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름바위서 해오름체육관으로
내빈소개 · 축사, 본질 벗어나
[시니어의 눈] 음암면 향토발전추진회(회장 이정구)가 주관하는 태평기원제가 올해 20회째를 맞아 음력 정월 25일인 지난 22일 음암 해오름체육관에서 내외 귀빈 관내기관, 사회단체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태평기원제는 초헌관 송진식 음암면장, 아헌관 이석근 음암농협 조합장, 종헌관 김기형 음암면 이장협의회장 순으로 헌작하고 대축, 집례, 봉작, 전작도 주로 이장들이 맡아 진행됐다.
그러나 이날 태평기원제 개최 장소를 두고 설왕설래가 일었다.
음암의 명산인 간대산 기슭에는 기우제터가 있고 그 초입인 문양리에 큰 바위 드름배(두름바위)가 있다. 이는 음암면의 옛 어원인 동음암(드름)에서 이어졌다 하여 이를 신성시하여 이곳에서 태평기원제를 지냈었는데 올해는 체육관에서 개최됐다.
이에 대해 주최 측은 거리가 멀고 주차장 협소 등을 이유로 들었는데 일부 참석자들은 현장감이 떨어진다는 아쉬운 목소리가 나왔다.
또한 이같이 각 지역에서 열리는 민속행사가 서산시 문화예술 지원사업으로 열린다. 따라서 서산시장, 서산시의회 의장, 시의원, 도의원, 지역 국회의원, 문화원장 등 많은 인사가 참여 했고 이들을 하나하나 소개를 하고 이어 이어지는 축사가 길어지므로 순순한 기원제의 본질이 벗어나지 않는지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한편 음암향토발전추진회는 20여 년 전에 이 고장의 역사와 문화를 발굴하고 계승한다는 목적으로 발족이 됐고 해마다 지역에서 일어났던 미담사례 등을 내용으로 향토소식지를 발행했었는데 현재는 아쉽게도 폐간됐다. 음암=문기안 시니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