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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규제 완화, 지방도 살린다”||한국지역신문협회 공동기사 김문수 경기도지사 인터뷰
    ▲김문수 경기도지사 최근 미국발 경제위기 여파로 국내 실물경기마저 위축되고 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지역에 관계없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 경제를 활성화시키면서 전 국민이 다 같이 잘 사는 방법을 강구하자’는 주장이 제기되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같은 현실적인 경제위기 극복 방안의 중심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주창하고 있는 ‘수도권규제 완화’가 자리하고 있다. 지역별로 수도권규제 완화에 대한 입장이 분분한 시점에서 사단법인 한국지역신문협회는 지난해 이완구 충남도지사, 김관용 경북도지사에 이어 세 번째로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만나 견해를 들었다. <편집자 주> - 수도권 규제완화를 강력히 주장해 오셨고 정부차원에서도 일부 수도권 규제 완화조치를 발표한 바 있는데, 김 지사께서 생각하는 수도권규제 완화와 수도권 발전의 정책 방향은? “경기도의 인구밀도는 서울시의 6.4%에 불과함에도 서울과 똑같은 수도권 규제를 받고 있다. 특히, 경기 동ㆍ북부 지역은 30~50년간 국가안보와 물 공급을 위해 희생하면서도 중첩된 규제로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치는 낙후지역으로 전락했다. 1인당 소득도 1천6백여만원으로 1위 울산 3천8백여만원, 2위 충남 2천6백여만원, 5위 서울 1천9백여만원에 이어 8위에 그치고 있다. 서울 용산은 1조5천억원이 국비지원되고 있는데 전국 미군기지의 90%가 위치하고 있는 경기도는 전무하다. 수출입은행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기업 중 해외로 이전한 기업은 1천5백여 개이며 국내 기업도 일자리를 창출하는 제조업이 1만 4천개나 중국으로 이전했다. 이 같은 현상은 모두 기업하기 좋은 수도권에서의 활동을 규제한데서 기인한다. 수도권 규제는 기업의 해외이전 가속화와 선진 기술유출, 일자리 감소 등 부작용을 초래해 국가경쟁력 약화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결국 수도권규제는 IMD(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 평가처럼 한국 경쟁력을 05년 19위에서 08년 31위로 하락시켰으며, 주요 대기업의 33%가 해외투자를 희망하는 등 국내ㆍ외 연구기관에서 평가한 국가경쟁력 순위는 계속 추락하고 있다. 반면에 중국, 일본 등 우리의 경쟁국들은 과감한 규제개혁을 통해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도약하고 있다. 중국은‘수도ㆍ지방협조발전’전략을 통해 발전지역을 더욱 발전시키고 낙후지역은 광역거점 중심의 별도 지원을 통해 발전을 유도하고 있으며 일본은 ’02년 이후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늘어나자 수도권 규제를 폐지했다. 그 결과 일본은 수도권 설비투자 증가율이 2002년 -7.4%에서 2006년 18.0%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공장신설은 2배 증가, 해외진출은 2.5배 감소했다.” - 최근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가 미흡하다면서 추가적인 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셨는데. “지속적인 요구로 상당한 진전이 있었지만 무엇보다 필수적인 것은 수도권정비계획법의 폐지다. 수도권정비계획법은 수도권에 대기업, 대학, 관광단지 등을 못하게 하는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악법으로 하루빨리 철폐되어야 한다. 특히 국가안보와 환경보전을 위해 수십 년 동안 규제를 감내해 온 경기 동북부 낙후지역에 대한 중복 규제도 개선되어야 한다. 최전방지역인 연천군이나 또 팔당 물 때문에 규제를 받고 있는 가평군, 양평군, 여주군이나 미군 부대가 전 도시의 42%를 넘는 동두천의 경우는 규제완화 혜택이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하이닉스의 경우 상수원보전대책지역 내 특정유해물질(구리) 시설설치에 대한 규제도 개선되어야 한다. 구리는 사실 공기 중에도 있고 전화기, 마시는 물에도 다 있는 필수원소이다. 기본적으로 음용수의 125분의 1밖에 안되는 구리배출 때문에 증설이 안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하이닉스는 18.2조원을 투자 대기하고 있는 실정으로 6,000여개의 일자리가 상실 위기에 처해 있다. 지금의 규제완화는 첫 걸음에 불과할 뿐으로 보다 획기적인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다. 연천, 가평, 양평, 여주 등 낙후지역 수도권 범위 제외 (수정법 시행령 개정), 수도권 내 공업용지 물량규제 폐지(고시개정) 등은 정부의지만으로 가능한 과제이다. 팔당 7개 시ㆍ군 댐용수 사용료 면제 및 수질관리 지자체 일원화(댐건설법 개정), GB 관리제도 개선 등은 국회의결이 필요한 사안이다.” - 그러나 수도권을 제외한 지자체들은 수도권 규제완화가 지방을 죽이는 것이라고 불만의 목소리가 높고 정부에서도 지방살리기 대책을 발표해오고 있는데 수도권과 지방이 공생할 수 있는 방안은 없는지. “수도권, 비수도권으로 나누어 우리끼리 싸우는 것은 우물 안 개구리식 발상이며 수도권을 묶어 지방을 발전시키겠다는 것은 시대착오적 논리이다. 수도권, 비수도권으로 나누어서 볼 것이 아니라 대도시와 낙후지역으로 구분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치열한 글로벌 경쟁시대에 수도권과 지방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를 버려야 한다. 수도권과 지방은 경쟁의 관계가 아니라 북경권, 상해권, 동경권 등 세계 대도시권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상생 협력의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 수도권, 지방을 막론하고 불필요하고 불합리한 규제를 과감하게 완화하고 지방에는 추가적인 재정 지원 및 경쟁력을 보강해 주어야 할 것이다. 수도권보다 더 유리한 조건으로 세계적인 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지방의 SOC를 강화하고 정부가 파격적인 지원을 해야 구미, 포항, 창원, 거제, 광양 등과 같이 수도권 보다 잘 사는 도시가 나올 수 있다. 세제, 토지, 노사관계 등 기업에게 매력적인 조건을 제시할 수 있도록 지방을 지원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요컨대 수도권의 경쟁력으로 국가 전체의 파이를 키우고 그렇게 키운 파이를 비수도권에 나누어 국가의 동반성장을 이루는 것이 긴요한 것이다. 대한민국이 발전돼야 지방이나 수도권이나 다 잘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 임기가 절반이 지났다. 대선 후보군으로도 자주 거론되고 있는데 향후 정치적 행보는. “이제 겨우 임기의 반환점을 돌았다. 경제가 어렵고 위기가정도 많이 생겨나고 있는 지금은 오로지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보살피는 일에 매진해야 할 때이다. 도지사로서 현재의 직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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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2-09
  • “지역 주민 불편함 없도록 모든 역량 쏟아 부을 터”||변웅전 국회의원 신년인터뷰
    서산ㆍ태안지역 국회의원인 변웅전 국회보건복지가족위원장은 본지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오랜 시간 움츠린 만큼 우리 모두에게 더 많은 행복과 발전이 있을 것”이라며“우리 모두가 지혜를 모으고 합심하여 지금의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변 의원은 이어 “매일 새벽에 일어나면 겸손하고 성실한 자세로 지역주민을 섬기겠다는 초심을 잃지 말자는 다짐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며 “올해는 임기 첫해의 부족함을 채우고 그동안의 노력에 대한 성과를 얻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 붓겠다”며 지역 주민들의 협조와 성원을 당부했다. 국회의원 임기 첫 날 지역 관련 특별법 발의 지역에 2천억 원 넘는 최대의 국가예산 확보 제1회 제1회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수상 성과 ■ 인터뷰=이기우 본지 발행인 - 18대 국회의원으로서 임했던 각오와 임기 첫해 의정활동을 평가해 달라 “새로운 변화의 계기를 만들고 지역의 참된 일꾼이 되겠다고 지역 주민 여러분과 약속했다. 나를 믿고 국회의원으로서 봉사할 기회를 준 서산시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나의 소임이며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주민을 섬기는 낮은 자세로 실천하는 일꾼이 되겠다는 각오로 의정활동에 임했다. 그래서 지역의 최대핵심 사안인 기름유출사고 대책 수립에 최우선을 두었다. 사고 이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주민을 위해 피해지역에 대한 국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확대토록 18대 국회의원 임기 개시 첫날 「서해안유류오염사고 대책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직접 발의했다. 