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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선거와 나의 ‘사불가론’
부제목
가기천의 일각일각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을 주민들이 직접 선출하게 되면서 지역에서 나름의 기반을 둔 인물들이 관심을 가졌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출사표를 던지고 선거전에 뛰어들어 뜻을 이루기도 했다.

민선제도만 없었다면 임명직 시장, 군수가 되어 옛말로 ‘영감’소리를 들어가며 한껏 포부를 펼쳐 볼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가진 공무원이 적잖게 있었다. 허나 돌이킬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어느 정도의 직위에 오른 공무원들은 자천타천으로 후보군에 들어가면서 기회를 잡아 선거에 나서 보겠다는 꿈을 품고 부지런히 기반을 닦으며 출마를 저울질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중에는 오랫동안 터를 닦고 활동해온 인물들과 버거운 경쟁을 거쳐 성취의 기쁨을 맛보았는가 하면 이런저런 사정으로 뜻을 접은 전직 공무원도 있다.

필자는 고향과 타향, 두 곳에서 부단체장으로 일했다. 당시 부단체장들이 연고지 자치단체장에 뜻을 두고 알게 모르게 활동한다는 소문이 들리다 보니, 자연히 필자에게도 관심을 두고 그럴 가능성을 이야기 하는 이가 여럿이었다. 어떤 분은 지나가듯 슬쩍 말을 건네 보거나 넌지시 의중을 떠보는 수준이었지만 그럴듯한 이유와 가능성을 들어 진지하게 권유하는 경우도 있었다.

몇 년 전, 마침 시장 재선거를 앞두고 언론에 이름이 오르내리다 보니 몇몇 유력 정당의 지역위원장과 간부가 “정말 의사가 있느냐?”, “어떻게 할 거냐?”는 연락을 해왔다. 이때 “공연히 헛수고 하지 말고 다른 적임자를 찾아보라”고 하면 “섣불리 한다, 안 한다”는 말을 하지 말고 그냥 있어보라는 분도 있었다. 이 때 손사래를 치며 내세운 이유가 ‘사불가론(四不可論)’이었다.

고려 말, 요동정벌에 나선 이성계는‘작은 나라가 큰 나라를 치는 것은 불가하다’는 등 이른바 ‘사불가론’을 내세워 압록강 위화도에서 회군했다. 비중이나 성격상 같은 차원으로 비교 할 일은 전혀 아니지만 이 용어를 빌려 쓴 이유는 ‘넷’이라는 숫자를 차용하여 보다 명료하게 정리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생각에서 그랬다.

어쨌든 필자 스스로 정한 ‘네 가지 불가’한 이유는 이렇다.

첫째, ‘감(재목)이 아니다.’ 즉 민선자치단체장으로서 지녀야 할 자질과 수완을 갖추지 못했다. 과연 고향을 위하여 일을 특출 나게 잘 할 수 있는 의지와 역량을 갖추고 있느냐를 두고 자문자답해 본다면 아무래도 자신이 없다.

둘째는 ‘뜻이 없다.’ 옛말에 ‘평안감사도 저 하기 싫으면 그만’이라는데 나는 애당초 그런 뜻을 가진 적이 없다. 더욱이 ‘선거 체질’로 타고나지도 못했으면서 무엇 하러 치열한 선거전에 뛰어 들어 알만한 분들과 경쟁하며 껄끄러운 사이가 된다거나, 설령 당선된다고 하더라도 현안과 ‘민원’해결은 물론이고 신경써야할 일이 태산인데 자신도 없이 그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싶지 않다.

셋째, ‘주변머리가 없다.’ 선거를 치르자면 해야 할 것, 써야 할 곳도 많고, 헛된 약속에도 주저함이 없어야 하며, 어떤 요구든 다 들어 줄듯이 일단 말하고 보아야 하는데 나는 그것을 할 수 있는 재주도 넉살도 없다. 경우에 따라서는 스스로를 속여야 하는 것이 내키지 않는다.

