에 해당되는 금액을 몇 년에 걸쳐서 받으면서 정작 졸업생이 취업할 때는 ‘나몰라’하는 식은 너무도 무책임한 발상이고 고교와 수험생, 학부모만 경쟁시키고 대학은 우수학생만 받아 편하게 가르치겠다는 식이어서 너무도 불공평하다. 학생 선발을 통한 양적 팽창만이 능사는 아니다. 대학들은 우수 학생 선발에만 주력하기보다는 공교육 정상화 노력과 동시에 선발된 학생들을 대상으로 세계의 일류로 거듭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전략을 바탕으로 하는 질적 발전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자율화 문제에 신경쓰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잘 가르쳐서 문제 해결 능력과 창의적 사고를 겸비한 완벽한 지성인을 발굴하느냐에 초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학도 교수도 치열하게 경쟁해야 할 것이다. 논문 편수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의 성과에 따라 학과도 학교도 평가되고 공개되어야 할 것이다. 대학들, 입시보다는 경쟁력 강화로 거듭나길 적극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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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7-27
  • 관광객이 머물지 않는 서산||취재현장에서
    우리 서산은 그동안 많은 기업을 유치하여 지역발전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한 것으로 생각된다. 최근에는 유상곤 시장이 스페인을 방문하여 BTX(방향족 생산시설) 제조공장을 증설한다는 내용의 협정을 체결했다는 기사도 보았다. 그리고 또 얼마 전에는 에스오일이 대산에서 사무실을 철수하고 서산 제2공장을 보류한다는 기사도 본지에 보도되었다. 따라서 기업유치만으로 서산발전이 온전히 이루어질 수 없다는 생각이다. 지금 서산은 주 5일제 근무 또는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수도권에서 태안지역 해수욕장을 방문하는 차량들로 무척이나 도로가 복잡한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서산은 이들 관광객들이 통과하며 내뿜는 매연으로인해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 무언가 손해 보는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들지만 그렇다고 국가도로를 시민들이 막아설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그렇다면 그 많은 차량들이 지나만 가지 말고 30분, 또는 한 시간씩 만이라도 서산에서 놀다 갈 수 있는 그 무엇인가를 개발해보면 어떨까?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지금 시에서는 이 같은 취지에서 간월도 개발 또는 활성동 먹자골목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계획이 그 많은 차량과 사람들을 흡수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회의적이다. 따라서 필자는 서산타임즈의 기자로서 또는 기업하는 사람으로서 활성동 먹자골 주변골목, 또는 시내 외곽지역에 대규모 놀이시설이나 온가족이 놀고 배울 수 있는 체험학습장을 개발하여 특산물을 판매하고 기존에 조성되어있는 먹자골과 연계하여 집적효과를 내보는 것이 어떨까 하는 제안을 해본다. 앞으로 태안에 기업도시가 활성화되고 주 5일제 근무가 전체사업장으로 확대되면 지금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올 것이다. 그때를 대비하여 우리 시민 그리고 시청관계자들은 지역발전을 위한 더 많은 고민을 하여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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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7-22
  • 특별기고- 우리농업의 희망과 미래||한기만/서산농협 이사
    “여기는 왜 애기들이 없고 모두 할머니, 할아버지 뿐이에요?” 최근 어느 한 시골마을에 들렀는데 서울에서 온 손녀가 할아버지의 품에 안겨 질문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불과 13년전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이 맺어질 때만 해도 농촌인구는 대략 530만명이 넘었었고, 농가소득 역시 도시근로자 소득에 크게 뒤떨어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한 천재지변이 없고 열심히 땀흘려 노력하면 아름다운 자연에서 복지농촌을 이룩할 수 있는 희망이 보였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농촌은 인구감소, 고령화 및 개방확대 등에따라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입니다. 농업소득은 수입과 지출의 양면에서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농산물가격은 생산성 향상과 시장개방 심화에 따라 인하 압력을, 농업생산비는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에 따라 인상 압력을 받고 있어 젊은 사람은 하나둘 농업과 농촌에 희망이 없다 여기고 떠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막을 들여다 보면 더 심각한 것이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곡물자급률은 OECD 30개국 중 27위에 그치고, 사료용을 포함한 곡물자급률은 26.8% ('04년)에 불과합니다. 축산물ㆍ유지류ㆍ외식 재료 수입이 늘어남에 따라 70년대 86%에 달하던 곡물자급률이 3분의 1 수준으로 급락한 것입니다. 주요 선진국의 식량자급률을 보면 미국 133%, 프랑스 191% 등입니다. 이들 선진국들이 많은 보조금을 주면서까지 농업을 보호하고 식량자급률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농업은 생명산업일 뿐 아니라 환경 등 다원적 기능을 가지고 있는 있는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식량보다 강력한 무기는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농업경시론자들의 논리대로 곡물을 싼값에 수입하면 되는 게 아니라 비상시국엔 억만금을 주고도 못 구하는 게 식량입니다. 농업의 다원적 가치와 수백만명이 아사한 북한의 악몽을 예로 들지 않더라도 선진국과 후진국 간 식량불균형과 곡물메이저들의 농간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각종 FTA(자유무역협정)에서 보듯 농업개방을 압박하는 선진국들도 자국의 농업보호에 혈안인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식량안보와 농업육성은 시대를 초월한 절대 명제인 것입니다. 그러면 농업은 영원히 보호의 대상인가? 누구든 아니라고 말할 것입니다. 때문에 현재의 위기를 ‘강한 농업’으로 만드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농업인은 물론 정부ㆍ지자체 등이 함께 지혜를 모아 경쟁력 확보에 힘써야 할 때입니다. 우리 민족이 어떤 민족입니까! 지난 5천년간 숱한 외침 속에서도 찬란한 문화를 일궈 왔으며 일본의 압제와 한국전쟁의 잿더미 속에서도 경제규모 세계 10위권으로 성장하고, 식민지였다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가입한 유일한 나라입니다. 두레ㆍ품앗이ㆍ계 같은 협동정신과 지역축제, 강인한 소농의 생명력과 ‘잘살아보자’는 신명과 극복의지, 온돌문화의 멋과 풍류정신은 우리만의 소중한 정신문화입니다. 손끝 기술과 궁금한 건 못 참는 호기심, 효에 바탕한 가정문화 등 농촌에 뿌리를 둔 고유의 우리 문화는 우리가 스스로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하찮게 여겼던 것들 속에 세계를 호령할 수 있는 성장동력이 있었음을 알아야 할 때입니다. 요즘 뉴스를 보면 서울 광화문 외교통상부 앞에서, 여의도 국회 앞에서 농민들이 끓어오르는 울분을 토해내는 집회 장면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왜 일손이 열개라도 모자랄 농번기철에 저렇게 나와 있는지, 무엇 때문에 그러는지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지 의문입니다. 이런 힘없는 농민을 위해 우리국민 모두는 농업정책들에 관심을 가지고, 정부는 농민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논의해야 할 때라 여겨집니다. 지칠대로 지쳐있는 우리농민에게 우리 농업의 희망과 미래를 심어주기 위해 다같이 힘을 모을 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가 희망과 미래가 있는 농업ㆍ농촌을 만들어갈 때 농촌을 이어 지킬 후계 젊은 농업인도 생길 것이고, 마을마다 아기 울음소리도 되살아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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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2007-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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