또한 지역이 예전의 활기를 되찾기 위해서는 지역 경제가 살아나야 한다. 사람과 돈이 모여야 한다. 서산은 가능성의 도시이다. 또한 서해안 시대를 활짝 열어나갈 수 있는 중추도시이다. 서울과 1시간 반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교통과 물류, 산업과 관광, 농어업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우리 서산과 태안이다. 따라서 지역출신 국회의원의 역할도 바로 여기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한 우선과제가 교통인프라 확충과 일자리 창출이다. 때문에 지역 관련 국가예산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올해 2천억 원이 넘는 유사 이래 최대의 국가예산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우리 서산ㆍ태안 주민 여러분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더욱 열심히 하겠다.” - 국회의원의 꽃이라고 하는 상임위원장을 맡은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특히 한나라당, 민주당을 제외하고 국회 제3당의 유일한 상임위원장으로 작년 한해 국회는 물론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상임위원장으로서 원칙이나 노하우가 있는가? “서산ㆍ태안 주민의 성원과 관심으로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큰 영광일 뿐 아니라, 우리지역에 있어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나는 거대여당인 한나라당도 국회 제1야당인 민주당 출신이 아닌 국회 제2 야당과 충청출신의 국회의원 중에서도 유일한 상임위원장이다. 때문에 위원장으로서 선출되면서 확고하게 마음먹은 것이 있다. 꿋꿋이 원칙을 지키고 중용의 길을 걷는 것이다. 여야 간 쟁점을 놓고 치열하게 대립하고 경쟁하는 곳이 국회 상임위원회이다. 자칫 당리를 위해 한쪽으로 치우칠 수 있는 공간이다. 때문에 국민을 위해 일하는 국회의 의정상 정립을 통하여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능률적이고 신뢰받는 상임위원회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원칙과 중용의 도를 올곧게 지키는 것만이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상임위원장으로서 이런 노력을 23명의 보건복지가족위원들이 호응하고 도와주셨다. 박근혜 의원, 안홍준 의원, 백원우 의원 등 여야 의원들이 각종 현안에 대해서는 대립하다가도 위원장의 중재노력과 대안제시에 공감하고 따라와 주었다. 또한 다른 어떤 상임위보다 열정적이고 적극적인 정책 토론의 장이었다고 자부한다. 국가정책이든 입법 활동이든 결국 사람이 결정하고 운용하는 것이다. 모든 일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보건복지가족위원장으로서 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한마디 따뜻한 말과 위트, 여유 있는 회의진행이 보건복지가족위원회를 가족과 같은 분위기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고 생각한다. 이 모든 것이 선비정신으로 교육받은 충청인의 여유로운 자세와 남을 배려하는 노력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런 자세와 노력들을 주변에서 좋게 봐 주시고, 언론에서도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다. 감사드린다.” 이기우 본지 발행인(사진 왼쪽)이 변웅전 의원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최근 배포된 의정활동보고서를 보면 지역발전을 위한 국가예산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지역간, 국회의원들 간에도 눈에 보이지 않는 경쟁과 정부와의 줄다리기가 있었을 텐데. “연말 국회를 예산 국회라고들 한다. 다음 해 국가예산안을 심사하고 결정하는 곳이 바로 국회이기 때문이다. 정부의 각 부처 공무원들, 여러 단체ㆍ기업 관계자들로 연말 국회는 말 그대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그만큼 예산 확보에 대한 경쟁은 치열하다. 꼭 필요한 예산이라고 해도 땀방울과 발품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국비를 확보하기는 어렵다. 서산과 태안은 기름유출사고 이후 다른 지역보다 더욱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살맛나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더 많은 국가예산의 확보가 절실했다. 특히 ‘미래혁신 산업도시’와 ‘명품 관광도시’라는 큰 틀에서 우리 지역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기에 더욱 그랬다. 따라서 사업추진에 필요한 예산 확보를 위해 대통령에서부터 장관, 실무국장, 담당과장에 이르기까지 충분히 설명하고, 설득하고, 이해를 구했다. 이러한 과정에서는 지역 국회의원인 저와 유상곤 서산 시장, 진태구 태안군수 등 지방자치단체가 하나 되어 국회와 정부에서 발로 뛴 성과라고 본다.” - 서산 관련 입법 활동 중 눈에 띄는 것이 「석유화학시설 주변지역지원 특별법안」이다. 실제로 대산유화단지는 지역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큰 반면, 대산지역주민들은 유해물질과 사고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법안 내용과 향후 계획을 간단히 소개해 달라. “대산읍에는 5개의 석유화학산업 회사가 밀집해 조성되어 있다. 대산 5사라고 하는 이들 기업은 각종 석유화학제품을 제조ㆍ생산하고 있다. 반면 여러 유해물질과 상존하는 대형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는 석유화학시설 주변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은 유ㆍ무형의 많은 피해를 받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대산 5사가 2007년 기준 납부한 국세는 2조 7천억원에 달하지만, 도세와 시세는 188억원에 불과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석유화학시설 주변 주민들은 ‘나쁜 공기는 우리가 다 마시면서도 세금은 다 정부로 빠져나간다’며 불만이 많은 실정이다. 또한 대규모 석유화학시설과 석유비축시설 주변지역에 있는 주민들은 화재발생ㆍ석유누출ㆍ토양오염 등에 따른 인명ㆍ재산피해는 물론 일상적으로 환경오염에 노출되어 건강상의 문제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전무하다.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행정안전부 장관과 독대하여 시정을 요청하였고, 공식 문서로 행정안전부에 건의하여 석유화학시설 등 주변지역에 대한 지방세 지원을 요구했지만, 재원마련 및 지원방식에 대해 “현실적으로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에 전문가들과 법률적 검토 끝에 법안제정을 추진하게 되었다. 현재 발의된 「석유화학시설 및 석유비축시설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주요 내용은 ▲국가와 주변지역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석유화학제품 생산 및 비축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해를 방지하고, 주변지역 발전을 위한 지원시책의 수립 및 시행 ▲정부 및 석유화학시설입주기업 등의 출연금을 통해 주변지역 지원사업기금을 조성하여 주변지역의 개발 및 주민소득증대사업, 주변지역 주민의 생활안전 및 건강증진사업, 주변지역 산업화 촉진을 위한 기업유치지원사업 등을 추진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한 국가예산과 기금조성을 통한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국가재정법」도 함께 발의했다. 대산유화단지 주변지역 주민의 갈등과 불만을 해소하고, 지역주민의 건강과 소득, 복리를 증진하기 위해 주변지역 지원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특별법안의 통과에 최선을 다하겠다.” - 올해 의정활동 계획은 “오늘 마침 제1회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을 수상했다. 선거 때 약속드린 공약을 성실히 실천하려는 노력이 공식적으로 평가받아 매우 기쁘다. 앞으로도 더욱더 열심히 노력하고 봉사하라는 격려로 생각한다. 올해는 임기 첫해의 부족함을 채우고 그동안의 노력에 대한 성과를 얻기 위해 발돋움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서산과 태안이 서해안 중심도시, 명소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일이 올해 추진해야 할 핵심 목표이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각종 사업들이 원활히 추진하는 데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고 새로운 신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정부 부처와 사전에 협의할 계획이다. 누누이 강조했지만 서산과 태안에는 서산당과 태안당만 있을 뿐 정당의 의미는 전혀 없다고 본다. 지역주민의 불편함이 없이 최선을 다하도록 서산시, 태안군과 함께 노력할 것이다. 