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해양머드박람회 개막
해양·머드 미래가치 공유
충남도가 그동안 공들였던 윤석열 대통령의 2022 보령해양머드박람회 개막식 참석이 우여곡절 끝에 성사되자 활짝 웃었다. 성공적인 박람회 개최에 도움은 물론 대통령의 ‘충남 챙기기 행보’로 김태흠 지사의 환황해 해양경제 구상에도 힘이 실릴 수 있는 ‘모멘텀’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6일 보령 대천해수욕장에서 열린 ‘2022 보령해양머드박람회’에 참석했다. 이번 박람회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정부 승인 대규모 국제행사다. 산업형 박람회와 축제가 결합한 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형 박람회로 전임 양승조 지사 때부터 계획된 행사다.
윤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지역 스스로 성장 산업을 발굴하고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해 경제와 산업을 꽃피우는 지방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또 세계 자연유산인 서천 갯벌과 해양보호구역으로 해양정원 조성을 추진 중인 가로림만 등을 언급한 뒤 “충남이 해양바이오산업의 거점이 되고 미래 먹거리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충남도의 해양경제 비전 실현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중으로 향후 충남도의 해양경제 비전 실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충남도의 해양경제 비전 실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보령, 원산도, 태안 안면도, 가로림만, 서천 갯벌 등 서해안 해양자원을 통한 국제휴양관광벨트 구축 등 한국판 골드코스트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관광산업 활성화와 에너지, 환경, 바이오 분야 해양 신산업 육성하는 야심찬 계획이다. 무엇하나 쉽지 않은 사업들로, 대통령의 각별한 결단이 없으면 기획재정부 등 관료의 벽을 극복하기 힘들다.
김 지사는 윤 대통령의 개막식 참석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며 “과감한 투자를 통해 역동적인 해양경제를 만들어 가겠다는 대통령님의 담대한 구상이 충남에서 힘차게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그동안 윤 대통령의 개막식 참석에 공을 들여왔다. 대통령과의 직접 소통을 통해 박람회 참석을 요청해왔다. 윤 대통령도 이번 행사가 단순한 지방축제가 아니고 서해안권에서 열리는 첫 국제 해양박람회라는 점에 공감하며 참석에 적극적이었다는 것이 김 지사의 설명이다.
반면 대통령 비서진들은 참석을 계속 만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코로나 19상황이 악화되고, 휴가 나온 장병 2명이 대천해수욕장에서 실종되는 돌발 상황 등이 반대 이유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대통령이 오시면 경호상 실종 장병 수색이 중단될 수밖에 없어 참석이 무산되는 줄 알았다. 대통령께서도 할 수 없이 평일이라도 행사에 오겠다고 하셨었다”며 “극적으로 개막 하루 전 실종 장병 수색이 마무리되면서 분위기가 참석쪽으로 급반전될 수 있었다”고 그동안의 우여곡절을 소개했다.
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많은 어려움에도 충청권에서 열리는 해양 국제행사에 참석한 것은 향후 충남도의 해양건도 구상에 큰 힘이 실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막식을 통해 축제의 서막을 올린 머드박람회는 다음 달 15일까지 한 달 동안 보령 대천해수욕장 일원에서 펼친다. 주제는 ‘해양의 재발견, 머드의 미래 가치’로, 비전은 ‘해양과 머드의 미래 가치 공유와 머드 및 해양신산업 허브 구축’으로 잡았다. 박람회장은 ▶주제관 ▶머드&신산업관 ▶웰니스관 ▶체험관 ▶레저&관광관 ▶영상관 ▶특산품 홍보관 등 7개 전시관과 관람객 휴식을 위한 만남의 광장, 푸드코트 등 68개 편의시설, 종합상황실 등 운영시설 43개로 구성했다. 이병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