넷째, ‘가족, 친지에게 부담주지 않겠다.’ 혹시 나 자신은 하고 싶어 나선다고 하더라도 가족들까지 길거리에 나가 허리를 굽혀가며 ‘한 표 달라’고 호소해야 하는 모습은 정말 싫다. 친척이나 아는 분들에게 마음으로, 물질적으로 조금의 부담도 드리고 싶지도 않다. 더구나 기억에서 이미 지워진 일, 집안일까지 들춰내어 술자리 안주거리가 되고 갖은 험담도 웃는 얼굴로 들어야 할 각오가 되어있지 않다.

진담 반 농담 반으로 이야기를 꺼내는 분들에게는 예의 불가론을 내세우면, 어느 지인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야 말로 바로 적임자라는 증거’라며 부추겼지만 달콤한 소리에 솔깃해 하며 움직이는 피에로가 되고 싶지 않았다.

우리 속담에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는 말이 있다. 가진 사람은 주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는데 저 혼자서 섣부른 판단으로 혹시나 하고 기대하다가 헛물만 켠다는 말이다.

몇몇이 듣기 좋게 하는 말을 많은 사람의 뜻일 것이라고 오판하고 나섰다가 쓴 맛을 본 사람들의 경우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주제파악도 못하는 우스운 사람이 되고 싶지 않기 때문이기도 했다.

‘너 자신을 알라’, 소크라테스가 한 말이다.

당초부터 뜻을 두지 않았거니와, 몇몇의 듣기 좋은 소리에도 전혀 동요하지 않고 지낸 세월에 조금도 아쉽거나 미련이 없다. 두고두고 세간의 입에 오르내릴 수도 있는 ‘허튼 짓’을 꿈에서조차 생각하지 않았음이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르겠다.

‘그 사람에게 언제 그런 말이 있었어? 그래 잘 생각했지’라고 하는 분들에게는 관심꺼리조차 되지 않는 이야기가 되겠지만, 굳이 옛일을 꺼내보는 이유는 선거라는 거울을 통하여 자신을 비춰본 계기가 됐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서다. 그리고 이건 오로지 필자 혼자만의 이야기이니만큼 티끌만큼의 오해도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수필가, 전 서산시 부시장

[2018-04-03 20:47:20 등록 , 서산타임즈]

[오피니언] 조합원들의 주인의식을 기대한다

[조합장 선거 특별기고] 김갑수 서산시선관위 지도홍보계장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전국 농협ㆍ수협ㆍ축협과 산림조합 등 1,300여 곳에서 3월13일 치러진다. 서산에서는 농협 9곳을 모두 14곳에서 조합장을 선출하는데 벌써부터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선거 열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농어촌지역의 조합은 지역경제와 금융의 모세혈관과 같다. 따라서 이번... [2019-02-13 21:28:54 등록 , 서산타임즈 기자]


[오피니언] 죽지 않는 시대가 온다

[기고] 조규선 한서대 대우교수ㆍ전 서산시장

모든 생물은 살기 위해 애를 쓴다. 사람은 만수무강(萬壽無疆)하기를 원한다. 아무 병 없이 오래 오래 사는 삶, 인류가 꿈꾸는 세상이다. 만년을 살아도 수명이 끝이 없는 장수를 축원하는 덕담이다. 정월 초이튿날 친구 아버님을 찾아뵈었다. 나의 선거 때마다 앞장서 도와주셨다. 무척 오랜만에 큰 절을... [2019-02-13 21:27:25 등록 , 서산타임즈 기자]


[오피니언] 시청사, 꼭 ‘이전’건립해야할까?

가기천의 일각일각

먼저 훈수나 딴죽걸기가 아님을 전제로 이 글을 시작한다. 그리고 몇 분의 묵직한 말이 이 글을 쓰게 됐다는 점을 덧붙인다. 서산시가 청사 이전을 염두에 두고 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미 터미널 이전과 관련하여 여론이 일었던 데다 이 사안이 대두되자 시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청사 이전은 시장(... [2019-01-22 22:04:18 등록 , 서산타임즈 기자]


[오피니언] 국민연금 개혁은 ‘국민중심’으로

박성기/국민연금공단 서산태안 지사장

최근 국민연금 제도 개선에 대하여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지난 14일 발표된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은, 이전 연금개혁과 다르게 ‘국민중심 개혁’에 방점을 두고 있다. 과거 국민연금 1차 개혁(1998년)은 정부 중심, 2차 개혁(2007년)은 국회 중심으로 추진되었고... [2019-01-14 12:03:17 등록 , 서산타임즈 기자]


[오피니언] 그리운 형님에게!