이를 위해 정책적으로 꼼꼼히 점검하고 지역주민과 국민의 혈세가 낭비됨이 없도록 챙길 것이다.” -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국내외의 어려운 경제 여건이 우리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실물경제는 언제 바닥을 치고 정상화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마이너스 경제성장을 전망하는 목소리도 많아졌다. 하지만 동트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고 한다. 그리고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부는 궂은 날씨에도 구름위에는 언제나 태양이 빛나고 있다. 오랜 시간 움츠린 만큼 우리 모두에게 더 많은 행복과 발전이 있을 것이라 믿는다. 우리 모두가 지혜를 모으고 합심한다면 지금의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위기를 발판삼아 선진국으로 힘차게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용기 잃지 마시고 서로 격려하면서 2009년을 희망의 한해로 만들어 나가자. 나 역시 새해에는 더 좋은 소식을 서산과 태안에 전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정리=이병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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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2-08
  • [마을지킴이 97] 부석면 창리 박세만 이장||“천혜의 관광자원 관광 명소로 만들 터”
    부석면 창리 박세만(55ㆍ사진) 이장은 지난 1월 1일부터 이장을 맡은 초보이장이다. 그래서인지 아직 이장이란 호칭이 어색하기만 하다. 그러나 마을 총무를 5년 동안이나 역임했기 때문에 마을 돌아가는 사정은 누구보다 환하다. 그러나 보좌역할을 할 때와 맨 앞에 나서 주민들을 이끌어 가는 것은 천지차이기에 배짱 좋은 박 이장도 사뭇 긴장하고 있다. 하지만 마을의 큰 행사인 영신제(풍어제)를 성공리에 치른 박 이장의 모습에서는 노련미를 엿 볼 수 있었다. 그만큼 마을을 위해 많은 생각을 가슴속에 품어왔기 때문이다. “이번 영신제는 다른 해보다 규모가 커졌습니다. 마을의 수호신인 임경업 장군에게 제를 올리는 행사인데 마을의 안녕과 만선을 기원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제물로 소도 한 마리 잡았습니다. 행사를 발전시켜 관광 상품으로 만들어볼 계획입니다.” 박 이장은 창리의 천혜관광자원을 발판삼아 마을을 관광 명소로 만들 계획을 세우고 있다. 물론 관광코스 개발을 위한 호환도로 개설이나, 특색 있는 관광 상품 개발 등 농촌 여건상 쉽지 않은 문제들이 많지만 박 이장은 뚝심과 끈기를 갖고 차근차근 해결 해나갈 계획이다. 1시간 30분 코스의 벗둑산 등산로를 3년에 걸쳐 완공한 그의 뚝심을 아는 주민들도 힘을 보태주고 있어 박 이장은 든든하기만 하다. “철새기행전 등과 연계할 만한 특색 있는 관광 상품을 개발한다면 승산은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어려울 때 일수록 살길을 찾아야지요. 가만히 앉아 있는 다고 어려운 문제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잖습니까? 부딪쳐서 이겨나가야지요.” 이렇듯 패기 있고, 자신만만한 박 이장에게도 풀기 어려운 고민은 있다. 그것은 바로 23세대에 달하는 창리 철거민 문제다. 생계의 터전을 잃어버린 딱한 사정을 바로 곁에서 지켜보고 있는 박 이장은 이들을 위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서도 힘이 닿는 한 노력할 계획이다. 마을 발전을 위해서는 주연, 조연뿐 아니라 단역도 마다 않겠다는 신출내기 박 이장의 포부가 하루빨리 이루어져 더욱더 신명나는 마을이 되기를 기원한다. 방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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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2-03
  • [마을기행 61] 대산읍 화곡2리||풍부했던 수산물 대신 과수가 풍성
    대산읍 화곡2리(이장 김지동)는 조선시대 평신리 혹은 평신진리라 불리다 1895년 개화동과 반곡리로 나뉘었다. 그 뒤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서 개화동과 반곡리 일부를 합하여 새로운 마을을 만드는 과정에서 각 마을에서 화자와 곡자를 취하여 화곡리(花谷理)란 이름을 갖게 됐다. 과거 반곡리라 불리던 지역에는 팔봉면 구도에서 이전한 조선수군의 진지가 건설되어 일약 변방의 오지에서 중요한 군사적 요충지로 탈바꿈한 사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그러나 현재는 오랜 세월의 흐름 속에 문헌으로만 전해 내려오고 있을 뿐 유적지나 유물이 많이 남아있지 않아 아쉬움을 느끼게 하고 있다. 다만 둘레가 약 300m에 이르는 평신진성터가 남아 있어 역사적 사실을 증명해 주고 있을 뿐이다. 화곡2리는 민어, 갈치, 꽃게 등 풍부한 수산물로 유명했던 마을이었다. 잡히는 어종과 양도 많아 지금은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개불과 갯장어 등은 쳐다보지도 않돈 시절이 있었다는게 마을 어르신들의 전언이다. 그러나 이렇게 풍부하던 수산물도 대산항이 건설되면서 추억 속에서만 접할 수 있는 옛날이야기가 되어버려 주민들은 아쉬워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과거의 풍부했던 수산물의 자리를 관내에서 맛 좋기로 유명한 과수들이 대신 차지하고 있다. 20여 년 전 부터 사과, 배, 포도 등을 재배하기 시작한 마을 주민들은 서해안의 해풍을 맞고 자란 탓에 유달리 맛이 좋은 과일을 브랜드화 시키기 위한 계획도 갖고 있다. 고령화로 인한 만성적인 일손 부족과 자재 값 폭등 등 재배 여건이 좋지 않아 쉽지 만은 않은 일이지만 끈끈한 주민간의 협력을 바탕으로 멀지 않은 시일 내에 성공하리라는 희망을 갖게 하고 있다. 과거 변방의 오지에서 군사적 요충지로 급격한 변화로 겪었고, 근래에 들어서는 평범한 시골마을에서 국내 굴지의 화학단지가 들어서는 변화를 겪은 마을 주민들. 이제 그들은 제3의 변화가 일어나 마을뿐만이 아닌 지역농촌 전체가 활성화 될 수 있는 변화의 바람의 불어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방관식 기자 ▲눈덮힌 화곡2리 풍경. 주민들은 새로운 변화의 바람으로 좀 더 활기 넘치는 농촌마을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화곡2리 사람들 평상시에도 경로당에 어르신, 젊은 사람 할 것 없이 50여명이 모여 있어 특별히 마을회의를 열 필요가 없을 정도로 주민간의 화합이 돈독하다고 자랑하는 화곡2리 주민들. 원주민 112가구와 사원아파트 450세대가 살아가고 있기에 불편한 점도 많다. 그러나 단결된 모습으로 서로를 위하며 살아가는 주민들은 모두가 한 식구였다.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김지동(53) 이장 = 마을을 지나는 국도 38호선이 협소한 2차선이라 교통체증과 각종 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큰 문제입니다. 그리고 상수도 문제도 하루빨리 해결해야 될 문제입니다. 대기업들이 입주하면서 지역주민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많이 내놓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단기적인 지원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지역과 기업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임석(59) 새마을지도자 = 지역을 살리기 위해서는 기업이 현지의 젊은이들에게 채용의 기회를 많이 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고향을 지키면서 직장에 다닐 수 있다면 회사도 좋고, 마을도 좋은 일석이조 아닐까요? 기업도 나름대로 힘든 점이 많겠지만 지역발전을 위해 일정한 역할을 하는 것이 기업의 책무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홍예성(81)씨 = 지게 지고 이른 새벽에 서산 장에 나가면 어두워 져서야 돌아왔지. 옛날에야 차가 변변했나, 다 걸어서 볼일 보러 다녔지. 그때 비하면 지금이야 너무나도 많이 변했지. 좋게 변한 것도 있고, 그르게 변한 것도 있지만, 앞으로 살 사람들을 위해서는 공장에서 나오는 공해를 줄여야하지 않을까해. 그래야 사람들이 다시 들어오지 않겠어. ▲변수복(81)씨 = 옛날에야 13살만 되면 논, 밭에서 일했지. 지금처럼 어디 맘 놓고 놀러 다니고 할 수 있었나. 지금이야 살기 좋아졌지. 오늘도 부녀회에서 마을 노인들 모시고 2박3일 관광 갔어, 어른들 공경 잘해주고, 주민 간에 다투는 일없이 화목하게 살고들 있으니 이만하면 좋은 동네 아닌가 생각하네. ▲유상현(77)씨 = 과거에는 농촌과 어촌이 혼합된 마을이었지. 나 어려서만 해도 바다에서 잡는 것만으로도 자급자족을 했어요. 꽃게도 한번 나가면 50마리도 훨씬 넘게 잡았고, 망둥이 도 셀 수도 없이 잡혔지. 그때 생각하면 요즘 비싼 꽃게 먹기가 좀 그래. 그래도 어쩔 수 있나 세월이 그만큼 변할 걸, 변한대로 맞춰 살아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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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2-02
  • “시민-집행부 협력, 지역경제 활성화 위해 앞장”||이철수 의장 신년인터뷰
