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세 어르신의 생일 잔치…자녀들이 마련
마을 주민들 초청 음식 대접

[시니어 현장] 지난 23일 음암면 탑곡3리 마을회관에서 이 마을에 사는 90세 어르신의 생일잔치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을 방문했다.
잔치 준비가 한창인 마을회관에 들어서니 오늘 주인공이신 오연섭(90세) 어르신이 건강한 모습으로 앉아 계셨다.
이날 생일잔치는 생일을 맞은 어르신의 아들과 며느리, 딸과 사위가 직접 음식을 준비하여 마을 주민들을 초청하여 진행됐다.
이에 따라 연연찬 이장과 안창식 노인회장 그리고 새마을지도자와 부녀회장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오연섭 어르신은 스무 살 어린 나이에 인근 당진 면천면에서 부모님이 정해주신 얼굴도 모르는 탑곡리 청년과 혼인했다고 한다. 70여년을 이 마을에서 지내며 슬하에 2남 3녀를 뒀다.
당시 어느 부모나 그랬듯이 어려운 살림에 자녀들을 키우고 가르치는 고단함속에 일생을 바쳤다는 오 어르신은 지금은 그 자손들이 교육자, 목회자, 법조인 등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고달팠던 생애가 보람으로 느껴진다고 했다.
연연찬 이장은 “날로 인구가 줄어가는 농촌마을에 오늘 같은 뜻있는 행사로 인하여 연로하신 어르신들을 뒤를 이어 자손들이 귀향하여 마을을 지킬 수 있는 현실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보였다. 음암=문기안 시니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