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연면, 어르신 ‘키오스크 공포’ 날린다
성연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 어르신들 키오스크 데이트
[시니어 현장]성연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공위원장 안민수, 민간위원장 이성열)는 지난 5일 일람리 한 식당에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키오스크 데이트’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날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은 어르신 한 분 한 분의 손을 잡고 주문 방법을 설명했다. 직접 화면을 누르는 대신 어디를 눌러야 할지를 어르신에게 알려 줬다. 어르신은 위원의 설명에 따라 차근차근 메뉴를 고르고 결제까지 했다.
이날 키오스크 데이트에는 어르신 10명이 참여했다. 박(78)씨라고 밝힌 한 어르신은“이거(키오스크) 만져 본 건 오늘이 처음”이라면서 “너무 어려울 것 같아 해 볼 생각도 못 하고 있었다. 배운 대로 해 보니까 생각했던 것처럼 어렵지는 않다. 몇 번 해 보면 혼자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어르신은 “돈까스를 먹고는 싶은데 이 기계(키오스크)만 보면 겁이 나서 사 먹을 엄두를 못 냈다. 오늘 직접 사용해보나 할 만하다. 혼자서도 잘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연습해야겠다”고 했다.
성연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이번 키오스크 데이트는 키오스크 확산이 어르신 소외를 급격하게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키오스크에 대한 두려움이 외출에 대한 두려움으로 이어져 고립을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안민수 성연면장은 “키오스크 데이트를 통해 어르신들이 디지털 기기 사용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자신감과 사회성을 회복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오히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성연=남춘현 시니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