    이철수 시의회 의장은 “새해에는 집행부와 힘을 모아 경제난을 극복할 수 있는 지혜를 만들어 내는 한해로 만들겠다”며 “서산시의회는 시의 의지가 시민들의 실생활에 와 닿을 수 있도록 감시기능을 최대한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본지 이기우 발행인과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지난해 해결하지 못한 현안관련 숙제들과 새해 서산시의 발전을 견인 할 새로운 현안들을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의회의 힘을 결집하겠다”며 “현장중심의 의정을 통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보다 소중히 담고 의원들도 지난해보다 좀 더 전문성을 갖춘 정책개발을 통해 시민에 봉사할 수 있는 의회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시 의회 개원 이래 최초의 정책협의회 개최 초심 잃지 않고 시민 복리증진 위해 최선 현장중심 의정 펼쳐 시민 목소리 의정 반영 본지 이기우 발행인(왼쪽)과 이철수 의장이 신년 인터뷰 도중 크게 웃고 있다. - 제5대 후반기 서산시의회가 출범한지 반년이 흘렀다. 서산시의회를 대표하는 의장으로서 지난 6개월은 남달랐을 것 같다. “지난해 7월1일 제5대 서산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당선된 후 시민들에게 믿음을 주고, 보다 생산적인 의회로 거듭날 것을 천명한 바 있다. 또한 주변상황의 변화와 이해관계에 흔들리지 않고 원칙과 소신에 따라 일할 것도 다짐했다. 벌써 6개월의 시간이 흘렀고, 그간 많은 일들을 겪으며 나름대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특히 의회의 수장이라는 자리가 주는 책임감은 매우 컸다. 의원 개인으로서 지역현안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민 모두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정책을 개발하고 생산적인 의정활동을 위한 중지를 모으는 의회운영에 노력해왔다.” - 제5대 서산시의회 개원 이후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후반기의회는 적극적인 의정활동으로 이전 의회와 다른 차별화된 의회가 되고자 했다. 후반기의회 출범과 동시에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전 의원이 뜻을 모아 시의회 개원 이래 처음으로 국회의원, 시장, 도의원을 초청하여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를 통해 민심을 점검하고, 새로운 정책대안을 마련하는 등 지역발전을 위한 선택과 집중에 최선을 다했다. 또한 첨예한 지역현안에 대해 적극적인 의견을 내야한다는 소신에 따라, 지난해 후반기 6개월간 5회에 걸친 타시군구 선진시설과 사업현장의 적극적인 비교시찰로 의회의견을 결집하고 이를 시와 시민에게 전달했다. 의원개인이 아닌, 의회차원의 왕성한 대내외 교류활동과 적극적인 의정활동이 가장 큰 변화가 아닌가 생각한다.” - 올 한해도 많은 위기와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시의회 운영방향이나 구상은? “올해는 ‘변화’라는 말이 핵심 키워드가 될 것이다. 지방의회 역시 많은 변화를 요구받게 될 것이다. 작년에 있었던 일부 타지역 지방의회의 민망한 행태와 특히, 행정구역 개편이나 내년도 동시지방선거를 앞둔 선거구개편과 정당공천제 등 선거법 개정논의는 지방의회 위상에 대한 많은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본다. 시의회는 이와 같은 논의의 중심에 당당히 의견을 표명할 것이다. 중앙정치의 뜻에 따라 좌지우지 되거나, 주민들의 의사가 배제된 채 지방의회의 가치를 논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시의회가 선두에 서서 시민들과 함께 더 나은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할 수 있도록 방법을 강구하겠다. 지금껏 18년간 시민과 선배 의원들이 일군 지방자치는 시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반드시 이어가야 할 소중한 자산이며, 앞으로도 계승ㆍ발전되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의원들의 의정활동이 약화될 것이란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은? “의원을 뽑는 동시지방선거는 시민들이 정치와 행정에 참여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임에 틀림없다. 우선 내년도 지방선거가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열기 속에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한다.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는 매사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소극적인 업무처리는 곧 의회와 의원들의 직무유기임에도 분명하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고 시의회는 새해 들어 선거를 염두에 둔 의정활동을 지양하고, 지금껏 해왔던 본연의 활동에 더욱 충실할 것을 의원모두가 다짐했다. 혹시나 시민 모두의 축제인 선거분위기를 흐리는 오류를 범하지 않도록, 지난 20일에는 서산시선관위 관계자를 초청 선거와 의정활동 사항에 대해 재차 확인하고 토론하는 자리를 갖기도 했다. 시민들이 가장 중요한 감시자인 만큼, 행여 의원들의 소극적인 의정활동으로 시민들의 복리증진에 저해될 경우 엄중한 질책과 충고를 당부드린다” - 올해도 경제난 등으로 시민들의 살림살이가 매우 어려워질 전망이다. 시민들의 경제안정을 위한 의회차원의 대응책이 있다면? “지난해 경제 한파가 올해에도 이어질까 시민들의 걱정이 큰 것이 사실이다. 시에서도 상반기에 연 사업의 90%이상을 발주하고, 자금도 60%이상 집행하는 등 예산조기집행을 통한 지역경제 살리기 구상을 발표했다. 의회는 이러한 시의 의지가 시민들의 실생활에 와 닿을 수 있도록 감시기능을 최대한 강화해 나가겠다. 자칫 정해진 기간에 업무가 집중되어 부실시공으로 예산을 낭비하는 등 사회적비용을 추가 부담하는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고, 실적에만 연연하여 지역경제에 돌아가는 이익을 외면하는 오류도 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서민경제가 되살아나기 위해서는 지역경제 활성화가 일자리창출로 이어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시의회는 서산에 입주한 기업들이 지역민에게 더 많은 고용기회를 제공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 - 집행부와의 관계는 상호협력 및 적절한 견제가 필요하다고 본다. 현재 집행부와의 관계는? “집행부와 의회가 바라보는 시각은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의회는 시민의 입장에서 행정이 올곧게 갈 수 있도록 견제하고 감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책무이다. 따라서 시민들을 위한 일이라면 집행부와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생색내기 행정추진 등에 있어서는 과감한 견제를 통해 시정을 요구하는 등 집행부와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자세를 견고하게 다지며 시와 시민의 가교자로서 균형 잡힌 시각을 잃지 않도록 하겠다.” - 의정비를 두고 말들이 많다. 의정비에 대한 현안은 무엇이고, 그에 따른 해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의정비는 정부가 지방의원이 의정활동에 전념하여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그에 합당한 예우를 해주고, 이를 통해 지방자치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취지로 도입된 제도다. 올해 시의회 의정비는 도내 16개 지방자치 단체 중 최하위 수준으로 결정됐다. 하지만 시의회는 서민경제가 어려운 현실을 감안하여 겸허히 수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정비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 섞인 시각은, 지방의회 발전을 위한 또 하나의 과정이자, 지방의회의 제도개선에 대한 필요성을 지적하는 것이라고 본다. 이 같은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의정비를 제도화하고, 지방선거제도에 대한 전면적인 수정이 불가피하다. 21세기는 지역간 무한경쟁 시대로써 지방의원의 전문화와 상시적인 업무추진이 절실히 요구되는 만큼, 지방의원 유급제가 불필요한 오해와 소모적인 논란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정부의 당초 계획대로 해당 자치단체의 부단체장 급으로 매년 심의 없이 지급하는 등 제도화 되어야 한다고 본다. 이러한 방안이 지방의 자율성을 훼손하지 않고, 지방의원의 전문적 의정활동을 돕는 유급화의 취지를 살리는 것이라고 본다. 이와 더불어 현행 중선거구제를 소선거구제로 환원하여 의원들의 의정활동 효율성을 높여야 할 것이다. 아울러 정당별 나눠먹기, 줄서기, 공천비리 양산, 지방정치의 중앙정치에 예속화 등 무수한 논란이 되고 있는 정당공천제와 비례대표제도 역시 폐지되어야 한다“ -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의회는 앞서 언급한 다짐과 약속을 가슴 속 깊이 각인하여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올해는 다음 지방선거를 앞둔 중요한 해이자, 후반기 의회의 객관적인 실적을 평가받는 중요한 시기다. 변화의 시대 지방의회가 거듭나는 한해가 되도록 하겠다.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할 것이며, 저의 소신과 양심을 믿고 의장으로 선택해 주신 시민여러분과 동료의원님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지금처럼 많은 관심과 성원으로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 정리 이병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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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2-02
