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의석 76% 거머쥔 국힘…민주 30석→10석
도의회 국민의힘 43석 중 33석 차지
오는 7월 1일 개원하는 제12대 충남도의회는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전체 의석수(지역구 43·비례 5) 가운데 33석을 석권했다. 전체의석의 76%에 해당하는 압도적인 승리다. 더불어민주당은 단 10석에 그쳤다. 11대 도의회에서 민주당은 30석으로 상전벽해가 된 상황이다.
앞으로 국민의힘이 도의회 주도권을 쥐게 된다. 또한 김태흠 도정의 한 축을 담당하면서 동시에 견제와 감시를 해야 한다.
이에 따라 전반기 원구성 과정에서도 국민의힘의 목소리가 커질 가능성이 크다. 당장 12대 의회 전반기 의장으로는 5선에 성공한 김석곤(국민·금산1) 당선인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11대 전반기 부의장을 지내고 4선에 성공한 이종화(국민·홍성2) 당선인과 11대 후반기 부의장을 맡은 조길연(국민·부여2) 당선인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도정에 대한 견제세력이 사실상 와해됐다는 점에서 우려의 시선도 제기되고 있다. 자칫 도의회가 거수기로 전락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초·재선 의원들을 상대로 이미 물밑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분위기다.
김옥수 서산1선거구 당선인은 “지난 4년 도의회에서 지내 의회 사정을 잘 알고 있다”며 “경륜 있는 의장이 필요하다”고 했다. 2선거구 이용국 당선인은 “12년 만에 바뀐 도정이 잘 안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김진태 당선인과 정치적 이념을 같이 해온 의장이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부의장직, 상임위원장직 등을 두고 야당과의 배분도 관심이다. 이연희 3선거구 당선인은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치차원에서 부의장직이나 상임위원장직을 하나 줘야한다고 본다”고 했다./이병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