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의 눈] 음암농협(조합장 이상근)은 동지를 하루 앞둔 지난 20일 농가주부모임(회장 조복순)·농업사랑모임(회장 최필용)과 함께 사랑의 동지 팥죽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음암농협 2층 회의실에서 열린 동지 팥죽 나눔 행사는 음암농협이 수년 전부터 이어오는 행사로 농가주부모임과 농업사랑 모임 회원들이 만든 팥죽을 판매하여 남는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사용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이석근 음암농협 조합장을 비롯해 이장단협의회장 등 음암지역 기관·단체장과 음암면 주민들이 대거 핯멋해 동지 팥죽 나눔 행사를 더욱 의미 있게 했다.
동지는 24절기 중 스물두 번째로,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로 이날 팥죽을 먹는 풍습은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그 의미는 한국의 전통 문화와 깊은 연관이 있다.
우리 조상들은 팥죽의 붉은색이 음기와 액, 그리고 악귀를 물리치는 힘이 있다고 믿었다. 이러한 믿음에 따라 동지에는 양기를 상징하는 팥죽을 먹는 전통이 이어져 왔다.
더불어 동지는 설날 다음으로 중요한 명절로 여겨졌다. 이날을 기점으로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고 여겨, 자신의 나이만큼 새알을 넣은 팥죽을 먹는 풍습도 있었다. 이는 새해를 맞이하는 의미와 함께 장수를 기원하는 뜻이 담겨 있다고 전해진다.
음암농협은 팥죽 나눔 행사가 단순한 음식 나눔을 넘어 한국의 전통 문화를 계승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매년 주관하고 있다.
이석근 음암농협 조합장은 “팥죽 나눔 행사가 지역 사회의 결속력을 높이고 세대 간 문화 전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추운날씨에 행사를 준비하느라 고생한 농가주부모인과 농사모 회원들의 정성이 팥죽과 같은 온기로 어려운 가정에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음암=문기안 시니어기자