  • 설 연휴 관계로 다음 호(제5196호) 신문은 2월 5일자로 발행합니다. 연휴기간 중이라도 기사제보는 항시 접수합니다. 본사 대표전화(666-0310) 또는 취재기자의 휴대폰으로 직접 연락바랍니다. 각 기자의 휴대폰 번호는 본지 홈페이지 <회사소개> 란에 있습니다. 독자여러분의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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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1-20
  • “시민 지혜ㆍ힘 모아 경제위기 극복”||■ 유상곤 시장 신년 인터뷰 인터뷰=이기우 발행인
    유상곤 시장은 본지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지난해는 서산미래혁신산업단지 조성 계획, 서산바이오ㆍ웰빙특구 지정 등 어려울 것 같은 사업들이 하나 둘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났다”며 “올해는 지난해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서산시가 발전하는 것을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유 시장은 경제난과 관련 “지금의 위기를 국가 발전, 서산시 발전의 기회로 만들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온 시민이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당부했다. ▲유상곤(사진 오른쪽) 시장이 2009년 새해를 맞아 본사 이기우 발행인과 인터뷰를 갖고 시정 운영 방향을 밝히고 있다. 경제 살리기ㆍ일자리 창출 시정 역량 집중 미래혁신산업단지는 서산 미래 달라지는 혁신 생동하는 도시, 행복한 서산은 실현가능한 희망 - 먼저 지난해 시정을 평가한다면. “지난해에는 아주 어려운 일들이 많았다. 유류유출 사고로 인한 피해 복구, 농산물 수입 개방, 국제유가와 환율 급등 등 그 어느 해보다도 시련이 많았던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서산바이오ㆍ웰빙특구 지정 등 많은 성과를 거두며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원년’을 만들었다. 특히 지난 80년대부터 구상했던 중앙호수공원이 개장되어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에도 한 몫 했다. 이러한 결과는 시민 모두가 시정을 믿고 따라주고 함께 힘을 모아주었기에 가능했다. 이에 대해 시민여러분께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올해는 이런 시련을 딛고 일서서는 저력을 보여줘야 할 때다. 어려운 때일수록 서로 신뢰하는 분위기가 필요하다. 올해는 지난해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시민들이 시의 발전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서산발전의 가시화의 해’로 만들 것이다. 시민들의 변함없는 성원을 당부한다. - 올해를 시 발전을 가시화하는 해로 만들겠다고 했는데 이를 실현하기 위한 주요 시책은? “우리 시는 올해 모두 358개의 사업을 추진한다. 그 중에서 서산미래혁신산업단지(1000만㎡)와 서산바이오ㆍ웰빙특구(569만 9000㎡), 서산테크노밸리(199만 4092㎡), 황해경제자유구역(354만 2550㎡)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본격적으로 연차적 개발에 들어간다. 또 앞서 언급했듯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상반기 내에 총예산액 90% 이상의 사업을 조기 발주하고 사업비 60% 이상도 조기집행할 계획이다. 국도 38호선과 국가지원도로 70호선 등 각종 도로의 확ㆍ포장사업을 통해 지역성장의 기반시설 등을 구비하고, 환경안정화 사업시설 준공과 하수관거사업 등 도시개발사업을 통한 쾌적한 도시기반을 갖춰 나갈 것이다.” - 지난 해 이룬 성과 중 서산바이오ㆍ웰빙특구 지정은 시민들에게 희망을 선사한 최고의 선물 중 하나였다고 본다. 추진과정에서 어려움도 많았다고 들었다. “그렇다. 2007년 4월 재선거를 통해 시장에 취임할 당시에는 ‘이미 물 건너간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 당시 어렵게 입수한 자료(책상 서랍에서 공문서를 꺼내 보여주며)다. 이 자료는 농림부에서 재정경제부 장관에게 보낸 문서로 이미 2005년 8월 23일 관계부처장관 회의와 2006년 7월 27일 국무조정실 주관 기업도시지원 관계부처 회의에서 불수용 결정됐다는 내용이다. 또 특구 예정지가 대규모 농지의 중앙을 관통하고 있으므로 하단부에 위치한 일부지역은 제외하고 제외된 면적과 상응하는 면적에 대하여는 부남호 인접 농지로 위치를 바꿔야 할 것과 특구 개발로 농지 일부가 침수 피해발생 우려 및 자투리땅에 대한 대책이 없다는 의견이다. 어째서 이런 내용을 모르고 있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팀을 조직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원점에서 전면적인 재검토를 지시하고 직원들과 함께 대통령인수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중앙부처와 그동안 알고 지내던 지인들의 도움을 얻어 다방면으로 유치 노력을 펼쳤다. 이러한 노력과 시민들의 성원으로 지난해 12월 19일 지식경제부 특구위원회 심의를 거쳐 특구지정이 되었다. 올해 하반기 중에 토지보상을 마치고 총 5995억 원을 투입해 2012년에 조성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차질 없이 추진될 경우 9100억 원의 생산유발과 함께 1만 명의 고용유발 효과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세계적인 경제침체 여파가 시민들의 민생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 한해 시정도 경제살리기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구체적인 실천방안은 무엇인가. “한마디로 지금은 비상시국이다. 내수ㆍ투자부진에 수출둔화, 물가상승 등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중산층이 무너지고 서민들의 경제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시도 최근의 경제상황을 감안,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내수촉진, 서민경제 활성화, 기업유치, 일자리 창출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총력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모든 사업은 조기발주ㆍ집행체제로 전환할 것이다. 재래시장 활성화를 통해 어려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다.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서는 올 한해 80개의 기업유치를 통해 2,800개의 일자리 등 총 8,000개의 일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 올해 80개 기업을 유치한다고 했는데 수도권 규제완화로 인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특별한 대책은 있나. “서산은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과는 불과 1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또 중국과 국내 최단거리에 위치한 무역교류 활성화를 위한 대산항, 대규모 석유화학산업단지인 대산공단을 비롯해 대규모 산업단지와 클러스터화 단지 등 수도권과 충청권 일대에서 최고의 산업인프라를 완벽하게 구축해 놓고 있다. 그 결과 재작년 23개에서 지난해 70개의 기업을 유치했으며, 수도권 규제완화 등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늘려서 80개 기업유치를 목표로 잡고 있다. 이를 위해 11개 사업에 16조 2000억 원을 투입하고, 서산 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한 4개 단지를 2010년까지 준공하겠다. 아울러 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미래혁신 산업단지를 비롯한 5개의 산업단지 조성사업도 2015년까지 계획된 순기대로 정상 추진해서 명실공히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산업도시이자 경제도시인 서산시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으로 일부 기업들이 우리 시에 입주하고자 했던 계획을 재검토하는 등 저울질하고 있다는 동향이 파악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기업유치 실적이 감소했지만 우리시 기업유치 실적은 전년 대비 3배가 증가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 여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우리 시가 충남도 내 도시기반 시설확충 분야 최고 도시로 평가를 받았다시피 견고한 기반을 다져왔고, 또 기업유치 전담부서를 배치해 맞춤형 기업 유치전략을 펼쳐 추진한 성과다. 