[독자기고] 최병부 서산예총 사무국장

다사다난했던 무술년 한해도 숱한 미련과 아쉬움을 남긴 채 황망히 저물어 갔고, 이제 내 마음에 남은 따뜻한 사랑과 깊은 관심은 기해년 새해에는 더 좋은 결과를 만드는 영양분으로 써야한다고 다짐해 보는 이때, 그간 안녕하세요? 지난번 역사탐방으로 전북 고창군 선운사에 가서 본 글 인데 낯모르는 ... [2019-01-09 20:43:30 등록 , 서산타임즈 기자]


[오피니언] 이종렬 서산교육지원청 교육장 신년사

존경하는 서산시민과 교육가족 여러분! 찬란한 햇빛이 온 누리에 충만한 가운데 황금 돼지띠 기해년의 여명이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모두가 공감하는 행복한 서산교육을 위해 응원해주신 서산시민과 서산교육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해 우리 서산교육지원청은 ... [2018-12-31 21:10:29 등록 , 서산타임즈 기자]


[오피니언] 임재관 서산시의회 의장 신년사

존경하는 18만 시민 여러분! 다사다난했던 2018년이 저물고 희망찬 기해년(己亥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풍요와 행운을 상징하는 황금돼지의 해입니다. 시민 여러분의 살림살이가 한층 나아지고, 하시고자 하는 일 모두 성취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 드립니다. 지난해에는 변화를 원하는 시민... [2018-12-31 21:00:28 등록 , 서산타임즈 기자]


[오피니언] 맹정호 서산시장 신년사

2019년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 아침에 더 새로운 시민의 서산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갈 것을 다짐합니다. 민선7기 시정운영의 큰 틀은‘소통과 협업, 그리고 시민’입니다. 대화와 소통을 통해 우리 시의 갈등 현안을 지혜롭게 풀어나갈 것입니다. 지난해 11월, 공론화위원회... [2018-12-31 20:53:17 등록 , 서산타임즈 기자]


[오피니언] 김지철 충남교육감 신년사

존경하는 220만 도민 여러분! 사랑하는 충남의 학생, 학부모, 교직원 여러분! 2019년 기해년 희망찬 새해 교육가족 여러분 모두에게 희망과 축복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올해는 대한민국 100년, 3.1운동 100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이며, 본격적으로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이 불어오게 될... [2018-12-31 20:51:31 등록 , 서산타임즈 기자]


[오피니언] 유병국 충남도의회 의장 신년사

존경하는 220만 도민 여러분! 설렘과 희망으로 가득 찬, 2019년 기해년 새 해가 밝았습니다. 올 해는 ‘황금 돼지’의 해입니다. 재물이 많이 따르고 큰 복이 온다는 의미처럼, 우리 충청남도와 대한민국이 더욱 풍요로워지고 크게 도약하는 소중한 한 해가 되길 바라면서, 도민 여러분의 ... [2018-12-31 20:50:36 등록 , 서산타임즈 기자]


[오피니언] 양승조 충남도지사 신년사

존경하는 220만 도민 여러분! 기해년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소망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지난해, 충남도정은 여러 위기를 딛고 민선7기의 새로운 희망을 열었습니다. 새로운 도정이 큰 탈 없이 첫발을 내딛고 2018년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은 도민 여러분의 관... [2018-12-31 20:49:35 등록 , 서산타임즈 기자]


[오피니언] 가충순 서산시의원 5분발언 [전문]

존경하고 사랑하는 18만 서산시민 여러분! 부석면, 해미면 고북면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가충순 의원입니다. 먼저, 본 의원에게 5분 발언의 기회를 주신 존경하는 임재관 의장님과 동료 의원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더 새로운 시민의 서산을 만들기 위해 애쓰시는 맹정호 시장님을 비롯한 1천여... [2018-12-14 17:48:14 등록 , 서산타임즈 기자]


[오피니언] “나는 ‘나’다”