앞으로도 우리 서산시는 차별화된 기업유치 전략을 세우고, 각종 혜택을 확대하는 등 유망 기업유치에 매진해 나갈 것이다.” -시의 산업단지 조성 중 미래 혁신산업단지와 황해경제자유구역, 서산테크노밸리 등 성장동력의 핵심이 될 대규모 산업단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달라. “서산미래혁신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우리 서산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신개념의 대단위 프로젝트다. 기존의 산업단지는 단순한 공장입주의 개념인데 반해 서산미래혁신산업단지는 주거와 위락, 산업시설, 공공용지, 공원녹지 등 그야말로 혁신ㆍ복합적 멀티개념의 21세기 새로운 개념의 산업단지다. 시는 이러한 미래혁신산업단지를 현대건설㈜과 SPC(특수목적법인) 설립을 통해 2015년까지 대산읍 독곳리 일원 1000만㎡(공유수면 530만㎡, 육상부 470만㎡)에 총사업비 1조 6000억 원을 투자한다. 서산미래혁신산업단지가 차질 없이 2015년에 준공되면 고용인구 2만 명, 상주인구 3만 5000명, 지방세 세수증대 800억 원 등 그야말로 서산의 미래가 달라지는 혁신이 일어날 것으로 확신한다. 황해경제자유구역은 지난해 8월 6일 지곡지구가 지정돼 이 곳은 350만㎡ 규모로 총사업비 3037억 원이 투입된다. 황해경제자유구역은 장기적으로 오는 2025년까지 추진할 계획으로, 2만 명에 가까운 인구 유입은 물론 경제적 인프라 구축과 함께 산업체 유치를 통한 1조 20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3000억 원 규모의 부가가치 등 1조 5000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어려운 때일수록 공직사회의 경쟁력이 중요하다. 조직ㆍ인사 관리의 원칙과 서산시 공무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공무원들의 생산성을 높여 대시민 감동행정을 구현하고, 공무원 조직을 변화시켜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이 우대받는 공직풍토를 만들어 나가겠다. 직급 고하를 막론하고 ‘내가 바로 시장’이라는 생각으로 시장과 같은 마음의 눈높이를 가지고 시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공직풍토를 조성하겠다. 열심히 공부하면서 성실히 일하지 않으면 한직으로 밀려나 남은 기간을 허송세월 하다가 정년을 맞게 될 수도 있다는 경각심을 심어 주어 공무원 각자의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인사운영을 해 나갈 것이다. 반면 헌신적으로 시민에게 봉사하는 공무원은 연공서열에 구애 받지 않고 과감하게 상위직급에 승진 발탁해 스스로 장래를 개척해 나가도록 길을 활짝 열어 줄 계획이다.” -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올 한해는 국내외적으로 주변환경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이 많은 한해라고 생각한다. 반드시 관철하고 마무리 지어야 할 일도 많다는 점에서 각별한 각오와 자세로 새해를 맞고 있다. 시정 비전인‘생동하는 도시, 행복한 서산’은 단지 꿈이 아니라 충분히 실현해 낼 수 있는 희망이라 생각한다. 자신감을 갖고 창조적 주체의식으로 도전하면서 시도하고 진취적으로 세밀하게 살펴 추진해 나간다면 반드시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 선도에 서서 ‘서산시 세일즈’에 앞장서겠다.” - 세계적인 경제침체 여파가 시민들의 민생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 한해 시정도 경제살리기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구체적인 실천방안은 무엇인가. “한마디로 지금은 비상시국이다. 내수ㆍ투자부진에 수출둔화, 물가상승 등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중산층이 무너지고 서민들의 경제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시도 최근의 경제상황을 감안,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내수촉진, 서민경제 활성화, 기업유치, 일자리 창출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총력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모든 사업은 조기발주ㆍ집행체제로 전환할 것이다. 재래시장 활성화를 통해 어려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다.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서는 올 한해 80개의 기업유치를 통해 2,800개의 일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 올해 80개 기업을 유치한다고 했는데 수도권 규제완화로 인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특별한 대책은 있나. “서산은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과는 불과 1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또 중국과 국내 최단거리에 위치한 무역교류 활성화를 위한 대산항, 대규모 석유화학산업단지인 대산공단을 비롯해 대규모 산업단지와 클러스터화 단지 등 수도권과 충청권 일대에서 최고의 산업인프라를 완벽하게 구축해 놓고 있다. 그 결과 재작년 23개에서 지난해 70개의 기업을 유치했으며, 수도권 규제완화 등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늘려서 80개 기업유치를 목표로 잡고 있다. 이를 위해 11개 사업에 16조 2000억 원을 투입하고, 서산 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한 4개 단지를 2010년까지 준공하겠다. 아울러 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미래혁신 산업단지를 비롯한 5개의 산업단지 조성사업도 2015년까지 계획된 순기대로 정상 추진해서 명실공히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산업도시이자 경제도시인 서산시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으로 일부 기업들이 우리 시에 입주하고자 했던 계획을 재검토하는 등 저울질하고 있다는 동향이 파악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기업유치 실적이 감소했지만 우리시 기업유치 실적은 전년 대비 3배가 증가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 여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우리 시가 충남도 내 도시기반 시설확충 분야 최고 도시로 평가를 받았다시피 견고한 기반을 다져왔고, 또 기업유치 전담부서를 배치해 맞춤형 기업 유치전략을 펼쳐 추진한 성과다. 앞으로도 우리 서산시는 차별화된 기업유치 전략을 세우고, 각종 혜택을 확대하는 등 유망 기업유치에 매진해 나갈 것이다.” -시의 산업단지 조성 중 미래 혁신산업단지와 황해경제자유구역, 서산테크노밸리 등 성장동력의 핵심이 될 대규모 산업단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달라. “서산미래혁신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우리 서산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신개념의 대단위 프로젝트다. 기존의 산업단지는 단순한 공장입주의 개념인데 반해 서산미래혁신산업단지는 주거와 위락, 산업시설, 공공용지, 공원녹지 등 그야말로 혁신ㆍ복합적 멀티개념의 21세기 새로운 개념의 산업단지다. 시는 이러한 미래혁신산업단지를 현대건설㈜과 SPC(특수목적법인) 설립을 통해 2015년까지 대산읍 독곳리 일원 1000만㎡(공유수면 530만㎡, 육상부 470만㎡)에 총사업비 1조 6000억 원을 투자한다. 서산미래혁신산업단지가 차질 없이 2015년에 준공되면 고용인구 2만 명, 상주인구 3만 5000명, 지방세 세수증대 800억 원 등 그야말로 서산의 미래가 달라지는 혁신이 일어날 것으로 확신한다. 황해경제자유구역은 지난해 8월 6일 지곡지구가 지정돼 이 곳은 350만㎡ 규모로 총사업비 3037억 원이 투입된다. 황해경제자유구역은 장기적으로 오는 2025년까지 추진할 계획으로, 2만 명에 가까운 인구 유입은 물론 경제적 인프라 구축과 함께 산업체 유치를 통한 1조 20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3000억 원 규모의 부가가치 등 1조 5000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정치권이 큰 혼란을 겪으면서 시민들의 실망감도 커지고 있다. 현 정치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경제는 현실이지만 정치는 국민에 희망을 주는 것이다. 최근 여야 간의 입장차이로 정치권이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주는 것 같아 안타깝다. 원칙과 기본이 무시되면 안 된다. 정치가 국민에 희망을 주지 못한다면 다른 분야가 잘 된다해도 미래가 없다고 할 수 있다. 정치인들이 국민들을 바라보면서 큰 정치를 해야 한다. 특히 최근의 경제상황으로 국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만큼 정치권이 앞장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찾아줘야 한다. 대화와 타협, 양보와 소통의 정치를 기대한다.” - 끝으로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올 한해는 국내외적으로 주변환경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이 많은 한해라고 생각한다. 반드시 관철하고 마무리 지어야 할 일도 많다는 점에서 각별한 각오와 자세로 새해를 맞고 있다. 시정 비전인‘생동하는 도시, 행복한 서산’은 단지 꿈이 아니라 충분히 실현해 낼 수 있는 희망이라 생각한다. 자신감을 갖고 창조적 주체의식으로 도전하면서 시도하고 진취적으로 세밀하게 살펴 추진해 나간다면 반드시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 선도에 서서 ‘서산시 세일즈’에 앞장서겠다.” 정리/이병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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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1-20
  • [마을지킴이 96] 운산면 원벌리 프로농사꾼 조영수씨||"다른 농민들이 저를 거울 삼아 성공하길 빌죠"
    어떤 일, 특히 자신이 즐기는 방면의 일에 대하여 능통하게 된 사람을 일컬어 우리는 ‘꾼’이라 부른다. 이런 의미에서 운산면 원벌리 조영수(48ㆍ사진)씨는 프로 농사꾼이다. 벼농사와 더불어 양배추, 배추, 대파, 쏙새 등 복합영농을 하고 있는 조 씨의 프로다운 기질은 그가 15년 동안 써온 영농일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처음에는 시행착오도 많이 겪고,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실패원인을 꼼꼼히 기록하고, 해마다 농산물 시세를 기록해가면서 차츰 나름대로의 자료와 정보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그동안의 자료를 분석해 앞으로 다가올 상황에 대해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게 됐습니다. 영농일지가 저에게는 교과서입니다.” 농사꾼 조 씨는 항상 즐겁다. 재배농산물의 시세에 대한 불안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이런 자신감은 그동안 축적된 정보력과 자신이 키운 작물에 대한 품질의 자부심에서 비롯된다. 조씨는 15년 동안 가락동 시장 한 상인과만 거래를 해왔고, 경매에서 1등을 놓쳐 본적이 거의 없다. 물론 이런 품질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 조 씨는 남다른 노력을 벌여왔다. 다들 서산지방에서는 재배가 불가능하다고 만류했던 춘광배추를 맨 처음 재배해 보란 듯이 성공했고, 대파의 심는 시기를 조절해 대파와 배추를 2기작 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이렇듯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는 조 씨지만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종묘 회사와 협의해 새로운 품종을 시범적으로 재배해보고 있습니다. 물론 실패할 확률은 기존 품종을 재배할 때보다 훨씬 높습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실패를 해봐야 개선이 되지 않겠습니까? 다른 농민들은 저를 거울삼아 성공 할 수 있겠죠.” 조 씨를 진정한 프로 농사꾼으로 만들어 가는 것은 자신만의 성공이 아닌 더불어 성공하는 농촌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 씨는 그동안 자신이 축적해온 경험과 정보를 바탕으로 주위의 농민들에게 새로운 소득 작물을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있다. 조씨는 “앞으로 둥근 마가 고소득 작물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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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1-19
  • 마을기행(60) 성연면 예덕2리||웰빙시대 맞아 전통방법 ‘왕골자리’ 인기
    성연면 예덕리(禮德理)는 조선시대 상솔예동리와 하솔예동리로 불리던 마을이었다. 1895년(고종32년) 행정구역 개편에서 하솔예동리에서 덕천동을 분할, 3개의 동리가 되었다. 그 후 1914년 3개 동리를 합하면서 각 마을에서 예자와 덕자를 취해 성연면 예덕리가 되었다. 예덕2리(이장 박문호)는 과거 하솔예동리라 불리던 지역으로 서령류씨와 밀양박씨가 집성을 이루며 살아왔다. 마을주민들은 예로부터 이 성씨들이 예와 도덕을 숭상하고, 꼭 지킬 것을 강조하며 살아온 까닭에 마을 이름이 예덕리라 불리게 됐다고 전하고 있다. 이런 마을의 전통은 지금도 이어 내려오고 있어 주민들은 서로를 예와 덕으로 대하며 남다른 우애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짚은골 마을은 서양화로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여러 차례 특선을 수상하며 한국 화단의 거목이 된 장순업 화백과, 서예가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황석봉 명필이 태어난 곳으로 예술의 맥이 흐르고 있기도 하다. 또 70여 년 전부터 품질 좋은 왕골자리를 생산하고 있어 명성이 높다. 아버지에서 아들로, 또 손자로 3대에 걸쳐 그 비법이 전수되면서 반세기가 넘게 지난 지금도 마을어르신들은 전통적인 방법으로 왕골자리를 만들고 있다. 산업화 후 대량 생산된 플라스틱 자리에 밀려 간신히 명맥을 유지해오던 왕골자리는 5년 전부터는 참살이(웰빙)바람이 불면서 다시금 인기를 되찾아 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7일에는 대전방송에서 왕골자리 매는 방법을 취재해 가기도 했다. 마을주민들은 왕골자리가 예전의 명성을 되찾듯 농촌도 예전처럼 활기찬 모습으로 되돌아가기를 간절히 기원하고 있다. 한땀 한땀 정성을 들여 왕골자리를 만들듯 하루하루를 정성을 다해 열심히 살아가는 주민들의 소박한 기원이 새해에는 꼭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 ▲왕골자리 매기에 여념이 없는 어르신들의 모습. 어르신들은 예덕2리의 왕골자리가 다음세대에도 이어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예덕2리 사람들 산림이 울창하여 여우가 많이 살아 여우골이란 지명이 있을 정도로 지금도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예덕2리는 43세대 101명(남53, 여48)의 주민이 살아가고 있으며, 대부분이 농사를 짓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올해부터 임기가 시작된 박문호 이장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마을 발전을 위해 적극 협력하고 있다. 기축년 새해를 맞아 주민들이 소박하면서도 욕심 없는 바람을 털어놓았다. ▲박문호(48)이장 = 올해부터 이장을 맡았습니다. 거창한 계획을 세우기보다 주민화합과 어르신들의 복지문제에 대해 우선적으로 신경 쓰겠습니다. 어르신들이 농한기에 마을회관에 모여 왕골자리를 매고 계신데 도와 드릴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고, 어르신들께서 무리가 안가는 한도에서 판매처도 늘려볼 생각입니다. ▲유병묵(72)씨 = 이 마을은 논이 그다지 많지 않아 밭작물을 많이 재배하고 있지. 올해는 양배추를 심었는데 초여름에 고생해서 키워놓으니 8월에 가격이 폭락해서 손해를 많이 봤어. 앞으로는 옛날처럼 열심히 농사만 지어서는 어려울 것 같아. 농산물 돌아가는 판국을 알아가며 농사를 져야 하는데 그게 어디 말처럼 쉬운가. ▲이임춘(75)노인회 여부회장 = 55년 전에 서울에서 시집왔는데 처음에는 정말 못 살 것 같았어. 이건 어디 길이 변변한가, 집이 변변한가, 한마디로 진짜 시골이었지. 그때 비하면 지금은 모든 게 다 변했어요. 노인회원이 27명인데 올 한해에도 다들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지내면 바랄 것이 없지. ▲장순택(73)노인회 총무 = 나 어렸을 적에는 왕골자리 가격이 쌀 한말이었지. 한 보름 걸려야 자리 하나 만드는데 자리 만드는 것보다 왕골재배하기가 훨씬 어려워. 제초제는 냄새만 맡아도 죽으니까 왕골을 신주단지 모시듯 했지. 왕골자리가 습도조절을 해줘서 몸에 좋다는데 젊은 사람들한테 부지런히 가르쳐 줘야지. 우리 대에서 끊기면 쓰나. ▲염동철(51)씨 = 농촌이 고령화되다 보니 일손도 모자라고 농사짓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작년에 직불제 문제로 말이 많았는데 결국은 불똥이 힘없는 농민들한테 튀었습니다. 정부에서 농촌의 현실을 올바르게 파악하고 농업정책을 펴길 농업인의 한사람으로서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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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1-19
  • [특별기획] 중국 속 우리의 땅 ‘용정’을 가다