가기천의 일각일각

‘나는 누구다’라는 말에는 자신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이 들어있다. 자기를 과시하려거나 알아주기 바라면서 허세를 부리는 ‘내가 누군 줄 알고…’와는 차원이 다르다. 어느 도지사는 출근할 때 거울을 보며 “나는 도지사다”라고 되뇌었다고 한다. 어렵고 복잡... [2018-12-05 19:10:05 등록 , 서산타임즈 기자]


[오피니언] [기자수첩] 충남도교육청 시설과장, 제자리 ..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어떤 자리든 그 일의 성격에 맞는 인재를 골라 앉혀야 한다는 뜻을 내포한다. 반대로 말하면 어떤 자리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문외한에게 일을 맡겨서는 안 된다는 뜻도 될 것이다. 부적절한 인사로는 능률이 오를 수도 없고, 추진력을 기대할 수도 없다. 그러니 인사... [2018-12-04 15:01:51 등록 , 서산타임즈 기자]


[오피니언] 여성친화도시 서포터즈 교육을 마치고

[독자기고] 최병부 서산시 여성친화도시 서포터즈

얼마 전, 필자는 서산시 여성친화도시 서포터즈로서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제2기 여성친화도시 서포터즈 교육에 참석했다. 여성친화도시란 지역 정책에 여성과 남성이 평등하게 참여하고 여성의 역량강화, 돌봄 및 안전이 구현되도록 정책을 운영하는 도시를 말한다. 여기서 여성은 상징적인 의미로 아... [2018-12-04 10:26:07 등록 , 서산타임즈 기자]


[오피니언] 화재! 대응보다 예방이 우선

[기고] 류석윤 서산소방서장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들면서 화기취급이 많아지고 화재발생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우리 서산소방서에서는 ‘사후 약방문’이라는 문구를 생각하며 화재발생 후 대응보다는 예방을 통한 안전한 겨울 만들기에 나섰다. 이에 따라 우리소방서는 ‘시민과 함께하는 화재예방 환경 조성&r... [2018-11-30 18:52:39 등록 , 서산타임즈 기자]


[오피니언] 정치를 부패하지 않게 만드는 정치후원금

[서산시선관위]

한국 사회에서 각종 개인기부와 소액기부가 확산되면서 기부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 정치후원금 기부에 대해서는 다른 기부문화의 활성화와 반대로 아직도 국민들의 참여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연도별 기탁금 현황’에 따르... [2018-11-27 16:57:32 등록 , 서산타임즈 기자]


[오피니언] 아! 양유정

가기천의 일각일각

책상 앞에 걸려있는 양유정사진이 나를 바라보고 있다. ‘양유정의 가을 단풍’이라는 글이 있으니, 꼭 이 무렵을 담고 있다. 땅바닥을 수북이 덮은 낙엽은 금방이라도 바람에 흩날려 나비춤을 출 것 같다. 새 잎 푸르거나, 녹음 짙은 계절의 싱싱한 정경이 아니라, 깊은 가을모습이라 센티하기... [2018-11-06 17:04:34 등록 , 서산타임즈 기자]


[오피니언] [서산시 기독교연합회 성명서 전문]

오늘 이 시대에 사람들이 살아가는 환경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어떤 누구의 생명이라도 다 "온 천하보다도 귀한 목숨" 입니다. 이 귀한 목숨이 쾌적하고 건강하게 살도록, 우리는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있습니다. 건강한 목숨은 건강한 환경에 달려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누구보다도 하나님의 창조질서의 보존과 회복을 위해서 성경적이고 신앙적인 분명한 소견을 가지고 그 역할과 사명을 감당하면서... [2018-10-23 11:34:10 등록 , 서산타임즈 기자]


[오피니언] 국민이 먼저다. 사법구조개혁의 필요성

[독자기고] 조웅희/경장ㆍ서산경찰서 수사과 지능팀

수사경찰관으로 지난 6월 21일은 역사적 순간이었다. 정부가 검경 수사권 조정 합의문을 발표하였기 때문이다. 요점은 검찰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하고, 경찰이 수사 중 범죄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사건을 자체 종결할 수 있게 하여 1차 수사권과 종결권 모두를 갖게 되었다. 다만, 경찰이 자... [2018-10-22 23:10:31 등록 , 서산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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