    압록강 철교를 배경으로 중국의 길림성에 있는 용정은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근간으로 우리 후손들이 잊어서는 안 될 민족의 성지이다. 중국속의 작은 한국 땅으로 불러지고 있는 용정은 김구, 저항시인 윤동주 등 나라와 민족을 위해 목숨 바친 순국선열들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용정은 지난 여름방학에 전 교직원과 함께 한 중국체험 연수 중 가장 가슴 저린 곳이다. 용정은 중국속의 한국으로 불릴 만큼 우리 선조들과 조선족 3세들이 약 70%가 살고 있는 조선족자치구이다. 다민족 국가인 중국정부에서 용정을 조선족자치구로 지정 한 것은 지방정치를 현명하게 이끌어가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용정이 조선족자치구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는 것은 공공기관 및 상가들의 간판에서 찾아볼 수 있다. 간판의 앞자리나 위쪽에 한국말이 먼저 들어가 있다. 대부분의 간판들이 한국말 밑에 중국말이 들어가거나 한국말 옆에 중국말이 쓰여 있다. 우리를 안내했던 가이드도 모두 조선족3세들이었는데, 그들 중에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독립운동을 하다가 일제에 의해서 목숨을 잃은 사람도 있었다. 중국은 우리국민들이 여행을 다녀오는 나라 중 첫 번째로 꼽을 것이다. 여행에는 가는 사람마다 나름의 목적이 있다. 그 나라 문화의 색다른 경험과 체험도 중요하지만, 독립운동열사의 혼이 서려있는 용정을 둘러보는 것도 의미 있을 것이다. 용정은 조선족 자치구…총인구 70%가 조선족 용정은 주로 조선족에 의해 이루어진 ‘조선족 거리’이다. 연변의 대부분의 도시들은 공업과 상업을 위주로 하는 한족, 만족들이 거리를 형성한 다음에 그 거리의 한 모퉁이에 조선족거리가 점차 이루어졌다. 그것을 조선족들은 이주 후 주로 황무지를 개간하고 농사에 종사하였기 때문에 도시보다 농촌에 살았다. 그들은 조선에서 연변으로 이주할 때 교통중심이 용정에 집중하면서 기름진 벌판을 개척하면서 점차 확대되었다. 특히, 1910년대 전반기부터 무산, 횡령, 종성일대로부터 두만강을 건너오는 조선족 주민이 급격히 증가되었고, 새마을운동으로 오늘의 용정으로 발전했다. 조선족인구는 가구 3.775호, 인구 18,653명으로 용정 총 인구의 70%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조선족거리인 자치구로 거듭나게 되었다. 용정은 또 연변의 경제, 무역중심지였다. 일찍부터 연변에 침입한 일제는 연변을 그들의 상품, 원료약탈시장으로 만들기 위하여 천로경편철도를 부설하였다. 천도철도가 개통됨에 따라 연변각지의 농산물과 특산물은 용정을 거쳐 조선과 일본으로 수출되었다. 일본의 저렴한 상품들은 조선을 거쳐 용정에 들어온 후 다시 연변각지로 수송되었다. 사방의 상인들은 용정으로 모여들어 무역이 연변에서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용정은 조선족들의 문화발생지이며 중심지이기도 하다. 1900년대에 연변에서 처음으로 명동중학, 여학교 등 반일사립학교가 용정에 건립되었고 명동중학교의 반일 민족교육방침을 연변각지 사립학교에 전파하였다. 각종 신문사와 문화기관이 건립되고 많은 진보적인 지식인들이 용정에 와서 문학 활동과 교직에 종사하는 것으로 민족을 되찾기 위한 교육활동을 시작하였다. 서시로 유명한 윤동주시인도 용정에서 배출되었다. 이와 함께 용정은 1927년부터 1931년까지 청년학생을 중심으로 대규모 반일시위운동을 전개하였으며, 그러한 동북항일투쟁 과정에서 많은 애국 열사를 배출했다. 1923년부터 1937년까지 간도일본총영사관 산하의 경찰이 체포한 독립운동투사들의 수는 무려 8,717명에 이르며, 1932년부터 1936년까지 일본경찰이 살해한 항일투사도 7,297명이나 된다. 용정의 전설 속 우물 우물 터 자리에는 마름모 꼴 모양의 네 기둥위에 기와를 올렸으며, 우물터를 기념하기 위하여 청룡문양을 새겨 넣고 龍井地名起源之井泉(용정지명기원지정천)이라고 쓰여 있는 기념비가 우뚝 서 있다. 우물 터 바로 옆에는 큰 우물이 있었음을 상징하는 100여년 이상 된 능수버들이 오랜 역사와 전설의 살아 있는 유일한 증인으로 버드나무가 지구촌의 수많은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 용정 우물터에서 전해지는 전설은 먼 옛날 해란강기슭의 한 작은 마을에 부지런하고 마음착한 아름다운 조선족처녀가 살고 있었다. 그는 늘 강가에서 빨래를 하였는데, 어느 날 아이들이 강에서 작은 잉어 한 마리를 잡은 것을 발견하였다. 처녀는 거의 죽어가는 잉어가 불쌍하여 아이들의 손에서 잉어를 구출하여 물에 놓아주었다. 그런데 이 잉어는 동해용왕의 셋째아들로 ‘천의’를 위반하여 용왕은 그를 작은 잉어로 변하게 하여 강에 버려졌다. 잉어는 착한 처녀의 손에서 다시 새 생명을 얻은 은덕에 감복하여 처녀가 빨래하러 올 때마다 처녀 앞에서 헤엄치며 노닐었다. 처녀는 이 작은 잉어가 애들한테 다시 잡힐까봐 걱정되어 조심스레 마을의 우물에 넣었다. 그날 저녁 잉어가 걱정되어 살그머니 우물가에 가보았더니 총명한 눈빛을 가진 젊은 총각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총각은 다름 아닌 잉어가 변한 것이었다. 이때부터 둘은 달빛아래 아름다운 그림자를 남기며 뜨거운 사랑을 주고받았다. 그런데 그들의 사랑에는 아픔이 시작되었다. 그것은 이들의 혼인을 처녀의 부모님이 반대했기 때문이다. 사랑에 모든 순결을 바친 처녀는 죽어도 잉어총각과 함께하기 위해 비장한 결심을 하고 우물로 뛰어들었다. 처녀가 우물에 뛰어드는 순간 우물 속으로부터 한 마리 청룡이 치솟아 오르며 처녀를 받들어 안고 하늘나라로 사라졌다. 이때부터 용이 날아오른 우물이라 하여 이 우물을 용정이라고 불렀고 처녀가 살던 마을을 용정촌이라고 하였다고 한다. 용정우물 저항시인 윤동주 시인 윤동주는 일본제국주의의 민족 탄압이 혹심한 상황에서도 시종 민족의 독립과 자유를 위하여 자기의 시와 올바른 삶을 바친 천부적인 저항시인으로 조국애가 하늘을 찌르는 시인이다. 윤동주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일제통치 속에 시련당하는 겨레를 개탄하면서 민족에 대한 자아반성과 참회의식, 굳은 민족의 지조와 순절정신, 미래에 대한 열정적 동경, 속절없이 솟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 사랑하던 이에 대한 끝없는 추억 등 광범위한 생활내용을 다각적으로 다룬 내용들이다. 윤동주시인은 나라와 민족을 위해 독립운동을 하면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는」시인으로 살다가 옥사하였다. 윤동주 시비 비암산의 일송정 용정에서 서쪽방향으로 약 3km쯤 되는 산등성이에 올라 다시 남쪽으로 굽어보면 우뚝 솟은 비암산이 있다. 이 산 꼭대기에는 10m되는 깎아지른 듯 바위틈에 뿌리를 박고 억세게 자란 소나무가 있었다. 1938년에 있었던 이 소나무는 흡사 큰 기둥에 청기와를 얹은 정자와 비슷하다고 하여 많은 사람들은 이 소나무를 일송정(一松亭)이라고 불렀다. 일찍이 용정사람들은 이 고색찬연한 일송정을 푸르른 기상이 대한독립에 대한 결의를 다지고 기원하는 대상과 장소로 여기고 우러러 보았으며, 여인들은 일송정의 바위를 기자석(祈子石. 아들 낳기를 기원하는 것)으로 삼았고, 농부들은 기우제를 지내는 곳으로 이용하였다. 뿐만아니라 이 비암산은 혁명투사들과 항일투사들의 비밀활동장소가 되었다. 그리고 용정의 각 학교 학생들이 진달래가 피는 봄날과 단풍이 물드는 가을이면 일송정으로 소풍을 가곤 하였다. 애국학생들은 이 일송정 아래에서 일제를 규탄하는 시낭송과 반일가를 불렀으며 일송정을 일제의 통치에서 나라와 민족을 구하기 위하여 싸우는 애국지사들의 성스러운 형상으로 찬미하기도 하였다. 이 일송정을 동포들이 영물처럼 숭상하는 것을 알아차린 일제는 음모를 꾸미기 시작했다. 우선 그들은 1930년대 초반에󰡒용정에 든 수재는 일송정 귀신 탓이다󰡓라는 유언비어를 퍼트렸으며 그 후 일본총영사관의 군경들은 고의적으로 비암산 부근에서 사격연습을 하면서 일송정을 과녁으로 삼았다. 그러나 일송정은 여전히 푸르른 기상이 수그러들지 않았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일본군은 밤중에 나무에 구멍을 뚫고 그곳에 후추가루를 가득 채워 넣고 쇠못을 박아 죽어버리도록 하였다. 이후부터 우리 민족이 그토록 아끼고 소중하게 여기던 일송정 푸른 솔은 서서히 빛을 잃어가기 시작하더니 1938년에 이르러 영영 말라죽었다고 한다. 1980년대 후반 중국정부 당국에서 이곳에 일송정이라는 정자를 건립하여 이를 기념하고 있다. 시인 윤해영의 노래 말로 알려진「선구자」는 원래는「용정의 노래」였다는 것이다. 작사자 윤해영은 용정 출신으로 나라 잃은 슬픔에 망연자실하던 중에 심기일전의 자세로 나날이 꺼져가는 동포들의 저항심을 회생시켜 보려고 이 가사를 썼다고 한다. 사연을 들어보면, 어느해 겨울 작곡자인 조두남선생에게 몹시 병약해 보이는 젊은 윤해영이 찾아와서 자신이 쓴 「용정의 노래」가사에 곡을 붙여주기를 부탁해 놓고 갔는데 그 후 청년은 여러 해가 지나서도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해방이 된 후에도 조두남선생은 끝내 그 청년(윤해영)을 보지 못하고 만주 땅을 떠났다. 남한에 정착한 선생은 행여나 하고 그 청년이 나타나기를 기다렸으나 20여년의 세월이 흘렀어도 소식이 없어 뒤늦게나마 원작제목 「용정의 노래」를 「선구자」로 고쳐서 발표하게 된 것이다. 우리 민족의 항일운동의 중심지였던 용정을 무대로 한 이 노래 속에는 민족정기와 정신의 피가 흐르고 있다. 민족의 자랑 대성중학교 용정중학교 교정에는 대성중학교 옛터가 남아 있다. 대성중학교는 20년대 초기에 용정의 유지인사들이 중학교를 건립 할 것을 제안하면서 희사금을 모아 용정시 제4구에 2층 벽돌집에 목조 10칸으로 된 교사를 짓고 1921년 10월 8일에 정식으로 개교식을 가졌다. 개교식에는 5명의 초빙교사와 청년 50명의 학생이 참석하였다. 20년대 후기와 30년대 초기에 용정 여러 학교 학생들은 반일 투쟁의 선봉군으로 나섰다. 1930년 1월 23일 용정의 여러 학교 학생들은 광주학생들의 반일투쟁을 성원하는 성대한 시위행진을 진행하였는데 대성중학교 학생들이 앞장에 섰다. 이런 기미를 눈치 챈 일본영사관에서는 사복한 순경을 학교에 파견했다. 그들은 수시로 수업 중에 교실에 뛰어들어 몇 명의 학생들을 함부로 붙잡아가서는 심문했으나 아무런 결과도 얻지 못하였다. 2월 어느 날 대성중학교와 동흥중학교의 학생들을 몽땅 영사관 마당에 끌어다가 찬 땅바닥에 3시간 동안이나 끊어 앉히고 주모자를 검거하라고 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누구도 굴하지 않았다. 1945년 8월 15일 일제가 투항하고 해방이 된 후 대성학교졸업생들이 복교사업을 진행하여 교원 10여명을 초빙하고 600여명의 학생을 모집하여 9월 12일 대성중학교 옛 터에서 두 번째로 복교식을 거행하였다. 1956년 9월 16일 대성중학교는 용정의 5개 중학교와 합쳐 길림성용정중학교로 만들어졌다. 영광스럽던 반일투쟁의 발원지였던 대성중학교는 무수한 독립열사들과 국내외의 수많은 지성인들을 배출한 요람으로 오늘도 그 이름이 청사에 빛나고 있다. 대성중학교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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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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